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재팬 (탈식민 동아시아의 감정의 정치학 | 반양장)

안티-재팬 (탈식민 동아시아의 감정의 정치학 | 반양장)

$18.54
Description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 제국은 빠르게 해체되었지만, 일본 제국의 착취에 대한 기억과 애도, 트라우마는 한국, 중국, 대만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아시아 전역에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지속되는 복잡한 역학관계를 쫓는다. 문학, 영화, 증언, 그리고 대중 문화 등을 통해, 반일주의가 탈식민지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의 실패, 냉전과 지속적인 미군 주둔, 이 지역의 지정학적, 경제적 여건 변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대만의 친일 정서는 일본 제국이 멸망한 후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는 대만인들의 열망을 드러낸다. 반일주의가 일본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본과 중국, 한국, 대만 사이의 실제적이고 상상적 관계에 관한 것이다. 국가 기반 외교에 의존하지 않는 치유의 형태를 옹호하는 저자는 화해를 위해서는 일본이 제국주의 역사를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

리오T.S.칭

荊子馨
미국듀크대학교(DukeUniversity)동아시아문화연구학과교수이다.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일본인’되기-식민지타이완의정체성형성의정치학(Becoming“Japanese”:ColonialTaiwanandthePoliticsofIdentityPolitics)』의저자이다.동아시아와중동관련지역학/세계화주제이론가이며,탈식민주의와아시아대중문화이론가이기도하다.타이완출신인칭교수는식민주의,탈식민주의,일본/타이완/아시아대중문화와세계화담론,지역주의담론을현대문화이론과결합하여대안적지구문명과화해의동아시아미래를인문학적으로상상하는실천적학자이다.

목차

한국어판저자서문
역자서문
감사의말

프롤로그
동아시아의반일감정(그리고친일감정)

제1장
브루스리가고지라를만날때제국전환기의인물들,반일감정,반미감정,그리고탈식민화의실패

제2장
일본귀신중국내반일감정의조건과한계

제3장
수치스런육체,육체의수치‘위안부’와한국의반일감정

제4장
식민시대의향수또는탈식민시대의불안‘광복’과‘패전’사이-간의도산세대

제5장
사랑의이름으로비판적지역주의와후기-동아시아의공-생

제6장
다른방식의화해친밀감,토착성,그리고타이완의다른점

에필로그
반일감정에서탈식민민주주의로동아시아청년들의저항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일본의구식민지한국,중국,타이완3국의현대민족주의를분석하다
이책『안티-재팬』은식민주의폭력에맞서고궁극적으로그극복을시도할수있는초국적,국가내적,그리고세대간의친밀감과관계의형식을검토하고자했다.반식민주의적,반제국주의적,반권위주의적민족주의투쟁의오랜역사를간직한한국인들에게는추정컨대연약하고이상주의적인이런접근이직관에반하고비생산적인것처럼보일수있다.한반도에는민족통일의열망이미완의기획으로남아있다.그러므로,이런접근법이민족의이름으로억압에맞서투쟁한사람들의희생과업적을폄하하려는것은결코아니다.오히려그것은정의의조정자이자정치적화해의담지자로서국민국가가갖는한계에대해경보를울리기위한것이다.
이책에서제기하는좀더큰주장은전후동아시아의반(그리고친)일운동과정서는이역내의실패한탈식민화와최근중국의부상으로촉발된지역재구조화의징후라는것이다.탈식민화가새로운국민의형성과그에따른새로운국가건설을목표로하는정치기획으로이해되는한,역사가우리에게보여주는것은그것이바로그식민주의의위계적,권력적구조를고스란히재생산하는경향을보인다는사실이다.해방과평등이라는그기획의약속은국민주권의보호라는이름으로항상연기될것이다.
따라서탈식민화를국가적기획으로삼는대신에,저자의분석을탈식민성의일부로위치시키고자했다.이것은아니발퀴야노,월터미뇰로,캐서린월시등의학자들을따르는인식론적재구성의기획이다.여기서탈식민성또는탈식민주의적사유의비판적개입에대해상세히하진않는다.탈식민화의실패는과거식민주의자들에의해식민지에주입된지식의구조와주체의형성(욕망,신념,기대)에대해문제를제기하지않은데부분적으로기인한다고말해두는것으로만족해야할것같다.인식론적재구성은근대성의어두운부분인식민주의적지식과논리와결별하는것을의미한다.그것은근대성의수사학이부인했던여러가지사유와언어와세계내적존재의방식들을새롭게해석하며다른방식으로세계를상상하는것이다.
모든곳에서나타나는민족주의의부상과한일관계악화는필경미래의또다른반일운동으로이어질것이다.우리가더평등하고,더포용적이며,더보살피고,삶을더긍정하는다른미래를상상할때,이책이바로그런다른종류의대화와토론을촉발할수있기를바라는것이저자의진정한소망이다.

미래의동아시아평화와화해를위한토착성,친밀성,사랑,정동
저자는동아시아의현재반일-민족주의분석에서와마찬가지로미래의동아시아평화와화해를위해서도토착성,친밀성,사랑,정동과같은용어를강조한다.그것은“역사적부정의와식민주의의기억에대해비국가적이고,비식민적이고,비보장적인해결책을마련하려는시도”라고저자는설명한다.저자의주장에따르면,“이지역은현재일본이쇠퇴하고,중국이부상하고,해결되지않은식민의과거와요동치는지구적현재가공존하는‘제국전환기’에처해있”기때문이며,“바로이제국전환기의순간에우리는현재동아시아의실질적헤게모니경쟁에우리가불가피하게뒤엉켜들어간다는사실을외면하지않으면서도,식민주의에대한정당한저항에관심을두어야”하기때문이다.
‘미래를위한하위주체의비공식연대를통한세대-간친밀성과토착성의복원’이라고요약될만한이와같은미래지향적화해의해법은저자의희망적요청과는달리우리에게는아쉬움과낯섦을남기는것도사실이다.아무리세상이미래를향해,심지어가상의미래를향해맹렬히돌진하고있어도탈식민민족통일이라는미완의화두를어떤방식으로도해결하거나해소하거나극복하지못한우리는여전히응어리처럼우리에게붙어있는이미완의근대화를무시할수가없기때문이다.그러나,또는그럼에도우리가‘민족’을이념화/화석화하는‘민족주의’를반성적으로사유하고‘국가주의’와‘민족주의’를일정한거리를두고바라보기위해서저자의목소리를면밀히경청할필요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