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과 그림의 문화사 1 : 민족의 정체성

한국문학과 그림의 문화사 1 : 민족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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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한국문학과 그림의 종합적 발전 과정을 다룬 문화사의 첫 번째 시리즈이다.

문학과 그림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서를 막론하고 입을 모았다. 이 책은 문학과 그림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익숙한 전제를 근거로 한국의 언어예술과 시각예술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했는지 긴 노정을 추적한 것이다. 현대 학문 체계 속에서 한국의 문학사와 미술사 연구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 여세를 몰아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문학과 그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의 흐름을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1권의 부제는 ‘민족의 정체성’, 2권의 부제는 ‘사대부의 향연’, 3권의 부제는 ‘무명인의 혁신’이다.

1권에서는 우선 문학과 그림의 관계에 대한 이론을 점검했다. 그리고 선사시대에서부터 고대와 중세를 거쳐 구한말까지 한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형성했던 주요 내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암각화를 기점으로 신화와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 한국 고대 문화의 특징에 접근했다. 이어서 우리가 동아시아 중세 문명권의 일원이 되어 한자와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어떤 위업을 달성했는지 다양한 한문학 작품과 금석문, 서예, 대장경, 변상도, 팔상도 등을 통해 확인했다. 그리고 산문문학에서 강감찬 설화와 강민첨 초상화가 별도로 전승되는 이유를 비롯하여 주요 작품의 양상을 거론했으며, 운문 문학에서 특별히 그림을 다룬 제화시를 필두로 어부가와 어부도 및 영물시와 화훼영모도의 공존 가치 등 핵심 작품의 존재 의미를 언급했다. 이어서 조선이라는 상징적 왕조가 개국하면서 독자적인 중세 문화를 형성했던 과정을 건국 신화와 악장, 의궤, 팔준도, 삼강행실도 등을 통해 살펴보았으며,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한양과 함흥이라는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탄생한 새로운 유형의 문학과 그림을 대상으로 그 역사적인 가치를 탐색했다.

2권은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 사대부의 고급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2027년 출간 예정이다.
3권은 조선 중기 이후 폭넓은 무명인의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하며, 2030년 출간 예정이다.

이 책은 문학과 그림의 동반적 관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고전문학 전공자이지만 한국 고전의 정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학뿐만 아니라 시각 자료를 포괄하여 문화론적 범주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언어예술과 시각예술 각각의 미시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많은 자료를 투시하고 문학 장르와 그림 장르의 개별적인 관점을 통합하여 이 두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한국 문화의 대축척 지도를 그리고자 했다.

물론 문학과 그림은 다른 면도 있다. 이처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우의 수를 창출하면서 시대에 따른 부침을 보이며 성장해 왔다. 그 역동적인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 한국 문화의 탄탄한 뿌리와 성장 과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권정은

權正殷,Kwon,Jung-eun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자연시조의구성공간과지향의식」으로박사학위를받았고,현재우석대학교국어교육과에서조교수로재직하고있다.주요관심분야는고전시가를중심으로하는자연미에서점차한국고전문학과그림의비교양상으로확대되었다.언어예술과시각예술을근간으로하는융합학문에관심을갖고있다.저서로『자연시조-자연미의실현양상』이있으며,그외다수의연구논문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들어가기
1.문학과그림의관계
1)시화일률의진실
2)문학과그림공존의실상

2.시각언어시대의읽기와보기
1)시각언어의역량
2)이미지의읽기와보기

3.한국문학사와미술사그리고문화사
1)문화란무엇인가
2)문학사와미술사의위상과문화사

제2장
신화시대의상상과형상
1.암각화와자유로운혼융의파라다이스

2.고분벽화와구비신화
1)고구려고분벽화의이원화
2)무속신화의천지창조

3.북방계국조신화의상징

제3장
문자와중세문명
1.한문산문의권위와효용
1)사실의기록
2)외교와정치의목적
3)사상과삶의지혜

2.금석에새긴진정성

3.서예의아름다움과비평

제4장
불교의도상과인쇄의혁명
1.원효의무애無碍와의상의화엄華嚴

2.팔만대장경과금속활자의위력

3.사경변상도의호화로운공력

4.<월인석보>와권두삽화팔상도의서사성

제5장
이야기와인물화의허구와진실
1.전傳과최치원의기억

2.강감찬설화와강민첨초상

3.초상의진실

4.가전의본질

5.시서화비평의태동

제6장
시와그림의이미지
1.고려시대제화시의위상

2.소상팔경도의미적공식과집경시의탄생

3.어부이미지와강호의풍류

4.영물시와화훼영모의상징

제7장
왕조사업과문화권력
1.왕조의위엄과태조팔준도
1)의례와의궤의정립
2)건국신화와팔준도의탄생

2.세종시대민民의교육과<삼강행실도>의전형

제8장
공간의상징과왕실권위의지속
1.한양의기억
1)한도팔경과이상공간의탄생
2)도성의도상

2.함흥의기억
1)함흥의재발견과태조의위용
2)함흥십경의향유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권의부제는‘민족의정체성’,2권의부제는‘사대부의향연’,3권의부제는‘무명인의혁신’이다.

1권에서는우선문학과그림의관계에대한이론을점검했다.그리고선사시대에서부터고대와중세를거쳐구한말까지한민족의문화정체성을형성했던주요내력을집중적으로다뤘다.암각화를기점으로신화와고구려고분벽화를통해한국고대문화의특징에접근했다.이어서우리가동아시아중세문명권의일원이되어한자와불교를받아들이면서어떤위업을달성했는지다양한한문학작품과금석문,서예,대장경,변상도,팔상도등을통해확인했다.그리고산문문학에서강감찬설화와강민첨초상화가별도로전승되는이유를비롯하여주요작품의양상을거론했으며,운문문학에서특별히그림을다룬제화시를필두로어부가와어부도및영물시와화훼영모도의공존가치등핵심작품의존재의미를언급했다.이어서조선이라는상징적왕조가개국하면서독자적인중세문화를형성했던과정을건국신화와악장,의궤,팔준도,삼강행실도등을통해살펴보았으며,점차시간이흐르면서한양과함흥이라는특정공간을중심으로탄생한새로운유형의문학과그림을대상으로그역사적인가치를탐색했다.

2권은고려후기부터조선시대사대부의고급문화를중점적으로다루며,2027년출간예정이다.
3권은조선중기이후폭넓은무명인의대중문화를대상으로하며,2030년출간예정이다.

이책은문학과그림의동반적관계에대한관심에서출발했다.저자는고전문학전공자이지만한국고전의정수를이해하기위해서는문학뿐만아니라시각자료를포괄하여문화론적범주에서다룰필요가있다고판단했다.언어예술과시각예술각각의미시적인연구도중요하지만,가능한많은자료를투시하고문학장르와그림장르의개별적인관점을통합하여이두분야를아우를수있는한국문화의대축척지도를그리고자했다.

물론문학과그림은다른면도있다.이처럼같기도하고다르기도하기때문에흥미로운경우의수를창출하면서시대에따른부침을보이며성장해왔다.그역동적인과정을살펴봄으로써궁극적으로한국문화의탄탄한뿌리와성장과정을전체적으로조망할수있는기회를마련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