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육방옹시집 1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0 (양장)

정선육방옹시집 1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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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송대를 대표하는 남송 최고의 시인, 육유
『정선육방옹시집』은 현전 육유(중국 남송의 대표적 시인) 시선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편찬된 것으로 여기에 수록된 작품 수는 총 687수이다.
이 책은 육유의 시선집이 나오기 이전에 육유의 시를 보존하고 유통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비평가의 관점에서 적절한 평점과 평어를 병기함으로써 육유시의 전모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시선집이다.
저자

육유

陸游,1125~1209
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
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하는시인이자,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으로인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시와산문,역사방면에있어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목차

간곡정선육방옹시집(澗谷精選陸放翁詩集)
권1
고시(古詩)(17수)
촉땅술의노래(蜀酒歌)
청성도인과술마시며쓰다(與靑城道人飮酒作)
여름밤크게취했다깬후느낀바있어(夏夜大醉醒後有感)
빗속에안복사탑에올라(雨中登安福寺塔)
이재(怡齋)
양참정에게드리다(投梁參政)
한주의서호를노닐며(遊漢州西湖)
취한후글씨를쓰고시를노래하며놀이삼아쓰다(醉後草書歌詩戱作)
추념하여한나라태액지의황곡가를보충하다(追補漢太液黃鵠歌)
저녁에거닐며(晩步)
소나무와천리마의노래(松驥行)
봄밤에책을읽다느낀바있어(春夜讀書感懷)
해가뜨고지는노래(日出入行)
강에뜬달의노래(江月歌)
양백자에화운하여(和伯子)
책을읽다가(讀書)

권2
고시(古詩)(22수)
우연히완화계를지나다옛날노닐던일을생각하고놀이삼아쓰다(偶過浣花感舊遊戱作)
만리교문을나서강가에이르러(步出萬里橋門至江上)
용화산에유숙하는데고요히한사람도없고선방앞에매화가무성하게피어있어달아래에서한밤중까지홀로감상하다(宿龍華山中,寂然無一人,方丈前梅花盛開,月下獨觀至中夜)
성도를떠나면서만리교막사에서술마시며담덕칭에게드리다(臨別成都,帳飮萬里橋,贈譚德稱)
거문고소리를듣고(聽琴)
서초교를지나는도중에쓰다(瑞草橋道中作)
저녁에양산기에유숙하는데새벽무렵큰비가오고북풍이매우거셌다.잠시후삼백리를가서마침내안시포에도착하였다(夜宿陽山磯,將曉大雨北風甚勁.俄頃行三百里,遂抵雁翅浦)
항해하며(航海)
강가누대에서피리불고술마시다크게취한중에쓰다(江樓吹笛飮酒,大醉中作)
장가행(長歌行)
새해가시작된지보름만에호숫가마을에매화가남김없이피어(開歲半月湖村梅開無餘)
한식날에나가(一百五日行)
술대하고단양과성도의옛친구를생각하며(對酒懷丹陽成都故人)
객에답하다(答客)
여름모시2수(夏白紵二首)
옛촉왕의별원은성도서남쪽15,6리에있는데매화가매우많다.용처럼뒤틀린큰나무두그루가있는데전하기를‘용매’라한다.내가처음촉땅에와서일찍이시를지었고이로부터해마다이곳을찾아왔는데오늘다시이시를쓴다(故蜀別苑,在成都西南十五六里,梅至多.有兩大樹夭矯若龍,相傳謂之梅龍.予初至蜀嘗爲作詩,自此歲常訪之,今復賦此)
방화루에서매화를감상하며(芳華樓賞梅)
신선이되어노닐며(遊仙)
천왕광교원은즙산동쪽산기슭에있는데,내가스무살때노승혜적과노닐며거의열흘동안가지않은적이없었다.순희갑신년가을에바다에서조수를구경하다우연히그문에배를매어두고지팡이끌고다시노니니,멍하니격세지감을느꼈다(天王廣敎院在山東麓,予年二十時,與老僧惠迪遊,略無十日不到也.淳熙甲辰秋觀潮海上,偶繫舟其門,曳杖再遊,如隔世)
아비산에올라정상에이르러진나라때새긴비석을찾아보고다시북으로큰바다를바라보았는데,산길이매우가팔라인적이드물었다(登鵝鼻山至絶頂,訪秦刻石且北望大海,山路危甚,人迹罕至也)
10월26일밤에꿈에서남정길을가다깨어나문득붓을잡고이시를쓰니,시간은오경이었다(十月二十六日,夜夢行南鄭道中,旣覺恍然攬筆作此詩,詩成時已五鼓)

권3
칠언율시(七言律詩)
비가개어동궁산에서노닐었는데잠깐사이다시비가오다(雨晴遊洞宮山,坐間復雨)
취중에백애에갔다돌아오다(醉中到白崖而歸)
교유를멀리하고살며(深居)
장인관도관벽에쓰다(題丈人觀道院壁)
강원현동쪽십리장씨의정자에서자다새벽에일어나(宿江原縣東十里張氏亭,未明而起)
저녁에횡계각에올라2수(晩登橫溪閣二首)
무담산동쪽누대에서저녁에바라보며(武擔東臺晩望)
청성도인을기다리는데오지않아(待靑城道人不至)
활쏘기를배우다가느껴(學射道中感事)
검남의서천문에올라느껴(登劍南西川門感懷)
성위에서(城上)
일찍길을나서(早行)
가을저녁에성북문에(秋晩登城北門)
취중에우연히쓰다(醉中偶書)
완화계에서매화를감상하며(浣花賞梅)
촉원에서매화를감상하며(蜀苑賞梅)
연회자리에서쓰다(席上作)
나그네시름(客愁)
매화를보내며(送梅)
즉석에서(卽席)
배타고소고산을지나다느낀바있어(舟過小孤有感)
집벽에쓰다(題齋壁)
밤길가다호두사에유숙하며(夜行宿湖頭寺)
눈내린후나가노닐며놀이삼아쓰다(雪後出遊戱作)
마을에서살며눈에보이는대로쓰다(村居書觸目)
옛날을느껴2수(感昔二首)
한밤중독서마치고문을나서오래도록배회하다돌아와단구를쓰다(夜半讀書罷出門,徙倚久之,歸賦短句)
탄식을담아(寓歎)

권4
칠언율시(七言律詩)
유림주막의작은누각에서(柳林酒家小樓)
상우의여관에옛날쓴글을보고세월을느껴(上虞逆旅見舊題,歲月感懷)
낮에누워(晝臥)
취해돌아오며(醉歸)
상청세계의연경관에서장인관으로돌아와잠시머무르며(自上淸延慶歸丈人觀少留)
몸소농사지으며(躬耕)
운문산초당에쓰다(留題雲門草堂)
망강을지나며(望江道中)
승방에잠시머물러지내며(僧房假榻)
맑은저녁에호각소리를듣고느낀바있어(晩晴聞角有感)
십사일에동림사에서유숙하며(十四日宿東林寺)
금릉에서먼저유유수께드리다(金陵先寄獻劉留守)
꿈에성도에이르러비통해하며쓰다2수(夢至成都然有作二首)
감회를쓰다(書感)
눈속에서성도를생각하며(雪中懷成都)
서촌에서취해돌아오다(西村醉歸)
임사군에게드리다2수(贈林使君二首)
흥을보내어(遣興)
겨울저녁에산방에서쓰다2수(冬晩山房書事二首)
조약천의편지를받고인하여부치다(得趙若川書因寄)
밤에취해돌아오며쓰다(夜歸醉中作)
이른가을(早秋)
교외로나갔다밤에돌아오며눈에보인대로쓰다(郊行夜歸書觸目)
초여름에은거하며(初夏幽居)

권5
칠언율시(七言律詩)
빗속에자율에게보이다(雨中示子聿)
산서쪽마을에서노닐며(遊山西村)
가을비막개어붓을놀려(秋雨初霽戱筆)
꿈을꾸다(作夢)
구당에홀로앉아번민을풀어내어(龜堂獨坐遣悶)
봄날거닐며(春行)
칠십삼세의노래(七十三吟)
잠에서깨어뜰가운데이르러(睡起至園中)
비틀거려
초봄에산책하러나가려다추위가두려워돌아와(初春欲散步畏寒而歸)
흥을보내어2수(遣興二首)
취하여보서쪽주막에쓰다2수(醉題西酒家二首)
가까운산을노닐며(遊近山)
감회를쓰다(書感)
며칠을문을나서지않다가우연히쓰다(數日不出門偶賦)
초겨울(初冬)
지난날의잘못(昨非)
사원에서저녁에나와(史院晩出)
배불리먹다(飽食)
초봄에감회를쓰다(初春書懷)
오랜비(久雨)
이튿날다시꿈에서의생각을정리하여쓰다(明日復理夢中意作)
여름밤(夏夜)
늙음이심함을스스로읊다2수(老甚自詠二首)

출판사 서평

송대를대표하는남송최고의시인,육유

이책의저자인육유(陸游,1125∼1209)는중국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한다.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을통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그는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사와산문,역사방면에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육유시의전모를살펴볼수있는시선집

이책은현전하는육유시선집중가장이른시기에편찬된것으로,남송(南宋)나의(羅椅)가편찬한『간곡정선육방옹시집(澗谷精選陸放翁詩集)』10권과남송(南宋)유진옹(劉辰翁)이편찬한『수계정선육방옹시집(須溪精選陸放翁詩集)』8권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육방옹시별집(陸放翁詩別集)』1권의합본으로이루어져있으며,여기에수록된작품수는총687수이다.

육유의시는일찍부터우리에게도널리알려져있었으며,특히조선의문인들은육유의시에대해많은관심을기울여조선전기세조연간에『간곡』과『수계』를합간한『명공묘선육방옹시집(名公妙選陸放翁詩集)』이간행되었으며,조선후기정조연간에는두보의율시와육유의율시를모은『두율분운(陸律分韻)』등의시선집이간행된바있다.따라서이책은중국문학전공자들의송대시연구뿐아니라한국학연구자에있어중국시문학의한국적수용양상과영향등을파악하는데에도좋은자료가되며,일반독자들에게는중국전통시에대한지식과감성을쌓는데많은도움을줄수있다.

육유의시전집은명대까지도아직완정한간본이없이필사본으로만전해지고있다가,명대모진(毛晉,1599∼1659)의급고각(汲古閣)에서시전집『검남시고(劍南詩稿)』가간행되어오늘날까지전하고있다.『정선육방옹시집』은『검남시고』보다백여년전에간행된것으로,남송(南宋)의나의(羅椅)와유진옹(劉辰翁)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개별선집을하나로엮어각각전집,후집,별집으로구분하여간행한것이다.이책은육유의시전집이나오기이전에육유의시를보존하고유통하는데커다란기여를했을뿐아니라,비평가의관점에서적절한평점과평어를병기함으로써육유시의전모를잘드러내보여주고있는대표적인시선집이라할수있다.

이책은선록된시가의구성면에있어육유시의서로다른풍격을살펴볼수있는매우유용한선집이다.『간곡』에는육유의시중에서청신하고맑은감성을노래한시가나자연의풍광을노래한산수시등이수록된반면,『수계』에는침략당한나라를애통해하는비분강개한감정과강한투쟁정신을표출하는애국주의정신을담고있는시가들이많다.이러한두가지풍격은전종서(錢鍾書)가『송시선주(宋詩選注)』에서“육유의작품에는두가지측면이있다.하나는비분과격앙에찬감정으로나라를위해설욕하고잃어버린국토를찾아도탄에빠진백성들을구하고자하는것이다.다른하나는한적하고섬세한느낌으로일상생활속의깊은재미를음미하고눈앞의경물의다양하게굴곡진모습을세밀하게그려내는것이다.”라고밝힌바와같이,육유의시세계를구성하는커다란두흐름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