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의 말 (양장본 Hardcover)

슈리의 말 (양장본 Hardcover)

$12.38
Description
조용한 절망과
그 절망에 잠기지 않을 의지
“쉘터엔 나 혼자가 아니야. 가족이나 동료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있어. 혼자나 마찬가지인 셈이지. 혼자라는 생각, 아주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을 해. 외로움보다 훨씬 더 위험한.”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슈리의 말』
만날 수 없는 장소에서의 교감!

이 섬의 가능한 한 정보가 언젠가 전 세계의 진실과 연결되기를. 오키나와의 낡은 도서 자료관에 잠들어있는 수많은 기록. 중학생 때부터 자료의 정리를 돕고 있는 미나코는 세계 끝의 사람들을 향해 온라인으로 퀴즈를 출제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일’을 한다. 두 개의 태풍 사이에 끼인 날, 환상 속 미야코산 말이 나타난다…. 세계가 빠르게 바뀌는 지금, 끈질긴 기도가 절실하게 가슴에 얹히는 감동.
수상내역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저자

다카야마하네코

高山羽根子HanekoTakayama
1975년일본도야마현(富山県)출생.소설가,SF작가.다마미술대학(多摩美術大学)미술학부회화학과졸업.2009년『유부가들어간우동(うどんキツネつきの)』으로제1회소겐SF단편상(創元SF短編賞)가작수상,2016년『태양이뜨는섬(太陽の側の島)』으로제2회하야시후미코문학상(林芙美子文学賞)수상,2020년『슈리의말(首里の馬)』로제163회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수상했다.

목차

한국의독자여러분께
슈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정보’,‘지식’그리고‘기억’
장소와기억,무엇을위한것인지모르는정보의기록이나지도등은신구다양한미디어를통해연결해가는것이저자다카야마하네코의작품에서는친숙한테마이다.서로관련이없어보이는모티프가묘하게뒤엉켜있는데다정답없는퀴즈마냥작가가던지고있는메시지를쉽게풀어내기어려울것이다.
결코가볍지않은질문들에대한답을찾아가는여정이고독하지않기를,오키나와로부터발신하는메시지가고독한독자들에게작지만큰위로가되기를.

파괴와변화,오키나와
오키나와는독자적인언어와문화,풍습을지닌독립국가‘류큐왕국’이었다.
근대에접어들면서막강해진일본은류큐를강제로병합한다.이른바1879년의‘류큐처분’이라는사태.그렇게류큐는일본의한현이되었고,‘류큐색’을버리고‘일본인’으로의정체성을만들어가지않으면안되었다.그후로오랫동안‘일본인’이되고자할수록,‘일본인’으로의완전한동화를욕망할수록‘오키나와인’이라는사실이더욱선명해지는역설의시대를살아내야했다.오키나와와일본사이에서아슬아슬한줄타기를하며‘완전한일본인’으로의변화를도모해간오키나와의역사에또다른전환점이찾아든다.바로일본의패전과미군의점령이라는사태다.일본은연합군에의해점령되었고오키나와제도는미군정하에놓이게되는데,그과정에서수많은민간인의희생을낳았다.제2차세계대전막바지에벌어졌던오키나와전투는오키나와인으로하여금자신들이‘일본인’이면서‘일본인이아닌존재’라는사실을확실하게각인시켜주었다.그가운데‘집단자결’이라는사태는오키나와전투의비극성을압축적으로보여준다.
이후오키나와는일본본토로부터분리되어무려27년간이나미점령하에놓여있다가1972년일본으로‘복귀’되었다.하지만일본으로의‘복귀’는하나의목소리로수렴되지않는다.‘복귀’와‘반복귀’를둘러싸고도여러의견이나뉘며,소수이긴하나‘독립’을주장하는목소리도없지않다.
소설『슈리의말』은이처럼여러번의귀속변경을거쳐온굴곡진오키나와의역사를어느것하나놓치지않고섬세하게배치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