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항의 정치사 (메이지에서 전후로 | 양장본 Hardcover)

해항의 정치사 (메이지에서 전후로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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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항사 연구의 부재를 메우다
일본은 섬나라로 국토 전체에 수많은 해항(海港)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항사에 대한 연구는 단편적으로만 이루어져 왔는데, 이는 개항 이후 일본에서 해항이 건설되는 과정 자체가 기타 사회 인프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철도나 하천의 경우, 부설·정비가 완료되면 지역 사회는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그 혜택을 즉각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과정 상 약간의 갈등이 있어도 그 지역의 이익으로 공유되기 쉽고,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추진 주체에 의해 실행에 옮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근대 해항은 그것이 건설된다고 해서 지역 주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이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바다와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뿐이었다. 따라서 근대 일본에서 해항 건설은 지역 이익으로 성립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그 결과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이끌어 갈 명확하고 일관된 ‘주역’도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관련 연구 또한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진 것이었다. 『해항의 정치사-메이지에서 전후로』는 이와 같은 해항사 연구의 부재를 메우고자 한 책으로, ‘근대 이후 일본의 해항은 어떻게 구상되고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적으로 답한다.
저자

이나요시아키라

이나요시아키라稻吉晃,InayoshiAkira
1980년일본아이치현(愛知縣)출생.도쿄도립대학(東京都立大學)경제학부졸업후,동대학원사회과학연구과에서석사과정,박사과정(2005년수도대학도쿄(首都大學東京))로재편·통합)을졸업했다.전공은일본의정치외교사이며2020년부터니가타대학(新潟大學)인문사회과학계열교수로근무하고있다.주요저서와논문으로는『港町巡礼-海洋国家日本の近代』(2022),「開港場行政の誕生-細分化する行政規則」(2022),「東寿とその港湾運営構想-戦後港湾行政を理解する手がかりとして」(2022)등이있다.

목차

발간사
한국어판서문

서장/근대해항사란무엇인가

제1장/일본해항행정의시작유신관료와구조약·식산흥업
1.구조약과개항행정
2.식산흥업과해항건설-노비루·우지나·모지
3.해항건설을둘러싼경쟁-제1차요코하마축항
정리

제2장/국제교통망확충과일본의해항지방장관·의회정치인과해항론
1.해항론의전개-해항배치와지역사회
2.오사카축항의시작-내무성과지역사회
3.무역항제도의변화-대장성과지역사회
정리

제3장/조약개정과해항행정대장성관료의이상
1.해항행정을둘러싼세관청의대립
2.해항행정재편-제2차요코하마축항과제1차고베축항
정리

제4장/긴축재정과해항건설지역기업인의활동
1.내무성의해항건설
2.시영축항의축소-오사카축항중단문제
3.민영항의적극적전개-기타규슈지역항만정비
정리

제5장/정당내각기의해항행정내무성관료의리더십
1.지방항건설의전개-후시키·사카이·쓰루가
2.항만협회설립과활동
정리

제6장/전시체제와해항행정체신관료의도전
1.1930년대의해항문제-동해노선과산업진흥
2.전시체제에서전후로
정리

종장/국민국가시대의해항

주석
부록
관련연표
도표일람
참고문헌
저자후기
역자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지역과국가의역동(dynamism)의산물,해항
저자는근대이후일본의해항사를검토하는데있어해항건설을지역이익으로만드는그과정자체에주목하였다.이는지역이익으로성립하는과정의특징이결국국가적차원의추진양상에도반영되었기때문인데,여기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한것은국가와지역의경계에위치한‘세계시민형(cosmopolitan)행위자’였다.지방관료·기업인·의회정치인과같은‘세계시민형행위자’는지역사회에존재하지만지역사회외부에도관심을지니는자들로,중앙과의적극적인관계형성을바탕으로해항건설을지역이익으로만들어내고추진한다.이책에서는근대일본에서추진된여러축항사례속‘세계시민형행위자’의활동과그결과를상세하게그려낸다.해항건설이지역이익으로성립하기어렵다고해서그것이필요하지않았던것은아니다.오히려근대일본에있어해항은군사적·경제적으로매우중요한역할을했다.이러한상황속‘세계시민형행위자’가보여준움직임은‘지역을품고’해항을바라봄과동시에국내외정치·경제·사회상황에대한기민한이해를바탕으로국가의이익과연계시켜실현에이르게한다는측면에서매우역동적인것이었다.

시공간을넘어해역을바라보다
『해항의정치사-메이지에서전후로』의시각은비단근대일본이라는시공간에만국한하여적용가능한것은아니다.조선,타이완(臺灣)등제국일본식민지의해항사를다시한번살펴봄으로써근대동북아해역을가로질렀던인적·물적네트워크의결절점이어떻게형성되고전개되었는지,그과정을새롭게바라본다는데시사하는바가있다.나아가현대의항만(재)개발에대한이해에있어서도역사적깊이를더할수있다.저자가한국어판서문에서논하였듯이오늘날우리가살아가는사회는“사회적다양성이높아지면서국가차원의중요성이지역사회의독자성을짓누르는면죄부로서기능할수없게”된사회이다.그러므로이책에서강조하는다양한정치요소들의집합체로서의해항,지역과국가가역동한산물로서의해항이라는관점은현대항만,나아가해역공간전반에일어나고있는변화를입체적으로이해하는데유효한아이디어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