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지우는 소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지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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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영희

저자:안영희
현재계명대학교TabulaRasaCollege교수.일본도쿄대학교초역문화과학전공비교문학비교문화코스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는『일본의사소설』(살림출판사,2006),『한일근대소설의문체성립』(소명출판,2011),『문학과영화로인성을디자인하다』(계명대출판부,2021).일본어로번역출간된책『韓から見た日本の私小』(우메자와아유미역,鼎書房,2011)이있고,번역서로는『마음』(계명대출판부,2021)등이있다.도쿄대학교에서김소운상,한국비교문학회에서비교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_일본사소설100년사,현실과허구의경계를지우다

제1부일본사소설의계보

제1장사소설이란무엇인가?
1.사소설의정의-줄거리가없는소설
2.일본어와사소설-사생문의전통
3.일본문화와사소설-현실을회피한도망노예,한국의자전소설
제2장사소설의탄생과다야마가타이『이불』47
1.사소설의탄생과『이불』의정전형성-‘나’의근대적자아형성,국민국가형성48
2.『이불』의독자와나의이데올로기-묵독의시대와근대개인의내면발견58
3.근대그리고젠더-남성들의이야기와배제된여성의이야기66
제3장고백소설의기법을계승한이와노호메이『오부작』,한국의자전소설
1.있는그대로의환상과다야마가타이의평면묘사
2.사소설의소설기법을완성한이와노호메이의묘사-이와노호메이와김동인의일원묘사
3.외국어로구상하고모국어로쓴김동인의고백체소설
제4장예술과생활의일치를추구한가사이젠조「슬픈아버지」
1.줄거리가없는소설
2.텍스트와사소설적요소,파멸형사소설작가의삶과예술
3.다이쇼시대문학공간에나타난심리적불안과주인공의내면세계
제5장사소설의완성자시가나오야『기노사키에서』
1.모던의옷을걸친사소설
2.일상생활의예술화에성공한조화형사소설의완성자
3.사소설신화와일본근대
제6장포스트모던시대의도래를예고한시가나오야『화해』
1.『화해』의서사-예술과생활의일치
2.『화해』시간허구와현실의경계를와해하는메타픽션
3.포스트모던시대의사소설과현대소설의가능성제시
제7장‘나’를실험한작가다자이오사무『인간실격』
1.새로운사소설의길을개척한다자이오사무-그의삶과사소설의길
2.『인간실격』의변형된사소설과고백
3.‘나’의실험과파멸

제2부일본의사소설과한국의자전적소설-신변소설,자전소설,오토픽션

제8장일본의사소설과매독,그리고식민지조선의근대화류병과문명병
1.일본사소설과화류병
2.조선식민지지식인과문명병
3.화류병과문명병으로표상되는제국과식민지시선의간극
제9장사소설과일제강점기신변소설의해석공동체-가사이젠조「슬픈아버지」,『아이를데리고』와안회남「고향」,「향기」
1.사소설과신변소설의해석공동체
2.사실과픽션의경계를허문가사이젠조「슬픈아버지」,『아이를데리고』224
3.사적영역의대두와안회남의신변소설「고향」,「향기」232
제10장사소설의소설가소설과일제강점기소설의자기반영적글쓰기-가사이젠조의「꿈틀거리는자」와박태원의「적멸」
1.가사이젠조의「꿈틀거리는자」와소설가소설,소설을쓸수없는소설가
2.박태원의「적멸」과소설가소설,픽션과리얼리티의관계-소설가소설과모더니즘
3.소설가소설과자기반영적소설의가능성모색
제11장‘사회화된나’와한국의자전소설신경숙『외딴방』
1.소설가소설과일본의사소설소설쓰기에대한의문제기
2.사소설과『외딴방』의이중적서사사실과픽션의경계
3.전기적요소와사회성나에게서우리로
제12장사소설과자전소설의일상성·고백·개인-유미리『생명』과공지영『즐거운나의집』
1.사생활과자기폭로,그리고전통적가족상의붕괴
2.작품의사회성배제,그리고개인의욕망과일상의부각
3.여성문학의특징과일상성·고백·개인
제13장사소설의전통과,니시무라겐타『고역열차』-2000년대한국의오토픽션
1.사회성과허구를배제한사소설의전통과『고역열차』
2.사소설작가의허무주의와개인의파멸,그리고창작기법으로서의글쓰기
3.일본의사소설과한국의오토픽션

나오며_인공지능시대의휴머니즘,나를실험하고연구한사소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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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장사적인것의아름다움,
일본과한국의문학양식을통해관찰하다
『현실과허구의경계를지우는소설』

일본의독자적인문학양식사(私)소설,인문학을선도하다

일본의‘사소설’은100년동안그명맥을이어가며일본문학의독자성확보에일조한문학양식이다.사소설의‘사(私)’는일본어로‘나’라는뜻으로나에관한이야기를쓰는소설이다.‘나’에관한이야기를담은소설은여느국가의문학에서쉽게찾아볼수있지만사소설은그만의특징을지니고있다.사소설에서작가는자신이경험한실제사생활을쓰고독자는주인공을작가라고생각하고읽는다.소설은픽션이라는기존의문학관념을벗어나소설의개념을역전시킨것이다.
100개이상의수많은나를표현하는일인칭·자칭사,사실을중시하는문화,한인간의내면을끝까지성찰하는나에관한연구,독자들의엿보기취미등일본의문학적·문화적배경이사소설의탄생과발전을야기했다.사회적인간으로서의저자를드러내는것이아니라추악하고부끄러운,한편으로는지루하기도한개인을작품에녹여내독자의호기심과공감을불러일으킨다.인문학의위기를말할때,‘나’를극단으로까지내몰고나와마주한사소설은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클것이다.

일본사소설과한국자전소설,그다양성과방향성을탐구하다

『현실과허구의경계를지우는소설』에서는일본인의특성을사소설과연결하여설명한다.자신의사생활을외부에공개하는것을극도로꺼리지만타인의사생활에는과도한관심을보이는국민적특성이,일본사소설의역사를어떻게지속했는지를설명한다.일본사소설작가는소설의제재를구하기위해심연의‘나’를발견하려애쓴다.이러한노력의과정에서불륜,금전문제,자살소동같은비일상적인행동을하는역설도발생하게된다.
저자는일본사소설과유사한한국의문학양식인‘자전소설’을함께소개한다.소설밖의작가가소설의주인공이라는기본적인개념은사소설과동일하지만문화적배경이그차이를자아낸다.한국인들은정제되지않은타인을마주하는데익숙하지않은데,이러한한국의문화적특성때문에한국자전소설에는‘사회화된나’가등장한다.1990년대이후,한국문학도국가와민족을이야기하는거대담론에서개인과일상을이야기하는소서사로옮겨온것도사실이지만우리는여전히분단국가이기에사회속의‘나’가그려진소설을선호한다.
『현실과허구의경계를지우는소설』은일본사소설의계보를추적하며일본의문화와문학을연결짓는것은물론,사소설과유사한한국의자전소설을함께조명함으로써사회문화적인차이를드러낸다.인문학이축소되고있는이시점에서,인간에대해탐구하고공개하는문학을연구하며문화적·역사적·문학적관계성을파악할수있다는점에서그가치를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