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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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매년 참신하고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 탄생을 알리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년판이 출간되었다. 해를 거듭해 성장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은 2021년 9회를 맞아 2,195인의 작가가 2,301편의 작품을 응모하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단편은 응모된 작품들의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상승해 다섯 편을 선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심사위원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고른 다섯 편의 참신하고 기발한 단편을 소개한다.
저자

정욱

1985년서울에서태어났고한양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다.회사를다니던중문득글을써야겠다는생각이들어소설을쓰기시작했다.제9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에서〈네딸을데리고있어〉로입상했다.

목차

네딸을데리고있어
조립형인간
웬즈데이유스리치클럽
밸런타인시그널
너에게

심사평

출판사 서평

매년참신하고완성도있는이야기로한국문학의새로운작가탄생을알리는‘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단편수상작품집’2022년판이출간되었다.
해를거듭해성장하는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은2021년9회를맞아2,195인의작가가2,301편의작품을응모하는역대최대규모를기록했다.특히단편은응모된작품들의완성도가전체적으로상승해다섯편을선정하는데고민이많았다는후문이다.심사위원들이고심에고심을거듭해고른다섯편의참신하고기발한단편을소개한다.

〈네딸을데리고있어〉(정욱)프리랜서웹디자이너민영은쇼핑몰홈페이지디자인의뢰를받은뒤복통에시달리고있다.의뢰인이고교시절자신에게폭력을행사했던수린이었기때문이다.트라우마속에서살아온민영과달리,행복한가정을꾸리고인플루언서로승승장구하는수린을본순간민영은무언가에이끌린듯수린이사는동네로향한다.그녀와마주칠것을두려워하면서.
학교폭력과아동학대라는현대사회에만연한이슈를한데엮으며독자의호기심을잘자극해서이끌어간작품.

〈조립형인간〉(김이담)천신만고끝에대기업인턴에선발된희주.10명의인턴중절반만정규직이될수있다!서로를경계대상으로삼아야하는삭막한회사에서가장우수하고인품좋은남자인턴과우연히함께일하게되었을때,그녀는남자에게서자연스럽지않은무언가를목격한다.
치열한경쟁사회에서모든면에서완벽해야한다는강박에시달리는현대인들에게묵직한메시지를던지는작품으로,작가의독특한스토리텔링방식과시종일관서늘한분위기가재미를배가시킨다.

〈웬즈데이유스리치클럽〉(청예)어렵게취업한중소기업에서코로나19로인해문자로해고당한지우는다시취준생신분이된다.어차피월급쟁이로부자가될수없으니,더도전적인방법을찾기로했다.젊은부자를목표로하는스터디‘웬즈데이유스리치클럽’에오늘투자로성공한진짜부자가특별게스트로온다는데….
도서관을닭장으로표현하며,그닭장에서함께공부하는닭들과자신은다르다고주장하지만현실은시궁창인주인공이우스우면서도한편으로는응원하게되는,지금우리의모습을가장잘비추는이야기.

〈밸런타인시그널〉(오승현)천문학전공자조.온종일우주만바라보고있다가어느날현실에고개를돌려보니고학력백수가되어있었다.다행히어머니가물려준수도권요충지의재개발아파트가그의뒷배가되어주고있다.그런데윗집에이사온꼬마들이너무시끄러워서최근외계에서들어온신호를분석하는조의일이엉망이되어가고있다.
자존심만남은주인공이행복해보이는위층가족에게열등감이폭발해벌이는소심한복수는화가나면서도우습다.여기에외계인을끌어와서부동산투기를풍자하는발상이무척참신한작품.

〈너에게〉(임수림)아픈조카를간병하고함께놀아줄목적으로이박사가만든로봇.그에게는치명적인오류가있었는데그것은바로‘감정을느낀다’는점이었다.이박사는고민끝에로봇을자신의아들,즉인간으로위장해세상에내놓는다.이제‘태훈’이라는이름을얻은로봇은같은반에서‘수안’이라는아이를만나고매일매일더인간다워진다.
인공지능의윤리문제는최근떠오르고있는이슈인데,이작품에서는오히려인간성을보여주는방법으로사용되었다.시종일관담담한서간체는이야기속사건자체보다그안에담긴인간의비극과고뇌에집중할수있게해준다.

우리는이야기가넘쳐나는시대에살고있다.하지만좋은이야기는항상부족한느낌이고,또많으면많을수록더좋다.이번에선정된이야기들은소재도다양하지만,독자가느끼는감정또한풍부하게만들어준다.어리석고어설프며,열심히노력하지만현실을벗어나기힘든등장인물의모습은우리와닮았고,그들사이에서벌어지는크고작은사건들속에빠져들면안쓰럽다가도우습고,으스스하다가통쾌하기도하고또짜증이났다가도마음이따뜻해진다.그야말로마음을움직이는(感動)이야기들이다.

-심사평

네딸을데리고있어왕따와아동학대라는두무거운소재를글안에서하나로결합한방식이흥미롭고,두소재가주는긴장감을소설이끝날때까지놓지않는솜씨또한좋았다.이야기가어떻게흘러갈지궁금해하는독자를정확한타이밍에놀라게하고이어질사건을궁금하게만드는솜씨가돋보였다.-김이환

조립형인간사람을조립한다는소재는무서우면서도흥미롭고,또한최고효율만을추구하다가인간미를잃은현대사회의어두운면을정확하게은유하고있다.호기심을불러일으키는소재,깔끔한구조,예상치못한반전까지단편소설이가져야할장점을고루갖춘작품.-김이환

웬즈데이유스리치클럽선택의여지가없는MZ세대의분투기를위트있게그려낸작품.젊고가난하다는것이이토록처절할수도있다는사실을새삼실감했던시간이었다.매끄러운문장력과대화술,비유법등소설이가져야할매력을고루갖춘좋은작품으로기억된다.-강지영

밸런타인시그널재개발과층간소음과외계인이글안에서충돌하는데,전혀만나지못할것같은소재를이야기안에서재치있게하나로엮는다.분노와빈정거림과자기합리화를오가는뻔뻔한주인공의입담도작품의블랙코미디분위기를잘살리고있다.-김이환

너에게가스통바슐라르의과학철학론이던진질문과해답이작품안에잘녹아있다.합리,객관,과학중심으로향하는현대의문명에대한비판의식이돋보였다.SF소설이고로봇이주인공이지만응모작중인간에대한깊은탐구의식이가장잘드러난작품이었다.-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