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 대담집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 대담집

$19.00
Description
김석범, 서경식, 최덕효, 정영환
국권의 상실과 민족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자기 민족이 사는 공간’을 떠나온 사람들,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자기 민족이 아닌 민족이 사는 공간’에서도 차별과 억압을 겪어야 했던, 민족과 민족 사이-경계를 살아온 존재.
이들의 목소리가 소중한 것은 이런 사이-경계의 사유를 토대로 민족 내의 다수자의 체제와 이념의 차별적 폭력성을 집요하게 문제 삼고, 동시에 그것들의 허구성을 폭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1세대 김석범, 2세대 서경식, 3세대 최덕효, 정영환.
1세대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고, 3세대 이후의 새로운 세대들이 일본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일본사회로 통합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는 지금 이 시점에 이 대담집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민족주의와 탈민족주의, 국가주의와 탈국가주의의 이념적 대립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점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1세대가 식민주의와 냉전, 분단의 역사적, 집단적 의식을 갖는 경향이 있다면 2, 3세대들은 그런 경험을 물려받으면서도 일본사회의 일상을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1세대보다는 일본사회 내부에서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차별과 마주쳤을 것이다. 결국 1세대에서는 주로 디아스포라의 집단적 생성이 두드러진다면 2, 3세대에서는 디아스포라의 개인적 생성이 두드러진다. 이런 변화의 구체적 모습을 1, 2, 3세대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들에게 직접 질문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동안 작품이나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말하지 않았던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 오래 전 떠난 친구부터 시간을 따라 변해온 자신의 가치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던 ‘경계 위의 질문’ 등 얼굴과 얼굴이 만나는 인터뷰 대담이기에 가능했던 목소리를 담아낸 책,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이 대담집이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경험과 고투를 타자화하지 않으면서, 같이 생각하고 연대할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저자

김용규,서민정,이재봉

엮음:김용규

부산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영국문화연구,세계문학론,포스트식민주의등에관심이있다.지은책은『문학에서문화로』,『혼종문화론』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멀리서읽기-세계문학과수량적형식주의』,『문화연구1983』등이있다.



엮음:서민정

부산대학교언어정보학과교수.언어와문화,통사론연구,생태언어학등의분야에관심이있다.지은책은『토에기초한한국어문법』,『민족의언어와이데올로기』(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제약에기초한통사론과의미론』(공역)등이있다.



엮음:이재봉

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한국근대문학,재일조선인문학등에관심을가지고있다.지은책으로『근대소설과문화적정체성』,『한국근대문학과문화체험』등이있고옮긴책으로『말이라는환영-근대일본의언어이데올로기』,『그녀의진정한이름은무엇인가』,『버젓한아버지에게』등이있다.



인터뷰이:서경식

1951년일본교토(京都)에서재일조선인2세로태어나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문학부프랑스문학과를졸업했다.2000년부터도쿄게자이대학(東京經濟大學)에서현대법학부교수로재직하면서인권론과예술론을강의하고도서관장을역임했으며2021년정년퇴직했다.『子どもの-ある在日朝鮮人の書遍(소년의눈물)』(柏書房,1995)로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プリモ·ヴィへの旅(시대의증언자쁘리모레비를찾아서)』(朝日新聞社,1999)으로마르코폴로상을받았고,2012년에는민주주의와소수자인권신장에기여한공로로후광김대중학술상을수상했다.한국과일본에서동료와후학들이그의퇴임을기념하는문집과대담집인『서경식다시읽기』1(연립서가,2022),『서경식다시읽기』2(연립서가,2023)를펴냈다.그밖에지은책으로『半難民の位置から後責任論と在日朝鮮人』(影書房,2002,국내번역서로는임성모역,『난민과국민사이』,돌베개,2006),『ディアスポラ紀行-追放された者のまなざし』(岩波新書,2005,국내번역서로는김혜신역,『디아스포라기행』,돌베개,2006·2023),『植民地主義の暴力-「ことばの檻」から』(高文,2010,국내번역서로는권혁태역,『언어의감옥에서』,돌베개,2011),『나의일본미술순례』1(최재혁역,연립서가,2022)등이있다.



인터뷰이:최덕효

1975년도쿄에서태어나일본릿쿄대학을졸업하고코넬대학역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취득한후케임브리지대학에서박사후연구원을,포니정재단펠로우십프로그램으로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에서연구교수를지냈다.현재는영국셰필드대학동아시아학부조교수로있다.해방후한반도와일본의관계를새로운시각에서연구하고있으며,재일조선인문제를다룬박사학위논문“CrucibleofthePost-Empire:Decolonization,RaceandColdWarPoliticsinU.S.-Japan-KoreaRelations,1945~1952”으로InternationalConventionofAsiaScholars(ICAS)최우수인문학박사논문상을수상했다.주요논문으로“TheEmpireStrikesBackfromWithin:ColonialLiberationandtheKoreanMinorityQuestionattheBirthofPostwarJapan,1945~1947”(AmericanHistoricalReview126,no.2,2021.6),「배반당한‘해방’-미군점령하‘재일조선인문제’와냉전,1945~1948」,“FightingtheKoreanWarinPacifistJapan:KoreanandJapaneseLeftistSolidarityandAmericanColdWarContainment”(CriticalAsianStudies,2017)등이있다.



인터뷰이:정영환

1980년,일본치바현千葉縣출생.조선근대사,재일조선인사전공.현재메이지가쿠인대학교양교육센터교수.저서로『朝鮮獨立への隘路:在日朝鮮人の解放五年史』(法政大學出版局,2013),『忘却のための「和解」:『帝國の慰安婦』と日本の責任』(世織書房),2016),『いま、朝鮮半島は何を問いかけるのか:民衆の平和と市民の役割·責任』(彩流社,2019)등이,역서로權赫泰저『平和なき「平和主義」:戰後日本の思想と運動』(法政大學出版局,2016),공역서로金東椿저『朝鮮戰爭の社會史:避難·占領·虐殺』(平凡社,2008)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김석범과의대담-재일조선인과준국적그리고일본어문학

제2장|서경식과의대담-조국,모국,그리고새로운아이덴티티

제3장|최덕효와의대담-초국적역사연구에서마이너리티의시각

제4장|정영환과의대담-재일조선인역사와닻으로서의조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