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겹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학 (한국문학, 지역문학, 세계문학)

세 겹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학 (한국문학, 지역문학, 세계문학)

$36.00
Description
겹겹이 쌓인 문학에 대한 시각
평론집 『세 겹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학』은 국민문학, 지역문학, 세계문학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문학을 함께 살펴보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이후 국민국가 중심의 문학적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이 문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성찰한다. 또한, 국민국가적 정체성이 문학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한 지역문학 및 세계문학의 배제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한다.
저자는 문학이 국가 정체성과 연결되며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반영한 문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국민문학의 절대화가 지역문학과 세계문학을 어떻게 배제했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특히, 지역문학은 단순히 국민문학의 결여가 아니라, 독립적인 문학적 주체로서 국민문학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세계문학 또한 서구 중심의 미학적 틀을 넘어, 전지구적 연대와 상호소통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문학의 국경을 넘어선 풍요로운 상상력과, 그동안 억압되고 주변화된 문학적 현상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저자

이경재

저자:이경재
숭실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그동안펴낸평론집으로『단독성의박물관』,『끝에서바라본문학의미래』,『현장에서바라본문학의의미』,『여시아독』,『문학과애도』,『재현의현재』,『촛불과등대사이에서쓰다』,『비평의아포리아』등이있다.2013년젊은평론가상,2018년김환태평론문학상,2024년김윤식학술상을수상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한국문학의맥락과위상
1장_반지성주의시대에바라본문학의역할
2장_수많은이분법을넘어선자리-한강과노벨문학상
3장_개인과공동체를사유하는새로운방식-김애란,최은영,황정은
4장_세계화의새로운국면과한국소설-이금이,은희경
5장_한국문학의작은거인들-강이라,김강,김도일,문서정,채윤

제2부한국문학의은하계
1장_끝나지않는역사,끝날수없는글쓰기-전상국의『굿』
2장_동양평화를말하는대한의군참모중장-김훈의『하얼빈』
3장_유머의달인이보여준진정성-정지아의『자본주의의적』
4장_재현의아이러니를넘어서는방법-서성란의『내가아직조금남아있을때』
5장_여성과예술의만남-이덕화의『그가나에게로왔다』
6장_전망이아닌희망의서사-이은정의『비대칭인간』

제3부지역문학의현장
1장_한국적모던을대표하는도시1-인천근대소설사
2장_한국적모던을대표하는도시2-인천현대소설사
3장_여성노인의새로운자화상-이목연의『달의입술』
4장_문학과인천을만나는애정어린산책-김경은외,『『철도원삼대』와인천걷기』

제4부세계문학을향한도약
1장_‘조선’과일본을연결하는아름다운다리-오무라마스오론(論)
2장_이단아들을통해바라본일본근대미술의심연-서경식의『나의일본미술순례』1
3장_수용소에서의삶과끝나지않는미중전쟁-장쩌스의『나의한국전쟁-한중국인민지원군전쟁포로의60년회고』
4장_해원의서사-천쓰홍의『귀신들의땅』
5장_(후기)식민주의여안녕!-비엣타인응우옌의『헌신자』
6장_민족국가서사와젠더-실라미요시야거의『애국의계보학-대한민국의정체성을만든서사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사건의진실을보여준다’라는리얼리즘의정신과‘표상(불)가능성을견딘다’라는재현의윤리를받아안은자리에서한강은자신만의독자적인미학을펼쳐보였다.그것은‘서정적전망’에해당하는것으로서,주체와세계,자아와대상사이의동일화를추구하는정신이라고할수있다.불행한역사적상처를외면하지않으려는정신과경험하지않은고통에겸허하려는태도를바탕으로,한강은개체성의벽을뚫고존재자체의합일을추구하는새로운미학적길을열어보인것이다.이를통해한강은인류가겪은폭력에대한발본적인치유와극복을꿈꾸고있다.이것은‘서사성/서정성’,‘시대성/내면성’의지극한만남이라고할수있으며,‘사자/생자’,‘과거/미래’,‘존재/비존재’,‘당사자/비당사자’의경계를허무는일이기도하다.이러한지극한만남을통해한강은비로소‘중심부/주변부’,‘초국성/민족성’,‘예술성/정치성’,‘보편성/고유성’,‘자율성/타율성’이라는세계문학의커다란장벽까지넘어선것이다.
-「수많은이분법을넘어선자리(제1부2장)중에서

누군가는아일랜드의더블린시가사라지더라도,제임스조이스의『더블린사람들』만있다면얼마든지더불린을다시건설할수있다고다소과장되게말했다.이것은『더블린사람들』에형상화된더블린이그만큼밀도있고정확하다는의미일것이다.아마도『『철도원삼대』와인천걷기』는황석영의『철도원삼대』가인천의『더블린사람들』에해당함을증명한다고도할수있다.동시에『철도원삼대』도『『철도원삼대』와인천걷기』가있기에더욱독자들사이에서더욱환하게빛난다.애정으로가득한『『철도원삼대』와인천걷기』를통해한국문학과인천은한층풍요로워졌다고감히말할수있을것이다.
-「문학과인천을만나는애정어린산책(제3부4장)중에서

개인의정체성이기본적으로서사를통해구성되듯이,한민족이나국가의정체성역시서사를통해구성된다.이때의서사는젠더적구별과상징을통해구성되는경우가일반적이다.실라미요시야거의『애국의계보학』은20세기한국이어떠한젠더적전략과수사를통하여고유한민족서사를구축했는지보여주고있다.각시대는자기시대에걸맞는나름의서사를구성하며,그시대의빛과그림자를아로새겼다.
-「민족(국가)서사와젠더(제4부6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