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와 창조의 중국민족사 : 한족과 티베트족 사이의 강족

실재와 창조의 중국민족사 : 한족과 티베트족 사이의 강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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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漢)과 티베트 사이의 민족, 강족(羌族)
강족은 오래된 민족이면서도 새로운 민족이기도 하다. 그들이 오래된 민족인 까닭은 3,000여 년 동안 서쪽의 ‘이족(異族)’이었으며, 상대(商代) 사람들이나 역대 화하(華夏)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인들에게 ‘강(羌)’으로 불리어졌기 때문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의 피와 문화는 오늘날 강족 혹은 저강(氐羌)계 민족으로 불리는 많은 중국변방의 무리들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오늘날 ‘강족’을 결집시키는 역사기억은 ‘강족’이라는 이 민족의 칭호에 대한 기억을 포함하여 모두 최근 수십 년 동안 천서(川西) 북쪽 사람들 집단의 본토 지식을 형성하였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은 어떻게 형성이 되었고 중국민족화되었는가? 한족과 티베트족 사이에 광범위하게 산재한 강족(羌族)은 피정복과정에서 창조되기도 하고 한족이 그들을 화하화(華夏化)시키기도 하였다. 강족은 중화민족의 공동 시조라는 염제(炎帝), 대우(大禹), 치우(蚩尤) 등의 후예라고 하지만 고대엔 서남지역의 ‘오랑캐’로 한족과 티베트족 사이에 창조되거나 한족에 동화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저자

왕명가

저자:왕명가
미국하버드대학동아시아언어및문명학박사.1984년부터2022년까지대만중앙연구원역사어언연구소에서근무하며소장직을역임했다.2014년학자로서최고영예인중앙연구원원사로선출됐다.퇴직후동연구소의통신연구원으로있으면서현재중국북경대학(北京大學)역사학과에서객좌교수를맡고있다.오랫동안청해(靑海)-티베트고원의동쪽변방에서역사학과인류학을결합한강족(羌族)과티베트족의현장답사에종사했다.연구분야는중국소수민족,유목사회,민족정체성,사회기억과텍스트분석이다.주요저서로『華夏邊緣』,『羌在漢藏之間-一個華夏邊緣的歷史人類學硏究』,『英雄祖先與弟兄民族』,『游牧者的抉擇』,『反思史學與史學反思』,『毒藥理論』등이있다.

역자:서상문
대만국립정치대학역사연구소박사.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선임연구원과책임연구원을지냈고,중국북경대학과대만중앙연구원근대사연구소방문학자를역임했다.현재환동해미래연구원원장,한국역사연구원상임연구위원,한국군사평론가협회회장을맡고있으며,한국문인협회와한국PEN문학회회원이다.주요저작및번역서로『일제외무성경찰의임정ㆍ항일지사조사기록』(공저,2022),『6ㆍ25전쟁공산진영의전쟁지도와전투수행』상ㆍ하(2016),『중국의국경전쟁(1949~1979)』(2013),『박태준의정신세계』(공저,2012),『혁명러시아와중국공산당1917~1923』(2008),『毛澤東과6ㆍ25전쟁』(2006)등15권과“ConclusionProcessandAnalysisof‘17PointAgreement’BetweenChinaandTibet”,2009등등중국공산당사,중국근현대사,한국전쟁관련학술논문30여편이있다.

목차

총서발간사3
『실재와창조의중국민족사-한족과티베트족사이의강족(羌族)』서(序)5
감사말씀16
해체와성찰-한국어판서문19
머리말25
텍스트와필드워크설명44

사회편59
이끄는말61

제1장지리적환경과사람들65
각행정구별간략한소개69
언어,체질외모와문화표징-누가강족羌族인가?76

제2장촌락과시ㆍ읍城鎭생활85
마을취락86
촌락의경제생활90
시ㆍ읍,시가지와향상鄕上100
인근시ㆍ읍-송반松潘,마이강馬爾康,관현灌縣과성도成都106

제3장족군族群의정체성과구분113
혼인과가정115
가족119
마을과그수호신129
‘양머리羊腦穀’와‘소머리牛腦穀’140
‘이마爾瑪’,‘한인漢人’과‘야만인蠻子’150
‘이마爾瑪’와강족羌族169
‘이마’,한족과중화민족178
‘서로욕하는족군族群’체계181

제4장구조속의정감과행위191
촌락생활중의‘우리민족’과‘타민족’192
촌락안이웃사람들과여인197
사회규범,더럽혀진땅과속죄양208
민강岷江상류촌락의독약고양이212
여성과고양이-구분의파괴자220
‘내부독약고양이’와‘외부독약고양이’228
독이없으면마을이되지않는다234
경험,역사와신화237
“지금은독약고양이가많이적어졌다”246

역사편251
이끄는말253

제5장강족사羌族史전범典範과해체의전범261
전범典範의강족사羌族史262
근대국가민족주의아래에서의민족과중화민족271
전범典範강족사羌族史의형성과정282

제6장강족사羌族史의재구축화하華夏변방의관점301
상商에서한漢대에이르는화하華夏의강인羌人개념변천304
화하華夏변방강인羌人지대의형성-동한東漢말에서위진魏晋까지309
강인羌人지대의축소-한화漢化,번화番化와이화夷化312
강인羌人지대최후의‘강인羌人’325
민국民國시기민족조사자가발견한강민羌民340
화하華夏변방의본질및그변천352

제7장원초根基적본토역사형제조상이야기359
원초根基적역사364
마을속형제조상이야기365
원초적역사의내재적구조388
‘형제조상이야기’속의역사심성心性402

제8장강족羌族의정체성과영웅조상의역사415
20세기전반기강족羌族정체성의맹아417
정직한오랑캐蠻子-주창周倉과맹획孟獲의자손441
한족漢族의구원자-이빙李氷과번리화樊梨花의후손448
낡고오래된화하華夏-대우大禹의자손453
과거아주강대하였다가패한강족羌族463
강족羌族들에게전해지는두가지신화와전설470
강족羌族의정체성및그본토역사의기억477

문화편483
이끄는말485

제9장고대강인古羌人문화사실,서사및현시展演489
사회기억속고대강인古羌人문화491
옛화하古華夏의강문화羌文化서술501
문화의과시와모방-북천강인北川羌人의예506
근대강羌문화의탐색과글쓰기515
근대강민羌民문화탐색-종교신앙530
차이나는체계중에서유사성찾기538
다른문화글쓰기중화하華夏변방의구축과재구축543

제10장당대강족羌族정체성하의문화재조再造551
강족羌族의본토문화구축배경553
강족羌族문화의재조再造-언어,문자558
강족羌族의부녀복식566
음식문화-북천北川의예572
천신天神,백석白石신앙,단공端公과산신제祭山會576
문화현시展演580

맺음말역사의창작물과창작자593
화하華夏변방의역사와‘역사’595
색다른‘역사’599
역사와‘역사’아래에서의근대적산물604
화하華夏변방의반성적회고-인류생태적관점611
근대화하華夏변방의재조-‘오랑캐’에서‘소수민족’으로618
중국민족을다시생각하다再思考622

역자후기_‘민족’의정의와중국민족문제의현주소630
참고문헌651
찾아보기660

출판사 서평

책소개
한(漢)과티베트사이의민족,강족(羌族)
강족은오래된민족이면서도새로운민족이기도하다.그들이오래된민족인까닭은3,000여년동안서쪽의‘이족(異族)’이었으며,상대(商代)사람들이나역대화하(華夏)라고일컬어지는중국인들에게‘강(羌)’으로불리어졌기때문이다.의심할여지없이그들의피와문화는오늘날강족혹은저강계민족으로불리는많은중국변방의무리들속으로흘러들어갔다.오늘날‘강족’을결집시키는역사기억은‘강족’이라는이민족의칭호에대한기억을포함하여모두최근수십년동안천서(川西)북쪽사람들집단의본토지식을형성하였다.
다민족국가인중국은어떻게형성이되었고중국민족화되었는가?한족과티베트족사이에광범위하게산재한강족(羌族)은피정복과정에서창조되기도하고한족이그들을화하화(華夏化)시키기도하였다.강족은중화민족의공동시조라는염제(炎帝),대우(大禹),치우(蚩尤)등의후예라고하지만고대엔서남지역의‘오랑캐’로한족과티베트족사이에창조되거나한족에동화되어오늘날에이르렀다.

사회ㆍ역사ㆍ문화를통해강족을이해하다
이책은총세개의편으로나누어져있다.
사회편에서는강족의소개,그들의지리적분포,생존환경과취락형태,자원의경쟁과공유체계및그로인해생겨나는사회적정체성과구분등등에관해서묘사하고기술하였다.‘정체성’과‘구분’은사회편의주제이다.
역사편에서는어떤역사과정과역사기억이오늘날의강족을만들어냈는가를설명한다.전범적‘강족사’및강족‘역사’의건립과정과‘강인지대’가점차축소되는오랜역사과정을설명한다.마지막장에서는본토의‘역사심성’,즉이런본토‘역사’로부터일종의‘또다른류의역사’인형제조상이야기를탐색한다.
문화편에서는문헌들중‘강인문화’와관련된기록들을해독한다.중국문헌과고고학에서보이는고대‘강인(羌人)’의문화적면모,그리고20세기전반기민족학자들이기술한민강상류의강민(羌民)문화를설명한다.또한강족전통문화의현지수립배경과과정을소개한다.

중국민족을다시생각하다
중국사는한족의소수민족정복사,영토확장의역사다.절대다수인한족과소수이민족들간투쟁의역사였다.한족이지금의황하(黃河)강중하류를중심으로한중원에서변방의‘오랑캐’들을정복,복속,동화시켜한족이되게만들거나,그게아니었다면소수민족이원래의정체성을잃지않고살게된과정이었다.
19세기중반부터시작된서방열강의침입에위기의식을느낀한족이그들을타자화하면서중국내에존재하는모든민족을‘중국인’으로변속시켰다.‘중국인’이만들어지기시작한것은이시기부터였다.그전엔한족은다른소수민족과다르다고생각했던그들이었다.하지만이제는그소수민족들을아우르면서중국인으로한데묶어서중국외의이민족들에게대항하고자하였다.이것이바로근대중국민족주의발흥이었고,소수민족사의대략적인구도이기도하다.
이러한민족문제는사실근대에들어오기전에이미중국고대에도존재했었다.고대에는중원지역에살던한족이중원바깥의자신들과다른소수민족들을모두이민족의‘오랑캐’로취급하였다.한족은문자와유교사상을기준으로삼았지만그것은지극히자의적인것이었다.독자가단지‘소수민족’의역사와민족지만이아니라화하혹은화하변방의역사와민족지이기도하다는게더중요하다는사실을이해할수있기를희망한다.화하혹은중국인이라는이집단은그변방의추이와변천으로인해성장하고변화하는데,화하변방의추이와변천은또한인류의자원공유와경쟁체계의변화를내포하고있다.‘중화민족’은확실히근대의창조물이라고할수있지만,이창조에는그역사와‘역사’적기초가있다.현재의강족,한족이든혹은중화민족이든이들은모두역사의창조물이며,동시에이인간집단들은‘역사’의창조자이기도하다.

『실재와창조의중국사-한족과티베트족사이의강족』은중국민족의이해를위한도서이다.향후역사의분기점이될수있는중국민족문제에관심있는독자들이이책을통해중국민족발전사의기본맥락과구도를알게되고현중국의민족문제상황에관심을갖기를바라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