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육방옹시집 3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2 (양장)

정선육방옹시집 3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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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선육방옹시집』은 현전 육유(중국 남송의 대표적 시인) 시선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편찬된 것으로 여기에 수록된 작품 수는 총 687수이다.
이 책은 육유의 시선집이 나오기 이전에 육유의 시를 보존하고 유통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비평가의 관점에서 적절한 평점과 평어를 병기함으로써 육유시의 전모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시선집이다.
저자

육유

陸游,1125~1209
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
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하는시인이자,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으로인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시와산문,역사방면에있어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수계정선육방옹시집(須溪精選陸放翁詩集)

권1
고시(古詩)
배에서술마주하며(舟中對酒)
늙은어부(漁翁)
공안현에정박하며(泊公安縣)
합강원을노닐며놀이삼아쓰다(遊合江園戱題)
취중에지은초서권에제목을쓴후(題醉中所作草書卷後)
저녁에오문을지나며(晩過五門)
봄날의시름(春愁)
매화(梅花)
범사인에화운하여영강의청성도중에서쓰다(和范舍人,永康靑城道中作)
완화계의여인(浣溪女)
8월14일밤에삼차시에서달을구경하며(八月十四夜三叉市觀月)
풍교의여관에서쓰다(橋旅舍作)
대설가(大雪歌)
큰바람속에성에올라(大風登城)
작교로가는도중용사에서잠시머무르며(過橋道中龍祠小留)
제갈무후의서대를노닐며(遊諸葛武侯書臺)
파려강
겨울밤기러기소리를듣고느낀바있어(冬夜聞雁有感)
앞에술동이술을두고(前有樽酒行)
여름밤잠못이루고쓰다(夏夜不寐有賦)

권2
고시(古詩)
성도의노래(成都行)
10월9일객과함께술마시다문득작년이때금병산에서산남으로돌아오던도중잠시사냥했던일이떠올라,오늘다시이곳으로가려고하며(十月九日,與客飮,忽記去年此時,自錦屛歸山南道中小獵,今又將去此矣)
동작대의기녀(銅雀妓)
오랑캐사신으로가동도의역참에서연회하며쓴짧은사를부쳐온한무구의편지를받고(得韓无咎書寄使虜時,宴東都驛中所作小)
봄시름의노래(春愁曲)
새벽에탄식하며(曉歎)
고죽순
하원립과함께연꽃을감상하다경호에서옛날노닐던것을생각하며(同何元立賞荷花,懷鏡湖舊遊)
가을소리(秋聲)
소고산도를보고(觀小孤山圖)
술마시며(飮酒)
이공린의말그림(龍眠馬)
미주군연회에서크게취하여사잇길로말달려성을나와석불사에유숙하다(眉州郡大醉,中間道馳出城宿石佛寺)
누각에서취해부르는노래(樓上醉歌)
익양현강가에서(陽縣江上)
폐허를거닐며(步虛)
초서의노래(草書歌)
단가행(短歌行)
밤에호수가운데고깃배노랫소리를듣고(夜聞湖中漁歌)
석수현에서빗속에배를매어두고놀이삼아짧은노래를짓다(石首縣,雨中繫舟短歌)
도산에서눈을만나천암주인각림이초청했으나가지못하고(陶山遇雪,覺林遷庵主見招不果往)

권3
고시(古詩)
은하수편(明河篇)
술대하고(對酒)
가까운마을에서술마시며(飮酒近村)
황산탑(黃山塔)
조정으로부임하는큰형님을보내며(送三兄赴奏邸)
오땅여인의노래(吳娘曲)
두보의초상에쓰다(題少陵像)
형주의노래(荊州歌)
동오의여자아이노래(東吳女兒曲)
향초의노래(芳草曲)
옛날의이별(古別離)
밤에소나무소리를듣고느낀바있어(夜聞松聲有感)
창수의여울(滄灘)
구당협의노래(瞿塘歌)
답적놀이
비바람속에협곡입구의여러산을바라보니매우빼어나(風雨中望峽口諸山奇甚)
악지의농가(岳池農家)
역로의해당화가이미져느낀바있어(驛路海棠已過有感)
밤에강가누각에올라(夜登江樓)
동산(東山)

권4
고시(古詩)
서쪽교외로매화를찾아가(西郊尋梅)
면주의녹사참군청사에서초공의매그림과두보가쓴시를보고(綿州錄參軍廳,觀楚公鷹,少陵爲作詩者)
산남의노래(山南行)
용이하늘에걸려(龍掛)
나시협곡의강에서편하게술마시며(羅翅峽江小酌)
쌍청당에서밤에쓰다(雙淸堂夜賦)
청풍명월(風月)
동도의조씨정원을노닐며(遊東都趙氏園)
술대하고(對酒)
교외에서시골술을마시고크게취해(郊飮村酒大醉)
차가운밤에회포를풀어(寒夜遣懷)
장문궁의원망(長門怨)
달뜬밤(月夕)
하원립의증행시에차운하여(次韻何元立贈行)
취중에미산에서의옛노닒을생각하고(醉中懷眉山舊遊)
남쪽처마에서(南軒)
배안에서고악새소리를듣고(舟中聞姑惡)
세모에(歲暮)
오경에족교에서관서로들어와(五鼓自簇橋入府)
옛생각(古意)

권5
고시(古詩)
누추한집에서옛날을생각하며(衡門感舊)
뽕나무를심어(種桑)
집을떠나며처자에게보이다(離家示妻子)
여름밤(夏夜)
달뜬저녁(月夕)
밤에노젓는소리를듣고(夜聞櫓聲)
술대하고(對酒)
밤에병서를읽고(夜讀兵書)
주자운의정원에서꽃을보며(朱子雲園中觀花)
술은혼자마실이유가없어(酒無獨飮理)
청산백운가(靑山白雲歌)
파병초울음소리를듣고(聞婆焦)
칠언율시(七言律詩)
막이릉을떠나며(初發夷陵)
봄이지려하여(春殘)
자성의새누각에오르고두루다니다서원의연못정자에이르러(登子城新樓,遍至西園池亭)
가을을느껴(感秋)
일찍출발하여강원에이르러(早起至江原)
절승정(絶勝亭)
능운사의대불상을알현하고(謁凌雲大像)
매화한가지를얻어놀이삼아쓰다(得梅一枝戱成)
두씨장원에서유숙하고새벽에일어나비를만나(宿杜氏莊晨起遇雨)
서쪽누각에서저녁에바라보며(西樓夕望)
상원절(上元)
오체로장계장에게부쳐(吳體寄張季長)
취중에피속대에올라(醉中登避俗臺)
스스로서술하다(自述)
비오는밤(雨夜)
가을비(秋雨)
배안에서새벽에쓰다(舟中曉賦)
자거와자휼에게부쳐(寄子子遵)

권6
칠언율시(七言律詩)
비서감에제수되어(恩除書監)
취중에밤에마을시장에서돌아와(醉中夜自村市歸)
병석에서일어나(病起)
임안에비가개어(臨安雨晴)
막추워져(初寒)
말위에서(馬上)
황주에서(黃州)
영땅을슬퍼하며
물가정자에서생각나는바있어(水亭有懷)
강위에서(江上)
원숭이소리들으며(聞猿)
남정의말위에서(南鄭馬上)
밤에가맹의혜조사에이르러탑소각에서머무르며(夜抵萌惠照寺,寓榻小閣)
돌아와한중땅에서유숙하며(歸次漢中境上)
성도로부임하며배를띄워삼천에서익창에이르러,내년에는삼협을내려갈것을계획하고(赴成都,泛舟自三泉至益昌,謀以明年下三峽)
칠월일일밤에집북쪽의물가에앉아(七月一日夜坐舍北水涯)
새로운가을에일을느껴(新秋感事)
비바람속에용동각을지나며(風雨中過龍洞閣)
홀로성서쪽의여러사찰을노닐며(獨游城西諸僧舍)
농부의집을지나며(過野人家)
저녁의흥(晩興)
방화루에서밤에연회하며(芳華樓夜宴)
가을생각(秋思)
달아래에서(月下)
생각을쓰다(書懷)
순임금의사당에서옛날을생각하며(舜廟懷古)

권7
칠언절구(七言絶句)
주필역(籌筆驛)
가랑비매우시원하여배안에서저녁까지깊이잠들어(小雨極舟中熟睡至夕)
겨울밤에빗소리를듣고놀이삼아쓰다2수(冬夜聽雨戱作二首)
사찰누각에서밤에취하여(寺樓月夜醉中)
화엄각의승방을보고(觀華嚴閣僧齋)
책을읽다(讀書)
여러일을읊다(雜詠)
밤에앉아서(夜坐)
문군정(文君井)
꿈을적다(記夢)
강가에서매화를찾아(江上尋梅)
돌아오는말위에서매화를보고(看梅歸馬上)
조서를맞이하며(迎詔書)
반딧불을보고(見螢)
가을밤연못가에서쓰다(秋夜池上作)
꽃피는때여러정원을두루노닐며2수(花時遍遊諸園二首)
봄날저녁에일을느껴(春晩感事)
매화(梅)
심씨정원2수(沈園二首)
백낙천의시에서“수놓은침상에권태로이기대어시름겨워움직이지않는데,푸른살쩍머리느슨하게드리우고쪽머리는내려왔네.요양의봄다하도록소식이없어,밤에야합화는피고해는다시서쪽으로기우네”라하였는데,일꾸미기좋아하는사람이권수도로그렸다.이꽃은오뉴월간에산중에서피는데,사람들이도리어이를귀하게여기지않는다(白樂天詩,倦倚繡牀愁不動,緩垂綠低,遼陽春盡無消息,夜合花開日又西,好事者爲倦繡圖.此花以五六月間開山中,人殊不貴之)
해오라기(鷺)
호숫가마을의달밤(湖村月夕)
군영의노래(軍中雜歌)
무제(無題)
매화를보며2수(看梅二首)
진노산의새거처에차운하여(次韻魯山新居)
풍교사에서유숙하며(宿楓橋)
중양절(重陽)
비갠밤에달을보고(霽夜觀月)

출판사 서평

송대를대표하는남송최고의시인,육유

이책의저자인육유(陸游,1125∼1209)는중국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한다.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을통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그는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사와산문,역사방면에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육유시의전모를살펴볼수있는시선집

이책은현전하는육유시선집중가장이른시기에편찬된것으로,남송(南宋)나의(羅椅)가편찬한『간곡정선육방옹시집(澗谷精選陸放翁詩集)』10권과남송(南宋)유진옹(劉辰翁)이편찬한『수계정선육방옹시집(須溪精選陸放翁詩集)』8권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육방옹시별집(陸放翁詩別集)』1권의합본으로이루어져있으며,여기에수록된작품수는총687수이다.

육유의시는일찍부터우리에게도널리알려져있었으며,특히조선의문인들은육유의시에대해많은관심을기울여조선전기세조연간에『간곡』과『수계』를합간한『명공묘선육방옹시집(名公妙選陸放翁詩集)』이간행되었으며,조선후기정조연간에는두보의율시와육유의율시를모은『두율분운(陸律分韻)』등의시선집이간행된바있다.따라서이책은중국문학전공자들의송대시연구뿐아니라한국학연구자에있어중국시문학의한국적수용양상과영향등을파악하는데에도좋은자료가되며,일반독자들에게는중국전통시에대한지식과감성을쌓는데많은도움을줄수있다.

육유의시전집은명대까지도아직완정한간본이없이필사본으로만전해지고있다가,명대모진(毛晉,1599∼1659)의급고각(汲古閣)에서시전집『검남시고(劍南詩稿)』가간행되어오늘날까지전하고있다.『정선육방옹시집』은『검남시고』보다백여년전에간행된것으로,남송(南宋)의나의(羅椅)와유진옹(劉辰翁)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개별선집을하나로엮어각각전집,후집,별집으로구분하여간행한것이다.이책은육유의시전집이나오기이전에육유의시를보존하고유통하는데커다란기여를했을뿐아니라,비평가의관점에서적절한평점과평어를병기함으로써육유시의전모를잘드러내보여주고있는대표적인시선집이라할수있다.

이책은선록된시가의구성면에있어육유시의서로다른풍격을살펴볼수있는매우유용한선집이다.『간곡』에는육유의시중에서청신하고맑은감성을노래한시가나자연의풍광을노래한산수시등이수록된반면,『수계』에는침략당한나라를애통해하는비분강개한감정과강한투쟁정신을표출하는애국주의정신을담고있는시가들이많다.이러한두가지풍격은전종서(錢鍾書)가『송시선주(宋詩選注)』에서“육유의작품에는두가지측면이있다.하나는비분과격앙에찬감정으로나라를위해설욕하고잃어버린국토를찾아도탄에빠진백성들을구하고자하는것이다.다른하나는한적하고섬세한느낌으로일상생활속의깊은재미를음미하고눈앞의경물의다양하게굴곡진모습을세밀하게그려내는것이다.”라고밝힌바와같이,육유의시세계를구성하는커다란두흐름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