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문명탐험가’ 및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의 혜초를 새롭게 주목하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세계 4대 여행기 중 가장 오래된 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 이는 승려이자 구도자인 혜초가 인도를 비롯한 40여 개국을 4년(723~727) 동안 여행하면서, 즉 2만 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도보로 걸으면서 경험한 것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무려 1,200년 동안 중국 돈황의 천불동에 잠자고 있었는데, 1908년에 프랑스인 동양학자인 펠리오(Paul Pelliot)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혜초의 기행문에는 그가 여행한 곳의 지리, 정치, 종교. 경제적 상황, 생활양식(식생활, 복식 등), 문화, 언어 등 다양한 정보들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혜초 당대의 역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교역로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말하자면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국제정세·지리적 상황·사회·문화·종교·경제적 상황 등을 담고 있는 유일한 사료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기행문에는 인도뿐만 아니라, 아랍과 페르시아의 사회적 정황들을 관찰하여 기록한 내용들도 있다. 혜초는 승려의 관점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문명탐험가의 모습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정치, 경제, 역사, 지리, 국민들의 처한 상황을 기록했으며, 나아가 종교적 관점을 벗어나 서정적인 5편의 오언시도 남겼다. 결국 혜초는 8세기의 인도, 중앙아시아, 아랍, 페르시아, 히말라야 산맥 주변의 부족들의 삶의 양식과 당대의 세계의 다양한 정신을 탐험하고 기록한 한국인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기존의 시각들과는 달리, ‘문명탐험가’ 및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의 혜초를 바라보고자 한다.
혜초의 기행문과 철학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