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육방옹시집 2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1 (양장)

정선육방옹시집 2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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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선육방옹시집』은 현전 육유(중국 남송의 대표적 시인) 시선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편찬된 것으로 여기에 수록된 작품 수는 총 687수이다.
이 책은 육유의 시선집이 나오기 이전에 육유의 시를 보존하고 유통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비평가의 관점에서 적절한 평점과 평어를 병기함으로써 육유시의 전모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시선집이다.
저자

육유

陸游,1125~1209
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
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하는시인이자,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으로인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시와산문,역사방면에있어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간곡정선육방옹시집(澗谷精選陸放翁詩集)
권6
칠언율시(七言律詩)
배안에서밤에쓰다(舟中夜賦)
꽃을감상하며호숫가에이르러(賞花至湖上)
봄여름에거듭병이났다가입추가되어나으니스스로축하하며(春夏屢病,至立秋而愈,因自賀)
집을지어(卜築)
동쪽창에서약간술마시며
세밑에(歲晩)
겨울저녁(冬暮)
암자벽에쓰다(題菴壁)
연못에배띄우고밤에돌아오며(泛舟澤中夜歸)
가을의생각(秋懷)
감회를쓰다(書感)
배안에서쓰다(舟中作)
탄식을담아(寓歎)
시골에서살며(村居)
도실에서읊다3수(道室雜詠三首)
흥을보내어(遣興)
병중에중미성,당극명,소훈직에게편지하다(病中簡,仲彌性唐克明蘇訓直)
저녁에송자나루에정박하며(晩泊松滋渡口)
가을날동호를그리워하며(秋日懷東湖)
술취하는마을(醉鄕)
진노산에게써서부치다2수(寄題陳魯山二首)
병중에쓰다(病中作)
등불아래에서매화를보며(燈下看梅)
강가누각에서취중에쓰다(江樓醉中作)

권7
칠언율시(七言律詩)(30수)
이른봄에흥을보내어3수를쓰는데처음에는물러나쉬는것에뜻을두었다가끝에서는충심으로나라에헌신하니,역시신하된자의대의이다(初春遣興三首,始於志退休,而終於許國,亦臣子大義也)
은거하며쓰다(幽居書事)
옛날을생각하며(憶昔)
봄날매우맑고따스하여서쪽시장의유씨집정원을노닐다(春晴暄甚,遊西市游家園)
이월이십사일에쓰다(二月二十四日作)
현을나서며(出縣)
새벽에일어나우연히쓰다(晨起偶題)
한식날임천의길에서(寒食臨川道中)
초여름길에서(初夏道中)
흐린봄날(春陰)
빗속에조둔에정박하며(雨中泊趙屯)
매서운추위에강릉서문을나서(大寒出江陵西門)
광안으로가장재숙간의를조문하다(過廣安弔張才叔諫議)
무련현역참에유숙하며(宿武連縣驛)
즉시쓰다(卽事)
나강역취망정에서송경문의시를읽고(羅漢驛翠望亭讀宋景文公詩)
성도의세모에비로소약간차가워지니잠시술마시며흥을보내어(成都歲暮始微寒,小酌遣興)
쾌청한날(快晴)
늦봄(暮春)
동호의새로자란대나무(東湖新竹)
여름날호숫가에서(夏日湖上)
역참객사에머물며(寓驛舍)
뇌모진에서새벽에길을나서(賴牟鎭早行)
객사에머물며감회를쓰다(寓舍書懷)
성도에서의일을쓰다(成都書事)
낮잠자다저녁이되어(午睡至暮)
밤에연회하며(夜宴)
두아들에게부치다(寄二子)

권8
칠언율시(七言律詩)(33수)
무담산서남쪽마을을지나며느낀바있어(行武擔西南村落有感)
홀로술마시다취해누웠다가깨어나보니한밤중이라(獨飮醉臥,覺而夜半)
성동쪽말위에서쓰다(城東馬上作)
저녁에강가를거닐며(晩步江上)
남정루에서급한비를만나(南定樓遇急雨)
부주에서
황학루(黃鶴樓)
나의오두막집(吾廬)
건안과이별하며(別建安)
의현대에올라(登擬峴臺)
초한에느낀바있어(初寒有感)
붓가는대로쓰다(縱筆)
관사에서(官居)
신년에(新年)
은현을유람하며
휴일에군의밭에나가(休日行郡圃)
밤에거닐며(夜步)
북사에올라
칠언절구(七言絶句)
평양역사의매화(平陽驛舍梅花)
산을바라보며(看山)
놀이삼아쓰다(戱題)
청촌사에서(靑村寺)
제비그림에쓰다
서주절구3수(敍州三絶)
용흥사에서거처했던두보를기리며(龍興寺弔少陵先生寓居)
영석산의세봉우리를지나며2수(過靈石三峯二首)
귀주에서의단오절(歸州重五)
굴원의사당(屈平廟)
초궁성(楚城)
건안과이별하며(別建安)

권9
칠언절구(七言絶句)(46수)
작은뜰(小園)
호숫가에올해노니는사람이자못많아놀이삼아쓰다2수(湖上今歲遊人頗盛戱作二首)
여러생각2수(雜感二首)
검문관을지나는도중에가랑비를맞다(劍門道中遇微雨)
삼협가5수(三峽歌五首)
봄날절구(春日絶句)
한가한중에읊다(閑中自詠)
경서를읽으며(讀經)
매화절구(梅花絶句)
잡흥(雜興)
새소리를듣고느낀바있어(聞鳥聲有感)
7월14일밤에달을보며(七月十四夜觀月)
파동에서가랑비를만나(巴東遇小雨)
눈온후매화를찾다2수(雪後尋梅二首)
경자년정월18일에매화를보내며2수(庚子正月十八日送梅二首)
연을캐며(采蓮)
건안에서흥을보내어(建安遣興)
번민을떨쳐(排悶)
저녁의흥(晩興)
나가려다비를만나(欲出遇雨)
자율에게보이는절구(示子聿絶句)
초여름절구(初夏絶句)
작은배로가까운마을을노닐다(小舟遊近村)
한병술의노래(一壺歌)
매화구경하러화경산에이르니고해원이만나려찾아와(觀梅至花徑,高端叔解元見尋)
생각나는대로쓰다2수(雜題二首)
눈속에서홀연종군하는감흥이일어쓰다2수(雪中忽起從戎之興作二首)
장석사의평로가도성에서돌아와방문하고이운당시를구하니,인하여세수를쓰다(仗錫平老自都城回,見訪索怡雲堂詩,因賦三首)

권10
오언율시(五言律詩)
즉시쓰다(卽事)
개울을가며(溪行)
탄식을담아(寓歎)
협주감천사(峽州甘泉寺)
홀로서서(獨立)
병중에(病中)
한칸방(一室)
늦봄에오래도록비가내려(春晩苦雨)
방문한객이있어이미떠난후에탄식하며쓰다(客有見過者,旣去然有作)
관직에서물러난후감회를적다(致仕後述懷)
외로운마을(孤村)
산을노닐며(遊山)
봄날(春日)
취하여쓰다(醉賦)
작은뜰(小園)
배에서쓰다(舟中作)
세모에감회를쓰다(歲晩書懷)
들녘의흥(野興)
비온후매우서늘하여(雨後甚)
달밤에강독지에서시원함을쐬며(月夜江瀆池納)
장정의길에서(長汀道中)
병중에쓰다(病中作)
비를맞으며의현대에올라강물불어나는것을보고(冒雨登擬峴臺觀江漲)
봄비(春雨)
늙은이있어
6월14일가랑비에매우서늘해져(六月十四日微雨極)
밤비(夜雨)
번민이심하여쓰다(悶極有作)
늦봄의여러감흥(春晩雜興)
내자신에대해쓰다(自述)
매실익어가는날(梅天)
홀로있는밤(獨夜)
운문산의여러사찰을노닐며(遊雲門諸蘭若)
오언절구(五言絶句)
영상인의섬계그림에쓰다(題瑩上人剡溪)
길가의노래(路傍曲)

출판사 서평

송대를대표하는남송최고의시인,육유

이책의저자인육유(陸游,1125∼1209)는중국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한다.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을통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그는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사와산문,역사방면에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육유시의전모를살펴볼수있는시선집

이책은현전하는육유시선집중가장이른시기에편찬된것으로,남송(南宋)나의(羅椅)가편찬한『간곡정선육방옹시집(澗谷精選陸放翁詩集)』10권과남송(南宋)유진옹(劉辰翁)이편찬한『수계정선육방옹시집(須溪精選陸放翁詩集)』8권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육방옹시별집(陸放翁詩別集)』1권의합본으로이루어져있으며,여기에수록된작품수는총687수이다.

육유의시는일찍부터우리에게도널리알려져있었으며,특히조선의문인들은육유의시에대해많은관심을기울여조선전기세조연간에『간곡』과『수계』를합간한『명공묘선육방옹시집(名公妙選陸放翁詩集)』이간행되었으며,조선후기정조연간에는두보의율시와육유의율시를모은『두율분운(陸律分韻)』등의시선집이간행된바있다.따라서이책은중국문학전공자들의송대시연구뿐아니라한국학연구자에있어중국시문학의한국적수용양상과영향등을파악하는데에도좋은자료가되며,일반독자들에게는중국전통시에대한지식과감성을쌓는데많은도움을줄수있다.

육유의시전집은명대까지도아직완정한간본이없이필사본으로만전해지고있다가,명대모진(毛晉,1599∼1659)의급고각(汲古閣)에서시전집『검남시고(劍南詩稿)』가간행되어오늘날까지전하고있다.『정선육방옹시집』은『검남시고』보다백여년전에간행된것으로,남송(南宋)의나의(羅椅)와유진옹(劉辰翁)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개별선집을하나로엮어각각전집,후집,별집으로구분하여간행한것이다.이책은육유의시전집이나오기이전에육유의시를보존하고유통하는데커다란기여를했을뿐아니라,비평가의관점에서적절한평점과평어를병기함으로써육유시의전모를잘드러내보여주고있는대표적인시선집이라할수있다.

이책은선록된시가의구성면에있어육유시의서로다른풍격을살펴볼수있는매우유용한선집이다.『간곡』에는육유의시중에서청신하고맑은감성을노래한시가나자연의풍광을노래한산수시등이수록된반면,『수계』에는침략당한나라를애통해하는비분강개한감정과강한투쟁정신을표출하는애국주의정신을담고있는시가들이많다.이러한두가지풍격은전종서(錢鍾書)가『송시선주(宋詩選注)』에서“육유의작품에는두가지측면이있다.하나는비분과격앙에찬감정으로나라를위해설욕하고잃어버린국토를찾아도탄에빠진백성들을구하고자하는것이다.다른하나는한적하고섬세한느낌으로일상생활속의깊은재미를음미하고눈앞의경물의다양하게굴곡진모습을세밀하게그려내는것이다.”라고밝힌바와같이,육유의시세계를구성하는커다란두흐름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