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 (양장)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 (양장)

$43.00
Description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변주되는 역사성과 민족의식을 함의한
경계 의식, 이방인 의식, 초국가적 세계관을 천착하다
재일코리안 사회는 조국의 해방 이후에도 일제강점기의 피식민자 입장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1945년 조국의 광복 이후 곧바로 분단조국과 격심한 남북 대립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재일코리안사회로 흘러든다. 굴절된 시공간의 역사적 ‘부성(負性)’을 고스란히 안고 살았던 셈이다. 재일코리안 문학은 굴절된 ‘부’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적국’ 일본에서 조국애와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고민했던 ‘자이니치(在日)’의 삶을 얽어낸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변주되는 역사성과 민족의식을 함의한 경계 의식, 이방인 의식, 초국가적 세계관을 천착한 서사물이다.

조국과 민족의 현대사적 쟁점을 서사화한 재일 코리안 작가와 그들의 문학을 조명하다

이 책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는 조국과 민족의 현대사적 쟁점을 서사화한 재일 코리안 작가와 그들의 문학을 조명한 연구서로 제1부와 제2부로 구성해 부록을 첨부했다. 제1부는 ‘재일디아스포라의 문학적 시공간’을 주제로 재일코리안(사회)과 불가분 관계의 시공간과 문제적 지점에서 변주되는 일상의 목소리를 다루었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근간으로 식민(지배)과 피식민(피지배), 주류(중심)와 비주류(비주류)로 변주되는 현대사적 쟁점에 주목했다. 내용적으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현대사적 쟁점과 맞물릴 수밖에 없는 주제 의식인 탈근대적 글쓰기를 비롯해, 재일의 경계의식과 트랜스네이션, 굴절된 ‘부’의 역사성, 유교적 가부장제와 아버지상(어머니상), 현실주의, 오사카 이카이노(猪飼野)의 장소성, 조선인 여성상 등을 비평의 키워드로 삼았다. 이는 재일코리안들이 식민 지배국(적국, 타향)에서 마이너리티로 살아가며 마주할 수밖에 없는 ‘부’의 역사성과 민족 의식, 실존적 자의식을 묻는 과정이다. 특히 재일코리안문학이 해방정국의 혼란상과 민족적 비극인 ‘제주4ㆍ3’을 주제화했다는 사실은 한국문학계에서 미처 채우지 못했던 문학적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
제2부는 ‘디아스포라와 재일성의 문화적 실천’으로의 문학적 시공간으로 설정해 재일코리안문학사를 장식한 대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주목했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근간으로 식민(지배)과 피식민(피지배), 주류(중심)와 비주류로 변주되는 현대사적 쟁점을 주목했다. 일제강점기의 협력과 비협력을 상징하는 김사량과 장혁주의 문학을 비롯해, 재일 1세대 작가 김달수와 ‘민족주의’, 김석범과 ‘제주4ㆍ3’, 다치하라 마사아키와 미의식을 문학적으로 짚었다. 그리고 중간세대 작가인 이회성과 ‘사할린’, 김학영과 ‘벽’, 이양지와 ‘이방인 의식’, 양석일과 ‘신체성’에 이어 현세대 작가인 유미리와 ‘가족’, 현월과 ‘실존’, 가네시로 가즈키와 ‘엔터테인먼트’, 김길호와 ‘공생’을 문학적으로 조감했다. 부록은 ‘재일코리안 문학 연표’로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각종 신문과 잡지에 소개된 시, 소설, 평론과 함께 그동안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던 작품들을 연월별로 정리했다. 산재되어 있던 재일코리안문학 정보를 한곳에 모아 학문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재일디아스포라문학,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는 재일코리안 작가들의 일본/일본어 문학텍스트 중심의 비평이지만, 기본적으로 일본문학과 한국문학을 의식하며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구소련권의 고려인, 중국의 조선족, 미주지역의 한인들, 남미지역의 한인들, 독일 광부/간호사의 역사와 문학까지 의식하면서, 재일코리안문학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성에 주목했다. 거기에는 재일코리안문학이 더 이상 제국과 국민국가의 속지·속문주의 논리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범박하게 국경을 넘어 한국문학과 일본문학 나아가 디아스포라 문학과 세계문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저자

김환기

저자:김환기
경북문경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일어일문학과를졸업하고다이쇼(大正)대학대학원문학연구과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동국대학교일본학과교수이고일본학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대표저서로는『야마모토유조의문학과휴머니즘』,『시가나오야』,『재일디아스포라문학』,『브라질(Brazil)코리안문학선집』,『글로벌리더가말하는한국』이있고,역서로는『암야행로』,『일본메이지문학사』,『火山島』(12권),『전후〈재일〉문학론』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재일디아스포라의문학적시공간

제1장재일디아스포라문학과‘탈근대’적상상력
제국·국가주의와근대ㆍ탈근대
‘근대’적글쓰기와디아스포라의식
‘탈근대’와포스트콜로니얼리즘
현실주의와탈근대적혼종성
초국가적세계관

제2장재일4ㆍ3문학과기억의정치
‘재일성’의현재적지점과변용
재일코리안문학과‘제주도’
제주4ㆍ3의문학적형상화
재일4ㆍ3문학의문학사적위치
보편성과세계문학

제3장재일조선인의작가의식과글쓰기의단층
초창기재일조선인작가의민족의식
협력적ㆍ비협력적글쓰기
민족적글쓰기
민족에서탈민족으로
재일조선인작가의타자의식과주체성

제4장미디어담론장『三千里』와재일코리안의문화정체성
재일코리안의미디어장과『三千里』
『민주조선』에서『三千里』까지
『三千里』의형식체계와내용구성
『三千里』와디아스포라문학장
『三千里』의수록작품과문학사적위상

제5장잡지『靑丘』와재일코리안문학의초국성
미디어『靑丘』의출발
『三千里』에서『靑丘』로
『靑丘』의형식체계와담론구성
재일코리안문학과『靑丘』의수록작품
『靑丘』의역사성과문학사적의미

제6장디아스포라의삶과‘아버지’라는이데올로기
‘아버지’라는키워드
아버지라는시공간과전통
단절과광기의‘신체성’
아버지라는이데올로기
아버지,디아스포라의표상

제7장‘오사카’라는장소성과젠더정치
오사카의‘자이니치’와제주도
유교적가부장제와조선인여성
‘전후’와여성주체의도정
이카이노와일상의역동성
주체로서의페미니즘과젠더의식

제8장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세계성
디아스포라담론과글로컬리즘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위치
탈중심적세계관과현실주의
다민족ㆍ다문화사회의공동체의식
세계문학으로서의재일디아스포라문학

제9장재일코리안문학의경계의식과트랜스네이션
구심력과원심력
다치하라마사아키문학과경계의식-국적과아이덴티티
김석범문학과디아스포라의식-제주도와4ㆍ3
유민의식의시공간과월경
문학의보편성과글로컬리즘

제2부
디아스포라와‘재일성’의문화적실천

제1장김달수-『박달의재판』ㆍ『태백산맥』
일제강점기일본어글쓰기
초창기문학의주제의식-인간주의와생명력
초창기문학의문학사적의미
해방이후조국과민족의식의변용
김달수의민족적글쓰기

제2장김석범-『까마귀의죽음』ㆍ『화산도』
재일코리안문학과김석범
김석범문학의출발-제주도와4·3
「까마귀의죽음」·『화산도』와제주도4·3
계속되는디아스포라문학

제3장이회성-『유역』ㆍ『다듬이질하는여인』
재일코리안문학과디아스포라
유역의‘고려인들’
‘1937년사건’과개척정신
『유역』의시공간과‘재일성’
나그네의식과『다듬이질하는여인』
이회성문학과열린세계관

제4장김학영-『얼어붙은입』ㆍ『흙의슬픔』
김학영문학과‘말더듬기’
재일현세대의‘이방인의식’
‘벽’과‘원죄’로서의현실인식
자아탁마와‘恨’의내향적승화
현세대의자의식과‘탈각’
밀운불우(密雲不雨)에서자기해방으로

제5장이양지-『유희』ㆍ『나비타령』
이양지문학의출발점과문제의식
현세대의‘벽’과‘무의식’의양상
‘무의식’과현세대의‘자아’
『유희』와현세대의‘자기찾기’
신체적감각으로‘재일성’말하기
여성적리듬살리기
의식의지팡이로서「유희」,그리고「후지산」

제6장양석일-『피와뼈』ㆍ『밤을걸고』
문학과엔터테인먼트
문학적역설과유교적세계관
밑바닥삶의시대표상과‘신체성’
원점으로서의‘피’와‘뼈’
문학적‘비틀기’와초월성

제7장사기사와메구무-『돌아가지못하는사람들』ㆍ『그대는이나라를사랑하는가』
작가적삶과문학적출발
‘탈’의식적감각과경쾌한문체
타자의식과현세대의자의식
탈민족적상상력과‘레토르트’의식
변용·해체의문학
차별화된‘재일성’의분화

제8장김길호-『이쿠노아리랑』ㆍ『몬니죠』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또다른변용
‘뉴커머’의한국어글쓰기
‘뉴커머’와‘지금여기’의현실주의
대립에서공생으로
문체와리듬

제9장유미리-『풀하우스』ㆍ『가족시네마』
유미리문학의출발
현대사회의모순과가정붕괴
가족복원을향한연기
파편화된사회의건조한일상들
유미리문학의힘,문학적보편성

제10장가네시로가즈키-『플라이대디플라이』ㆍ『GO』
가네시로문학의출발
‘부’의역사성과현실주의
마이너리티의‘신체성’과도전정신
리드미컬한문체와엔터테인먼트
GO,RUN,FLY

부록
재일코리안문학연표
참고문헌
초출일람

출판사 서평

디아스포라의관점에서구심력과원심력으로변주되는역사성과민족의식을함의한
경계의식,이방인의식,초국가적세계관을천착하다

재일코리안사회는조국의해방이후에도일제강점기의피식민자입장을크게벗어나지못한다.1945년조국의광복이후곧바로분단조국과격심한남북대립으로이어졌고,그결과는고스란히재일코리안사회로흘러든다.굴절된시공간의역사적‘부성(負性)’을고스란히안고살았던셈이다.재일코리안문학은굴절된‘부’의역사성을상징하는‘적국’일본에서조국애와민족적아이덴티티를고민했던‘자이니치(在日)’의삶을얽어낸다.특히디아스포라의관점에서구심력과원심력으로변주되는역사성과민족의식을함의한경계의식,이방인의식,초국가적세계관을천착한서사물이다.

조국과민족의현대사적쟁점을서사화한재일코리안작가와그들의문학을조명하다

이책『월경문학과글로컬리티』는조국과민족의현대사적쟁점을서사화한재일코리안작가와그들의문학을조명한연구서로제1부와제2부로구성해부록을첨부했다.제1부는‘재일디아스포라의문학적시공간’을주제로재일코리안(사회)과불가분관계의시공간과문제적지점에서변주되는일상의목소리를다루었다.특히디아스포라의관점에서구심력과원심력을근간으로식민(지배)과피식민(피지배),주류(중심)와비주류(비주류)로변주되는현대사적쟁점에주목했다.내용적으로는코리안디아스포라의현대사적쟁점과맞물릴수밖에없는주제의식인탈근대적글쓰기를비롯해,재일의경계의식과트랜스네이션,굴절된‘부’의역사성,유교적가부장제와아버지상(어머니상),현실주의,오사카이카이노(猪飼野)의장소성,조선인여성상등을비평의키워드로삼았다.이는재일코리안들이식민지배국(적국,타향)에서마이너리티로살아가며마주할수밖에없는‘부’의역사성과민족의식,실존적자의식을묻는과정이다.특히재일코리안문학이해방정국의혼란상과민족적비극인‘제주4ㆍ3’을주제화했다는사실은한국문학계에서미처채우지못했던문학적공백을메운다는점에서문학사적의의가크다.
제2부는‘디아스포라와재일성의문화적실천’으로의문학적시공간으로설정해재일코리안문학사를장식한대표작가들과그들의작품을주목했다.특히디아스포라의관점에서구심력과원심력을근간으로식민(지배)과피식민(피지배),주류(중심)와비주류로변주되는현대사적쟁점을주목했다.일제강점기의협력과비협력을상징하는김사량과장혁주의문학을비롯해,재일1세대작가김달수와‘민족주의’,김석범과‘제주4ㆍ3’,다치하라마사아키와미의식을문학적으로짚었다.그리고중간세대작가인이회성과‘사할린’,김학영과‘벽’,이양지와‘이방인의식’,양석일과‘신체성’에이어현세대작가인유미리와‘가족’,현월과‘실존’,가네시로가즈키와‘엔터테인먼트’,김길호와‘공생’을문학적으로조감했다.부록은‘재일코리안문학연표’로서일제강점기부터현재까지각종신문과잡지에소개된시,소설,평론과함께그동안단행본으로출간되었던작품들을연월별로정리했다.산재되어있던재일코리안문학정보를한곳에모아학문연구의기초자료로제공하기위함이다.

세계문학으로나아가는재일디아스포라문학,『월경문학과글로컬리티』

『월경문학과글로컬리티』는재일코리안작가들의일본/일본어문학텍스트중심의비평이지만,기본적으로일본문학과한국문학을의식하며코리안디아스포라의시선을놓치지않았다.전세계에서디아스포라로살아가는구소련권의고려인,중국의조선족,미주지역의한인들,남미지역의한인들,독일광부/간호사의역사와문학까지의식하면서,재일코리안문학의보편적가치와세계성에주목했다.거기에는재일코리안문학이더이상제국과국민국가의속지·속문주의논리에갇히지않고,좀더범박하게국경을넘어한국문학과일본문학나아가디아스포라문학과세계문학으로자리매김해야한다는문제의식을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