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월경자들을 주역으로 한 정치사
이 책은 저자인 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 교수가 2004년에 도쿄대학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 제출한 박사논문을 토대로 하여 2015년 말에 간행된 『越境者の政治史-アジア太平洋における日本人の移民と植民』(名古屋大学出版会)을 완역한 것이다. 원저는 출간 직후부터 학계와 미디어에 주목을 받으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2016년에는 산토리학예상, 마이니치출판문화상, 가도카와겐요시상(角川源義賞) 등 일본의 저명한 학술상을 휩쓸었다. 일본이라는 주권국가를 주체로 한 기존의 정치사를 역전시켜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민과 식민의 형태로 이주한 일본인 ‘월경자’들을 주역으로 한 정치사를 그려낸 점, 이를 위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거의 1세기에 걸쳐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남북미 등의 이주지역에서 ‘일본인’들이 펼쳤던 정치 행위의 역사를,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면적으로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였다는 점 등이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근대 일본을 주권국가의 지배 영역으로 구획하여 국민을 다루고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월경자들은 주변화했던 정적인 정치사와는 달리, 분석의 중심에 민족집단으로서의 ‘일본인’을 두고 인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동적으로 파악한 정치사의 시도이다.
월경자의 정치사 : 일본인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민과 식민 - 접경인문학 번역총서 10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