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터질 듯한 아름다움 - 소명영미시인선 3

이 터질 듯한 아름다움 - 소명영미시인선 3

$10.00
Description
이 책은 영문학계의 주요 시인들을 선별하고, 시를 선별하여 모아 낸 ‘소명영미시인선’ 시리즈이다. 『이 터질 듯한 아름다움』은 그 세 번째 책으로, 이미지즘의 중심에 있었던 에이미 로웰의 시선집이다.

에이미 로웰의 생애
에이미 로웰은 ‘보스턴 상류층’으로 불리는 로웰 가문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큰오빠 퍼시벌 로웰은 유명한 천문학자였고 작은오빠 애벗 로렌스 로웰은 하버드대학교의 총장이었다. 그러나 에이미 로웰은 ‘여자가 배워서 뭐 하느냐’며 매우 보수적이었던 가족의 반대로 대학의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녀는 그 배움에의 갈증과 결핍을 엄청난 독서와 거의 집착에 가까운 책 수집으로 채웠다. 그녀는 재력가의 딸이자 사교계의 명사로 군림하면서 세계를 두루 여행했는데, 1902년 유럽에서 이탈리아의 여배우 엘레오노라 두제의 공연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게 되었다.

이미지즘의 지도자, 현대시의 형성과 발전에 공헌하다
이미지즘은 1910년대에 영국과 미국의 시인들에 의해 성행한 신시운동으로, 현대 영미시의 새로운 길과 방향을 개척하고 제시한 문학운동이다. 에이미 로웰은 1912년에 미국 출신의 시인 에즈라 파운드를 만나고부터 이미지즘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된다. 로웰은 대단한 재력가의 딸로서 이미지스트들의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는 데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였다. 이에 따라 로웰이 이미지즘운동의 기수로 나서게 되었고, 그녀의 열정과 헌신은 1915, 1916년과 1917년의 『이미지스트 선집(Some Imagist Poets)』 발간으로 이어졌다.
로웰이 개입한 후에 출간된 세 선집의 작품들은 참여한 시인들 각자의 최고 작품들로 구성되었고, 따로 「서문」을 덧붙여 공동으로 참여한 여섯 시인(Richard Aldington, H. D., John Gould Fletcher, F. S. Flint, D. H. Lawrence, Amy Lowell)의 시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이미지스트로서의 주의와 주장들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는 점에서 ‘운동’의 성격이 강했다. 시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1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전개된 이미지즘운동은 1917년의 선집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미지즘운동은 낭만주의의 오랜 전통에서 벗어나 현대시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큰 의의를 지니며, 에이미 로웰이 그 중심에서 한 역할과 기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1926년 퓰리처상 시 부문 수상자, 다시 빛을 보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로 이미지즘운동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듯이, 에이미 로웰 또한 그 후로 거의 잊히다시피 한 시인이 되었으나, 1970년대의 여성운동과 여성 연구에 힘입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로웰은 이미지스트들을 만나기 전에 출간한 첫 시집 『다색 유리의 둥근 지붕(A Dome of Many-Coloured Glass)』(1912)을 비롯하여, 시집 『칼날과 양귀비 씨앗(Sword Blades and Poppy Seed)』(1914), 『캔 대공의 성(Can Grande’s Castle)』(1918), 『부유하는 세계의 영상들(Pictures of the Floating World)』(1919), 『전설(Legends)』(1921)을 냈다. 이태백 같은 중국 시인들의 시를 영어로 번역하였으며, 로웰 자신이 ‘최초의 이미지스트’로 규정하고 존경해 마지않았던 영국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의 생전 원고들과 문서들을 수집하여 1,300쪽에 달하는 전기 『존 키츠(John Keats)』(1925)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후에 출간된 시집 『몇 시에요(What’s O’clock)』(1925)로, 1926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저자

에이미로웰

저자:에이미로웰
미국매사추세츠주의브루클린에서태어났다.그녀는에즈라파운드에이어이미지즘운동을주도한인물로유명하다.이운동의쇠퇴와함께거의잊히다시피했다가,1970년대의여성운동과여성연구에힘입어다시빛을보게되었다.로웰은시집『다색유리의둥근지붕』,『칼날과양귀비씨앗』,『부유하는세계의영상들』,이태백같은중국시인들의시번역서,『존키츠』전기를냈고,사후에출간된시집『몇시에요』로1926년에퓰리처상을받았다.

역자:김천봉
1969년에완도에서태어나항일의섬소안도에서초·중·고를졸업하고,숭실대영어영문과에서학사와석사,고려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숭실대와고려대에서영시를가르쳤으며,19~20세기의주요영미시인들의시를우리말로번역하여소개하고있다.최근에『윌리엄블레이크,마음을말하면세상이나에게온다』를냈다.

목차


제1부/이터질듯한아름다움
무늬
붉은기사
파란스카프
오리엔테이션
정원에서
담장뒤에
3월저녁
4월
4월의눈
부재
미련퉁이
바보짓
폭풍우가지나간뒤에
여파
여운
예감
글자
선물

의무
인내
순금
하얀까치밥나무열매
화관
기괴한이야기
7월한밤
어떤부인
사로잡힌여신
바구니
한시인의아내
음악
바보의돈주머니

제2부/꽃잎
봄날
목욕
아침식탁
산책
한낮과오후
밤과잠

과수원길
빨간딸기나무
별들을선물하는분께
어떤차원
초승달
그림장식의천장
외톨이
창꼬치
바람과은빛
밤구름
빨간슬리퍼
런던의한대로.새벽2시.
택시
우중충한일출
지중해
비단에그리는화가
배역선정실패1
배역선정실패2
유랑하는곰
꽃잎
가을과죽음
폭격

디너파티

격투
거실
커피
대화
열한시

현대적주제에관한스물네편의하이쿠

래커판화
거리
교토근처
쓸쓸함
햇빛
환영
또한해가간다
연인
남편에게
어부의아내
중국에서
연못
가을
덧없음
문서
황제의정
호쿠사이의“후지산백경”중일경
각성
종이물고기
명상
마쓰에의동백나무

에이미로웰의삶과문학

출판사 서평

에이미로웰의생애
에이미로웰은‘보스턴상류층’으로불리는로웰가문출신으로미국매사추세츠주의브루클린에서태어났다.그녀의큰오빠퍼시벌로웰은유명한천문학자였고작은오빠애벗로렌스로웰은하버드대학교의총장이었다.그러나에이미로웰은‘여자가배워서뭐하느냐’며매우보수적이었던가족의반대로대학의문턱도밟아보지못했다.그녀는그배움에의갈증과결핍을엄청난독서와거의집착에가까운책수집으로채웠다.그녀는재력가의딸이자사교계의명사로군림하면서세계를두루여행했는데,1902년유럽에서이탈리아의여배우엘레오노라두제의공연을보고영감을받아서본격적으로시를쓰게되었다.

이미지즘의지도자,현대시의형성과발전에공헌하다
이미지즘은1910년대에영국과미국의시인들에의해성행한신시운동으로,현대영미시의새로운길과방향을개척하고제시한문학운동이다.에이미로웰은1912년에미국출신의시인에즈라파운드를만나고부터이미지즘운동에적극적으로가담하게된다.로웰은대단한재력가의딸로서이미지스트들의작품들을세상에알리는데자신의돈을아낌없이투자하였다.이에따라로웰이이미지즘운동의기수로나서게되었고,그녀의열정과헌신은1915,1916년과1917년의『이미지스트선집(SomeImagistPoets)』발간으로이어졌다.
로웰이개입한후에출간된세선집의작품들은참여한시인들각자의최고작품들로구성되었고,따로「서문」을덧붙여공동으로참여한여섯시인(RichardAldington,H.D.,JohnGouldFletcher,F.S.Flint,D.H.Lawrence,AmyLowell)의시에대한견해를밝히고,이미지스트로서의주의와주장들을적극적으로펼쳤다는점에서‘운동’의성격이강했다.시인들의노력에도불구하고제1차세계대전의와중에전개된이미지즘운동은1917년의선집을끝으로막을내린다.이미지즘운동은낭만주의의오랜전통에서벗어나현대시의형성과발전에크게공헌했다는점에서문학사적으로큰의의를지니며,에이미로웰이그중심에서한역할과기여역시무시할수없다.

1926년퓰리처상시부문수상자,다시빛을보다
제1차세계대전전후로이미지즘운동이쇠퇴의길로접어들었듯이,에이미로웰또한그후로거의잊히다시피한시인이되었으나,1970년대의여성운동과여성연구에힘입어다시빛을보게되었다.로웰은이미지스트들을만나기전에출간한첫시집『다색유리의둥근지붕(ADomeofMany-ColouredGlass)』(1912)을비롯하여,시집『칼날과양귀비씨앗(SwordBladesandPoppySeed)』(1914),『캔대공의성(CanGrande’sCastle)』(1918),『부유하는세계의영상들(PicturesoftheFloatingWorld)』(1919),『전설(Legends)』(1921)을냈다.이태백같은중국시인들의시를영어로번역하였으며,로웰자신이‘최초의이미지스트’로규정하고존경해마지않았던영국낭만주의시인존키츠의생전원고들과문서들을수집하여1,300쪽에달하는전기『존키츠(JohnKeats)』(1925)를출간하기도하였다.그리고사후에출간된시집『몇시에요(What’sO’clock)』(1925)로,1926년에퓰리처상을받았다.

책속에서

너도밤나무아래누울래요
너도밤나무의잿빛가지들아래,
푸르스름한꼬마해총과크로커스밭에요.
꼬마해총밭에누워서
이터질듯한아름다움을낳을래요
그래서태어난그것이나를사랑하는당신에게
기쁨이되었으면좋겠어요.
「4월」부분

자잘한햇살얼룩들이수면에누워하염없이춤을추고,그그림자들이천장여기저기서즐겁게흔들리더니,내가손가락을휘젓자,휙휙빙빙돌고돈다.내가한발을움직이자물속의빛면들이삐걱삐걱흔들린다.내가뒤로드러누우며깔깔거리자,녹색감도는하얀물,햇살에흠집난담청색의물이내몸에흘러넘친다.햇빛이하도밝아서거의배겨낼수없을지경인데,녹색물이너무밝은햇살로부터나를가려주나니.잠시나마여기누워서물이랑햇살얼룩들이랑놀아야겠다.
「목욕」부분

내가너에게서멀어질때
세상은활기없이두근거린다
마치느슨해진북처럼.
나는돌출된별들을등진너를소리쳐부르고
바람의능선에대고소리친다.
거리들이빠르게다가와서
하나둘씩
나에게서너를밀어제치고
도시의등불들이내눈을콕콕찔러서
더이상너의얼굴을볼수없게만든다.
왜내가너를두고떠나,
밤의날카로운가장자리들에내몸을다쳐야하지?
「택시」

연못에붓꽃의칼날-같은꽃잎들이에둘러있다.
그잔잔한물에돌멩이를던지면
물이갑자기굳어져서
빙글빙글날카로운
금선고리들로변하리.
「햇빛」

에이미로웰은‘보스턴상류층’으로불리는로웰가문출신으로미국매사추세츠주의브루클린에서태어났다.그녀의큰오빠퍼시벌로웰은유명한천문학자였고작은오빠애벗로렌스로웰은하버드대학교의총장이었다.그러나에이미로웰은‘여자가배워서뭐하느냐’며매우보수적이었던가족의반대로대학의문턱도밟아보지못했다.그배움에의갈증과결핍을엄청난독서와거의집착에가까운책수집으로채웠다는에이미로웰.
「에이미로웰의삶과문학」에서

로웰은대단한재력가의딸로서이미지스트들의작품들을세상에알리는데자신의돈을아낌없이투자하였다.자연스럽게,로웰이파운드의뒤를이어이미지즘운동의기수로나서게되었고,그녀의열정과헌신은1915,1916년과1917년의『이미지스트선집(SomeImagistPoets)』발간으로이어졌다.
「에이미로웰의삶과문학」에서

제1차세계대전전후로이미지즘운동이쇠퇴의길로접어들었듯이,에이미로웰또한그후로거의잊히다시피한시인이되었으나,1970년대의여성운동과여성연구에힘입어다시빛을보게되었다.
「에이미로웰의삶과문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