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면의 지도

배면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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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시종

저자:김시종
1929년부산에서태어나제주도에서자랐다.1948년‘4·3항쟁’에참여했다가이듬해일본으로밀항해1950년무렵부터본격적으로일본어로시를쓰기시작했다.재일조선인들이모여사는오사카이쿠노에서생활하며문화및교육활동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1953년서클지『진달래』를창간(1958년폐간)했지만조선총련과의갈등으로힘든시절을보냈다.이후조선총련의탄압을뚫고독자적활동을펼치며오늘에이르고있다.1986년『‘재일’의틈에서』로제40회마이니치출판문화상,1992년『원야의시』로오구마히데오상특별상,2011년『잃어버린계절』로제41회다카미준상,2022년한국아시아문화전당에서수여하는아시아문학상을수상했다.1998년김대중정부의특별조치로1949년5월이후처음으로제주도를찾았다.시집으로『지평선』(1955),『일본풍토기』(1957),『니이가타』(1970),『이카이노시집』(1978),『원야의시』(1991),『화석의여름』(1999),『경계의시』(2005),『재역조선시집』(2007),『잃어버린계절』(2010),『배면의지도』(2018)등이있다.시집을시작으로자전과평론집대부분이한국어로번역되어나왔다.

역자:곽형덕
일본어문학연구및번역자로명지대일어일문과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김사량과일제말식민지문학』(2017)이있고,편역서로는『오무라마스오와한국문학』(2024),『오키나와문학선집』(2020),『대동아문학자대회회의록』(2019)이있다.번역서로는『일본풍토기』(김시종,2022),『무지개새』(메도루마ㅤㅅㅠㄴ,2019),『돼지의보복』(마타요시에이키,2019),『지평선』(김시종,2018),『한국문학의동아시아적지평』(오무라마스오,2017),『아쿠타가와의중국기행』(2016),『니이가타』(김시종,2014),『김사량,작품과연구』1~5(2008~2016)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_한국어판『배면의지도』간행에부치는글

배면의지도
서문

I.파도산그후
아침에
부재
거미집
길의이유
애도아득히
마르다-아지랑이(陽炎)연작시①
피어오르는8월-아지랑이(陽炎)연작시②
「마르다」에부쳐
주문
건너다

II.날은지나고
먼후광
애가의주변
다시그리고봄
밤기차를기다리며
희미해지는날들
등은뒤돌아볼수없다
익숙해지고바람에날리어
원통은빛난다
바람의여운

III.재앙의푸른불은타오른다
또다시해는가고
그럼에도축복받는해는오는가
바람속
고양이
후미의작은마을에서
재앙은푸르게불타오른다
창문
목소리가쓰러진다
밤의깊이를함께
후기

습유집
오사카항
메마른시간을서성이는것
엽총
8월을살아간다
바다의기아
샤릿코
구멍
이빨의조리(條理)
개를먹는다
비와무덤과가을과어머니와-아버지,이정적은당신의것입니다
카멜레온,소리를내다
오사카풍토기(사진시)-하나의노래
고깃배의불
하구
형태그대로

시론1_시는현실인식의혁명
시론2_시는쓰이지않고도존재한다
해설|오세종_소중한무언가들이엮어내는지도를위해서
옮긴이후기
김시종시인연보

출판사 서평

김시종의신작시집『배면의지도』가일본문학연구자곽형덕에의해번역출간되었다.2011년3월11일,다카미준상시상식에가던시인은일본의‘배면’을강타한,거대한‘파도산(山濤)’을마주한다.『배면의지도』시집은당시동일본대지진을경험한시인의충격,방사선오염등참사이후일본사회의모습을담아낸것이다.
부산에서태어나제주4·3항쟁에가담한이후일본으로밀항한김시종은남한도아니고북조선도아닌,일본에살고있지만일본인도아닌존재로살아가고있는시인이다.해방이후에도식민종주국에살면서,지배층의언어를모국어와다름없이사용해온시인은일본어에대한‘의식적보복’의마음으로,일본시단의바깥에서창작을이어왔다.일본어로쓰인시인의시속에는그의삶을관통하는경험들,즉한국현대사의여러파란(波瀾)이담겨있다.
『배면의지도』는그러한조선인의일본어,“자빠지는듯”하고난해한암호같은시인의일본어를표준한국어로옮겼으며,그의시론의핵심을구성하는기조강연문과수상소감문,오세종의해설을추가하여시인의시,시세계에대한이해를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