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문학 연구, 가능한가

의료문학 연구,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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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문학과 의학의 관계, 의료문학의 정의와 필요성, 실제 사례들을 다룬 『문학과 의학의 접경』(소명출판, 2023)의 후속편으로 의료문학에 대한 심화된 연구 사례들을 담고 있다. 연구 대상은 저자의 연구 범위와 맞닿아 있는 러시아문학과 한국문학에서 의료와 관련된 것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한정되어 있다. 의료문학 연구는 의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문학을 다시 읽는 것으로 기존의 문학연구에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던 영역이다. 과학, 그중에서도 의학의 발전이 인류의 삶에 끼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영향을 생각하면 그동안 의료문학 연구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에 대한 질문을 통하여 의료문학 연구는 문학작품의 장르나 문체의 형성 과정을 해명할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첨단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의학을 포함해 과학과의 상호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문학연구를 하는 것은 연구의 한계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주제와 14편의 학술적 성격의 글, 비평적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에 해당하는 제1부의 첫 두 편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분류한 6개의 주제는 연구방법, 문학사와 의학적 전통, 광기, 우울증, 질병과 죽음, 병원과 약으로서, 이 주제들이 연구의 초석이 된다. 이 주제들은 의료문학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포괄성을 지니고 있으며 의료문학의 역사문화적 범위를 경계로 삼고 있다. 의료문학에 대한 연구 영역의 일반적 분류에 따르면 ‘의학 속의 문학’이 아니라 ‘문학 속의 의학’으로 표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