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육방옹시집 4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3 (양장)

정선육방옹시집 4 -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03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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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선육방옹시집』은 현전 육유(중국 남송의 대표적 시인) 시선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편찬된 것으로 여기에 수록된 작품 수는 총 687수이다.
이 책은 육유의 시선집이 나오기 이전에 육유의 시를 보존하고 유통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비평가의 관점에서 적절한 평점과 평어를 병기함으로써 육유시의 전모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시선집이다.
저자

육유

陸游,1125~1209
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
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하는시인이자,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으로인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시와산문,역사방면에있어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수계정선육방옹시집(須溪精選陸放翁詩集)권8

칠언절구(七言絶句)
선어포에서중고형의편지를받고(仙魚得仲高書)
서쪽으로원정갔던막부에서의일을추억하며(追憶征西幕中事)
꿈속의일을쓰다(夢中作)
천축산의새벽길(天竺曉行)
아들에게보이다(示兒)
오땅미인의노래4수(娃曲四首)
강을지나다소산현에이르니역참동헌의해당화가이미시들어(過江至蕭山,縣驛東軒海棠已謝)
옛날을느껴(感舊)
두포교를지나며(過杜浦橋)
배안에서의감회를태부상공께드리고겸하여악대용낭중께전하다(舟中感懷,呈太傅相公,兼簡岳大用郞中)
장공부의정원에서술마시며놀이삼아부채위에쓰다(飮張功父園戱題扇上)
봄날저녁(春晩)
즉시쓰다(卽事)
뜰안에서(園中)
겨울밤호각소리를듣고(冬夜聞角聲)
하씨집객사에서(何家客亭)
여지루에서잠깐술마시며(枝樓小酌)
노자의동굴(老君洞)
선유각(仙遊閣)
연을캐다(采蓮)

오언율시(五言律詩)
배에서밤에앉아(舟上夜坐)
가려했으나비가그치지않아(欲行雨未止)
연못가정자에서밤에앉아(池亭夜坐)
작은배로길택을지나다가왕우승을본떠(小舟過吉澤王右丞)
눈그친후천추관을들러(雪霽過千秋觀)
새벽에일어나(晨起)
은거하며(幽居)
호각소리를듣고(聞角)
양제백에게부쳐(寄楊濟伯)
가랑비(小雨)
장진보사인에게부쳐(寄張眞父舍人)
왕궁의학교에서임기를마치고행재소로가는중고형을전송하며(送仲高兄宮學秩滿赴行在)
밤에꿈에서몇몇객을따라빗속에술을싣고유람하러나갔다가장안으로가(夜夢從數客雨中載酒出遊之長安)
큰아이가벼를베고저녁에돌아와(統分稻晩歸)
강릉의시골주점벽에쓰다(題江陵村店壁)
배를옮겨타고(移船)
녹문관에서방사원의사당을지나며(鹿門關過龐士元祠)
상원절하루전날(上元前一日)

오언절구(五言絶句)
이른매화(早梅)
병중에여러일을읊다10수(病中雜詠十首)
국화를캐다(採菊)

육방옹시별집(陸放翁詩別集)

오언시(五言詩)
옛날남정에종군할때흥주과봉주사이를자주왕래하였는데한가한날에옛날노닐던것을추억하고쓰다(頃歲從戎南鄭,屢往來興鳳間,暇日追懷舊遊有賦)
겨울의감흥10운(冬日感興十韻)
숙직하는관서의벽에쓰다(書直舍壁)
관직을그만두고감회를쓰다2수(致仕述懷二首)
늦봄의여러감흥(春晩雜興)
늦봄2수(暮春二首)
작은배로서쪽도랑을노닐다서쪽강을건너돌아오다(小舟遊西涇,度西江而歸)
초봄의감흥(初春雜興)
중춘에우연히쓰다(中春偶書)
북쪽서재에서뜻을써서아이들에게보이다(北齋書志示兒輩)
오월초에쓰다(五月初作)
매시로가는도중에(梅市道中)
가을밤에생각을적다(秋夜紀懷)
집북쪽에요락한경물이매우아름다워우연히쓰다5수(舍北搖落景物殊佳偶作五首)
남은섣달(殘臘)
초한에홀로있다가놀이삼아쓰다(初寒獨居戱作)
새벽에일어나(晨起)
오경에잠을이루지못하다가일어나술한잔하고다시잠자리로가다(五鼓不得眠,起酌一盃復就枕)
신유년동지(辛酉冬至)
기유년초하루(己酉元日)
갑자년초하루(甲子元日)
청명절(淸明)
삼짇날(上巳)
취중에쓰다(醉中作)
눈속에서2수(雪中二首)
적은눈(小雪)
큰눈이달아래아침까지내리다가낮에비로소개려하여(大雪月下至旦欲午始晴)
밤에달빛을거닐며(夜中步月)
서재벽에쓰다2수(題齋壁二首)
스스로서술하다3수(自述三首)
붓가는대로쓰다(書適)
은거하며(幽事)
정원을만들어(葺圃)
은거하며(幽事)
북쪽울타리(北檻)
산을노닐며2수(遊山二首)
소산2수(巢山二首)
홀로공부하며(孤學)
개손을곡하며(哭開孫)
병중에쓰다(病中作)
병들어누워생각나는대로쓰다2수(臥病雜題二首)
병중에아이들에게보이다(病中示兒輩)

칠언시(七言詩)
엄주를다스리며감회를쓰다(守嚴述懷)
성에들어와군의정원과여러집의뜰정자에이르렀는데노니는사람이매우많아(入城至郡圃及諸家園亭,遊人甚盛)
잠깐날이개어노닐러나가(乍晴出遊)
무림(武林)
서촌에서저녁에돌아와(西村暮歸)
도성으로들어가며(入都)
상소올려사직하니은혜로이사록을내려주시어마침내오월초에고향으로돌아가게되어5수(上章納祿恩外祠,遂以五月初東歸五首)
칠십세(七十)
베갯머리에서쓰다(枕上作)
여든셋의노래(八十三吟)
놀이삼아늙은이의생각을쓰다(戱遣老懷)
봄이가까워(春近)
잠에서깨어뜰가운데이르러(睡起至園中)
입춘일(立春日)
동쪽울타리(東籬)
봄여름이교차하는때바람부는날이맑고아름다워기뻐느낀바있어(春夏之交風日淸美,欣然有感)
다리에병이나여러날암자문을나가지않고꽃을꺾어스스로즐기다(病足累日不出菴門,折花自娛)
봄날작은뜰에서생각나는대로쓰다(春日小園雜賦)
늦봄에일을느껴(晩春感事)
갑자년입춘이틀전에쓰다(甲子立春前二日)
은거처에막여름비가개어(幽居初夏雨霽)
초여름의은거지(初夏幽居)
보리가익어시장쌀값이싸지고이웃의병자도모두나아기뻐쓰다(麥熟市米價減,里病者亦皆愈,欣然有賦)
은거처의초여름(幽居初夏)
오월초여름에병든몸이가벼워져우연히쓰다(五月初夏,病體輕偶書)
여름날2수(夏日二首)
가을비막개어(秋雨初晴)
시골집의가을(村居秋日)
가을저녁의감회를쓰다(秋晩書懷)
집북쪽으로식후산책하며눈에보이는대로쓰다(舍北行飯書觸目)
겨울맑은날에한가로이유람하며우연히쓰다(冬晴日得閑遊偶作)
겨울맑은날에동촌을한가로이거닐다옛연못길로집에돌아와(冬晴閑步東村,由故塘還舍)
십이월팔일에걸어서서촌에이르러(十二月八日步至西村)
밤비(夜雨)
신년에감회를쓰다(新年書感)
인일의눈(人日雪)
가을비(秋雨)
가을비에북사에서쓰다(秋雨北作)
봄비(春雨)
비(雨)
가랑비막개어(小雨初霽)
약간술마시며매화아래에서쓰다(小飮梅花下作)
육일에구름이겹겹하여눈올기운이있어홀로술마시다(六日雲重有雪意獨酌)
작은뜰에서홀로술마시며(小圃獨酌)
술대하고(對酒)
취중에스스로에게주다(醉中自贈)
매화(梅花)
11월8일밤에등불아래에서매화를대하고홀로술마시니,여러날을매우수고하여이에스스로를위로한것이다(十一月八夜,燈下對梅獨酌,累日勞甚頗自慰也)
순수재가납매열가지를보내왔는데매우빼어나이것을위해이시를쓰다(荀秀才送蠟梅十枝,奇甚爲賦此詩)
번강에서매화를보며(樊江觀梅)
매화4수(梅花四首)
연의정에서매화를감상하며(漣亭賞梅)
사적산에서매화를보며2수(射的山觀梅二首)
뜰에서매화를감상하며2수(園中賞梅二首)
매화(梅)
눈(雪)
눈이내리고매우추워쓰다(作雪寒甚有賦)
눈2수(雪二首)
대설(大雪)
눈속에서쓰다2수(雪中作二首)
동산에올라(登東山)
암자벽에쓰다(題菴壁)
산행하다스님의암자를지났으나들어가지않아(山行過僧庵不入)
한가한중에일을쓰다2수(閑中書事二首)
궁벽한거처(窮居)
서쪽창
논갈이가끝나고우연히쓰다(耕罷偶書)
작은집(小築)
이웃집을지나며놀이삼아쓰다(過隣家戱作)
이웃에게쓰는편지
놀이삼아한적함을노래하다(戱詠閑適)
한가한중에자못스스로즐거워놀이삼아써서객에게보이다(閑中頗自適戱書示客)
은거하며일을쓰다4수(幽居述事四首)
두숙고수재가눈비속에서찾아와하룻밤머물렀다가헤어지니이시를낭송하여그를전송하다(杜叔高秀才雨雪中相過,留一宿而別,口誦此詩送之)
상고산의주관으로부임했다가도성으로돌아가는진회숙을전송하며(送陳懷叔赴上皐酒官,却還都下)
임이중태감을전송하며(送任夷仲大監)
분을쓰다2수(書憤二首)
아마도나와나이가같은동도인에게드리다(贈童道人蓋與予同甲子)
서상사에게드리다(贈徐相師)
초상화가에게드리다(贈傳神水鑑)
뒤늦은탄식(後寓歎)
막돌아와여러일을읊다2수(初歸雜詠二首)
구당에홀로앉아번민을풀어내어(龜堂獨坐遣悶)
흥을보내어(遣興)
흥을쓰다(書興)
서재벽에쓰다(書齋壁)
흥을보내어2수(遣興二首)
잡흥(雜興)
엄주에서강매산에게드리다(嚴州贈姜梅山)
강매산에게뢰(雷)자운의시를부쳐(寄姜梅山雷字詩)
병이나아(病愈)
약간병이났다가이틀만에나아(小疾兩日而愈)
진부경선생께서양절전운사시험관으로계셨는데,당시진승상의손자가우문전수찬으로서응시하니진승상이다만장원으로뽑으려하였다.선생께서나의글을보시고1등으로발탁하니진승상이크게노하였다.나는이듬해이미드러났다가쫓겨났고,선생또한여러번위기에빠지셨다가우연히진승상이죽어마침내그쳤다.내가만년에옛책을정리하다가선생의수첩을얻어옛날을회상하고시를써그일을기록하니,나도모르게노쇠한눈물이모였다(陳阜卿先生,爲兩浙轉運司考試官,時秦丞相之孫以右文殿修撰來就試,直欲首選.阜卿得予文卷,擢置第一,秦氏大怒.予明年旣顯黜,先生亦幾陷危機,偶秦公薨遂已.予晩歲料理故書,得先生手帖,追感平昔,作長句以識其事,不知衰涕之集也)
눈오는밤에옛날을느껴(雪夜感舊)
옛날을생각하며(憶昔)
촉의꿈을꾸어(夢蜀)
호수에서도옹을만났는데파협땅에서옛날알던사이였다(湖上遇道翁,乃峽中舊所識也)
도사들에게드리다(贈道流)

출판사 서평

송대를대표하는남송최고의시인,육유

이책의저자인육유(陸游,1125∼1209)는중국남송(南宋)의시인으로,자(字)는무관(務觀)이고호(號)는방옹(放翁)이며월주(越州)산음(山陰,지금의절강성(浙江省)소흥시(紹興市))사람이다.이른바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한사람으로서남송의시단을대표한다.평생일만수에달하는시와우국의열정으로가득한시편을통해중국최다작가이자대표적인우국시인으로서의명성을지니고있다.그는풍부한문학적소양과방대한지식,부단하고성실한창작태도등을바탕으로시집『검남시고(劍南詩稿)』85권외에『위남문집(渭南文集)』50권,『남당서(南唐書)』18권,『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10권,『가세구문(家世舊聞)』등사와산문,역사방면에서도많은저작들을남기고있다.

육유시의전모를살펴볼수있는시선집

이책은현전하는육유시선집중가장이른시기에편찬된것으로,남송(南宋)나의(羅椅)가편찬한『간곡정선육방옹시집(澗谷精選陸放翁詩集)』10권과남송(南宋)유진옹(劉辰翁)이편찬한『수계정선육방옹시집(須溪精選陸放翁詩集)』8권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육방옹시별집(陸放翁詩別集)』1권의합본으로이루어져있으며,여기에수록된작품수는총687수이다.

육유의시는일찍부터우리에게도널리알려져있었으며,특히조선의문인들은육유의시에대해많은관심을기울여조선전기세조연간에『간곡』과『수계』를합간한『명공묘선육방옹시집(名公妙選陸放翁詩集)』이간행되었으며,조선후기정조연간에는두보의율시와육유의율시를모은『두율분운(陸律分韻)』등의시선집이간행된바있다.따라서이책은중국문학전공자들의송대시연구뿐아니라한국학연구자에있어중국시문학의한국적수용양상과영향등을파악하는데에도좋은자료가되며,일반독자들에게는중국전통시에대한지식과감성을쌓는데많은도움을줄수있다.

육유의시전집은명대까지도아직완정한간본이없이필사본으로만전해지고있다가,명대모진(毛晉,1599∼1659)의급고각(汲古閣)에서시전집『검남시고(劍南詩稿)』가간행되어오늘날까지전하고있다.『정선육방옹시집』은『검남시고』보다백여년전에간행된것으로,남송(南宋)의나의(羅椅)와유진옹(劉辰翁)및명(明)유경인(劉景寅)이편찬한개별선집을하나로엮어각각전집,후집,별집으로구분하여간행한것이다.이책은육유의시전집이나오기이전에육유의시를보존하고유통하는데커다란기여를했을뿐아니라,비평가의관점에서적절한평점과평어를병기함으로써육유시의전모를잘드러내보여주고있는대표적인시선집이라할수있다.

이책은선록된시가의구성면에있어육유시의서로다른풍격을살펴볼수있는매우유용한선집이다.『간곡』에는육유의시중에서청신하고맑은감성을노래한시가나자연의풍광을노래한산수시등이수록된반면,『수계』에는침략당한나라를애통해하는비분강개한감정과강한투쟁정신을표출하는애국주의정신을담고있는시가들이많다.이러한두가지풍격은전종서(錢鍾書)가『송시선주(宋詩選注)』에서“육유의작품에는두가지측면이있다.하나는비분과격앙에찬감정으로나라를위해설욕하고잃어버린국토를찾아도탄에빠진백성들을구하고자하는것이다.다른하나는한적하고섬세한느낌으로일상생활속의깊은재미를음미하고눈앞의경물의다양하게굴곡진모습을세밀하게그려내는것이다.”라고밝힌바와같이,육유의시세계를구성하는커다란두흐름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