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

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

$35.00
Description
이 책은 민주화와 저항정신을 토대로 삼은 연구에 기반해 동아시아 외국인 연구자들과 함께 민족 저항시인 연구를 테마로 공감의 장을 확대한 곳에서 의의를 찾고자 하는 시도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역사적 잔재에 의한 대립이 남북, 한일 간에 이어지고 있거니와, 여전히 강대국의 영향권에서 버둥대고 있어서 탈식민주의 지향이 화두로 제기되는 현실에서 민족공동체 정신의 복원은 유일한 분단국가 남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초래하는 데 관여한 일본과 중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민족 저항시인의 참자유 정신과 민족 주체성 추구를 위한 절절한 마음에서 우러난 시가 동아시아 평화를 희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명의 노래로 울려 퍼져야 하는 배경을 일본과 중국의 연구자들은 이해하고 있다. 식민지 극복을 목적으로 부당한 제국주의 권력에 맞서서 활약한 민족저항 시인들의 노래는 국경, 시공, 이념의 경계를 초월해 확장성과 상징성을 지니는 소통의 매개체다. 미비한 조건 하의 시도이지만 동아시아의 각 곳을 향한, 더욱 광활한 곳을 향한 K문학의 ‘발판 구축’=‘뿌리 내리기’를 바라는 텍스트임은 분명하다.

제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모순으로 드러난 군부독재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고 남북분단 극복을 위해 절절한 목소리를 토해내는, 현대사의 현장인 광주권 저항문학의 선두주자 문병란 시인, 송기숙 작가, 김준태 시인이 거론되었다.
제2부 ‘일제강점기 독립과 저항의 노래’에서는 일본, 중국, 북한의 연구자가 민족 저항시인들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외침을 기점으로 삼아 3국의 연구자들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등 식민지기 대표적 저항시인들의 독립 열망을 추구한 저항정신을 담아내었다.
제3부에서는 항일 학생운동의 발상지인 나주지역의 발굴 시인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가 고찰의 대상이 됐다. 뿐만 아니라 제3부의 말미에는 박준채의 미공개 시 31편(일본어 시 번역포함)도 소개돼 있다.
부록으로는 문병란 시인의 지론이 담긴 평론이 ‘문병란 시인의 민족문학 서설’이라는 타이틀로 엮였다. 식민지기 대표적 저항시인을 표상으로 삼아 민족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던 문병란 시인의 주요 시론이 텍스트의 방향을 제시하며 한데 묶었다.
저자

김정훈

전남과학대학교교수

목차

책을펴내며|김정훈/3
서문|리명한/7

제1부민주화와통일을위한저항의외침
문병란과마쓰다도키코의시편에나타나는저항성비교고찰|김정훈 15
저항시의사회적배경-문병란시집번역작업에서엿보이는것|히로오카모리호 43
덕인·의인·작가송기숙선생을그리며|백낙청 65
김준태,고난에서창조로-독립운동기념의해에『광주로가는길』을읽는다|사가와아키 73
이회성李恢成문학의세계|와타나베스미코 83

제2부일제강점기독립과저항의노래
이상화,저항과부활의세계성|사가와아키 113
윤동주,시에의한저항의충실과고뇌|아이자와가쿠 130
리륙사의문필활동과시문학|한중모 149
리상화의시문학|김진태 168
포석조명희의소설연구|김재하 199
이중의디아스포라,윤동주|최일 215
윤동주동시와그문학사적의의|김만석 231

제3부학생독립운동과저항시인
조선남부의저항작가이석성을읽는다-발굴의의미를담아|김정훈 255
조선식민지기의아나키즘독립운동|가메다히로시 281
정우채의활동과시편에나타나는저항정신|김정훈 297
독립운동가박준채가남긴시편에대한고찰-와세다대학유학시절의작품을중심으로|김정훈 322
박준채의시편모음공개 349

부록문병란시인의민족문학서설
민족문학론에대한서설-개항100년을배경으로 379
역사歷史에있어서의시적참여 400
민족문학으로서의항일시-YMCA시민학당강의안 425

출판사 서평

독립과통일을향한민족시인들의외침소리 -윤동주,이상화부터박준채,문병란까지
1905년11월,일본은국가최대의존립기반인재정과외교권까지를넘겨준다는조항이담긴을사보호조약을강압적으로체결함으로써한국을그들의보호국으로만들었다.1910년8월22일에는한걸음을더나아가한일합방조약을통과시켜버렸다.고종의뒤를이어마지막왕위를계승한순조가7일후인8월29일,국권을완전히일본에넘긴다는양위조서를발표함으로써,태조로부터순조에이르기까지519년을이어온조선왕조는종말을고했다.
1945년,태평양전쟁이끝나고해방이되었을때,우리민족은너나없이넘치는감격과간절한희망속에서하루속히좋은정부를세워이제까지의피해의식과압박감을벗어던지고모두가행복하게살아가게될날을기대했다.하지만뜻밖에도국토의허리에는38도선이그어지고,6·25라는동족상잔의비극이이어졌다.

그러나식민지기와전쟁,분단으로점철되어있는한국근현대사에는늘민족시인들의외침이있었다.919년3월1일종로의탑골공원에모여독립선언문을낭독하고만세를부르며거리로뛰쳐나가3·1독립운동을펼쳤다.우리가익히아는윤동주,이육사,이상화,한용운,심훈,조명희등의시인들은,빼앗긴국토의해방에대한희망과기다림으로점철된감정을쏟아내기도하며,당대의독자들에게깊은감명을주면서민족의식을일깨워주었다.
겨레는남북으로갈라져각자의정부를세운다는옹졸하고이기적인잔치판을벌이고있을때,전북의한시인(신석정)은「또다시황혼」이라는시를쓰며한탄하였다.4·19에서5·18,6·29로이어지는민주화를위한투쟁의과정에서도민족시인의목소리는이어졌다.그들은독재의타도와민주화의실현과함께남북으로갈라진조국의통일을외쳤다.

이책은민주화와저항정신을토대로삼은연구에기반해동아시아외국인연구자들과함께민족저항시인연구를테마로공감의장을확대한곳에서의의를찾고자하는시도를토대로만들어졌다.역사적잔재에의한대립이남북,한일간에이어지고있거니와,여전히강대국의영향권에서버둥대고있어서탈식민주의지향이화두로제기되는현실에서민족공동체정신의복원은유일한분단국가남북의문제일뿐만아니라,현실을초래하는데관여한일본과중국의과제이기도하다.

민족저항시인의참자유정신과민족주체성추구를위한절절한마음에서우러난시가동아시아평화를희구하는모든이들에게공명의노래로울려퍼져야하는배경을일본과중국의연구자들은이해하고있다.식민지극복을목적으로부당한제국주의권력에맞서서활약한민족저항시인들의노래는국경,시공,이념의경계를초월해확장성과상징성을지니는소통의매개체다.미비한조건하의시도이지만동아시아의각곳을향한,더욱광활한곳을향한K문학의‘발판구축’=‘뿌리내리기’를바라는텍스트임은분명하다.

제1부에서는일제강점기의모순으로드러난군부독재정권과치열하게맞서고남북분단극복을위해절절한목소리를토해내는,현대사의현장인광주권저항문학의선두주자문병란시인,송기숙작가,김준태시인이거론되었다.
제2부‘일제강점기독립과저항의노래’에서는일본,중국,북한의연구자가민족저항시인들을본격적으로다뤘다.민주화와통일을향한외침을기점으로삼아3국의연구자들이이육사,윤동주,이상화등식민지기대표적저항시인들의독립열망을추구한저항정신을담아내었다.
제3부에서는항일학생운동의발상지인나주지역의발굴시인이석성,정우채,박준채가고찰의대상이됐다.뿐만아니라제3부의말미에는박준채의미공개시31편(일본어시번역포함)도소개돼있다.
부록으로는문병란시인의지론이담긴평론이‘문병란시인의민족문학서설’이라는타이틀로엮였다.식민지기대표적저항시인을표상으로삼아민족공동체정신을강조하던문병란시인의주요시론이텍스트의방향을제시하며한데묶었다.

광주권출신시인연구에기반해민족적수난기의저항시인연구로공감의장을확대한민족저항시인연구를향한동아시아적접근이기존의프레임에서벗어나새로운형태의문학적패러다임을제시하는지침이되어주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