한국 근대 초기의 미디어, 텍스트, 언어와 문화변동 (양장본 Hardcover)

한국 근대 초기의 미디어, 텍스트, 언어와 문화변동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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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에 실린 8편의 글은, 전통적인 문학 텍스트와 국어뿐 아니라, 광고와 삽화, 번역과 매체, 스캔들과 대중소설, 지역미디어, 디지털 인문학 등 연구대상과 방법 등에서 지금까지의 해당 주제 및 시기의 연구 성과들을 갱신하는 새로운 논의의 장을 펼치고 있다.
저자

연세대근대한국학연구소

孔聖秀,KongSoung-su
경기대학교국어국문학과조교수

목차

책머리에3

제1부근대한국어문학연구와미디어
공성수소설과삽화의예술사,그가능성과의의 17
1.왜소설삽화연구인가? 17
2.소설과삽화,장르의교섭은실재하는가? 20
3.삽화연구가소설의이해에정말로기여하는가? 27
4.소설과삽화를함께읽을때,독자의경험도변화하는가? 36

이재연ㆍ정유경국문학내문학사회학과멀리서읽기 44
1.영미문학의멀리서읽기와문학사회학 44
2.골드만,김현과소설사회학 48
3.에스카르피,이선영,권영민과문학사회학 51
4.김영민과매체중심의문학사회학 60
5.정량분석,매체연구,검열연구 61
6.근현대한국문학의멀리서읽기 68
7.복자覆字의멀리서읽기시론 76
8.나가며 89

안예리근대신문광고의언어사용양상 95
1.근대신문의주류광고 95
2.주류광고의문체적특징 98
1)표제 98
2)본문 106
3)광고주 109
3.주류광고의문법적특징 110
1)통사단위 110
2)문장종결법 115
3)상대높임법 117
4.주류광고의어휘적특징 123
1)주류명 123
2)주종별광고어휘의특징 125
5.요약및남은과제 133

제2부근대문학텍스트와서사양식
박진영혁명기공안소설과연애서사의번역 139
1.공안과연애의풍경 139
2.폭풍전야의『매일신보』연재소설 141
3.가정소설화한공안소설 147
4.원앙호접파문학과가정소설의거리 153
5.중국문학번역의실험과전환 159

배정상강명화정사사건과딱지본대중소설 162
1.자유연애와정사그리고소설 162
2.강명화소재딱지본대중소설의종류와특성 165
3.주요텍스트의서사전략및모방양상 174
4.모방과표절의경계에서 195

반재유근대시기삼강록의계승과변용『경남일보』의「삼강의일사」를중심으로 202
1.『경남일보』의연구사와자료적가치 202
2.「삼강의일사」와정표정책 205
3.삼강록의계승,그리고여성의열행烈行 214
4.「삼강의일사」의의미 223

제3부근대미디어의언어와문체
김영민언문일치와구어체한글소설의정착과정-이광수의경우를중심으로 229
1.들어가며 229
2.언문일치와이광수의한글소설 230
3.『춘원단편소설집』과구어체한글소설의정착 246
4.나오며 263

김병문‘국어문법’의계보와문어文語규범의형성이라는문제에대하여박승빈의표기법및문법을중심으로 268
1.들어가기 268
2.근대한국어의문장모델과한글표기법논의의관련성 271
3.박승빈의문법과한자훈독식표기와의관계 279
4.1930년대표기법논쟁의재검토 290
5.나가기 301

간행사305

출판사 서평

현대문학ㆍ언어연구자의시선으로바라본한국근대초기의텍스트,미디어와언어의상관관계
근대초기,근대전환기,개화기등등,접근하는사람의관점과방법에따라다양한이름으로불리는한국의19세기말~20세기전반기는,오늘날우리의삶과사유를절대적으로구성하는이른바‘근대성(modernity)’이형성된시기라는의미에서도그렇지만,단지기원과이입(移入)의양상을재구성하는차원에서뿐아니라,그것이‘지금/여기’,즉현재의우리의삶과사유와관련해서본원적인성찰의대상이라는점에서도무엇보다중요한연구주제의하나가되고있다.
‘근대성’이란,한때는모방과욕망의대상으로서,또어떤시기에는극복과성찰의대상으로,혹은부정과지양(止揚)의대상으로떠오르기도했다.이미20세기전반기부터,수많은학자와연구자,그리고지식인들이한국의근대형성과정과그변전(變轉)의궤적의양상과의미를살펴왔던것이모두이와관련된다.

이책에실린8편의글은,전통적인문학텍스트와국어뿐아니라,광고와삽화,번역과매체,스캔들과대중소설,지역미디어,디지털인문학등연구대상과방법등에서지금까지의해당주제및시기의연구성과들을갱신하는새로운논의의장을펼치고있다.

제1부에실린세편의글은,근대초기문학과매체,언어의상관관계에주목한연구성과들로서,특히연구대상과그방법론에서새로운지평을열어보이고있다.공성수는일찍이문학연구자들의관심대상에서사각지대에놓여있던소설삽화를집중분석함으로써,시각장르인삽화가언어와문자로이루어진소설텍스트와어떤절합과정을보여주는가를분석하고있으며,이재연ㆍ정유경의공동연구는,최근크게부상하고있는디지털인문학연구의또하나의성과로기록할만한것이다.국어학자인안예리는,근대초기신문매체의광고언어분석을통해매체와문화,그리고일상생활에매개되는언어의문제를조명하고있다.

제2부에실린세편의글은,근대초기매체와당시의사회정치적상관관계를다양한관점에서살펴보고있다.박진영은『매일신보』의중국소설번역연재에개입하는매체의전략과한국근대소설의발전과정을,배정상은당대가장뜨거운풍속사적사건이었던‘강명화정사사건’과대중소설의반영양태를,그리고반재유는지역매체인『경남일보』의‘삼강의일사’를집중적으로검토하면서근대이전의글쓰기양식과주제및사상이20세기전반기에이월/지속/변형되는과정을살피고있다.

제3부는20세기전반기,우리말과글이한문중심으로부터국문(한글)으로전환되는과정의역동적이고다채로운변전양상을,문학텍스트및국어표기법을중심으로살펴본글로구성되어있다.김영민은근대한국문학의형성과기원을논할때결코빠트릴수없는중요한인물인이광수의소설텍스트들을중심으로살펴보고있으며,김병문은1933년「한글맞춤법통일안」전후에‘조선어학회’의가장강력한대립자였던박승빈의이론과사상을재구성함으로써,근대언어와문체의쟁점들을살피고있다.

이상의연구들이학계와독자들께,19세기말~20세기전반기우리의언어와문학,그리고매체및사회상에관한연구에조금이라도기여할수있기를바라며,특히실증과해석에서새롭게환기되는지점이형성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