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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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범한 가정에 어느 날 사제폭탄이 배달되고,
무료한 현대인들에게는 즐거운 구경거리가 시작된다.”
영화 같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우리들의 이야기로 끝난다. - 차주동 프로듀서

‘가족의 사랑이 모든 해결책’이라는 서사가 골동품 취급을 받는 시대에 새로운 방향에서 가족 이야기를 펼친다. - 진산 소설가
선정 및 수상내역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저자

이서현

1986년에태어났다.제8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에서《펑》으로대상을수상했다.독립출판으로낸단편소설집《망생의밤》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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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강남의H아파트에사는평범한5인가족.대학교수아버지와약사어머니,아직독립하지않은성인자녀둘과고등학생막내가함께살고있다.작가지망생인장녀는공모전수상에유명드라마작가의보조경력도있지만,현재는다시지망생신분으로돌아왔다.그녀는밤새워가며완성한대본을오늘아침막공모전에제출했다.국내최고의대기업에입사했던장남은경력을쌓은후나와서스타트업을창업했는데,매일바빠서요즘은집에도잘들어오지않는다.그리고쌍둥이언니,오빠와는16살차이나는늦둥이막내는오늘도밤샌언니를깨우지않기위해조용히등교준비를한다.마침아버지는출장으로,어머니는동창들과여행으로각각제주도에머물고있었다.
아침부터배송된택배를받은막내는상자를현관안에들여놓고집을나선다.그리고장녀가집에혼자남아있을때택배로위장한폭발물이터진다.
조잡한사제폭탄의위력이크지않아서피해는현관문과거실가구가망가지고장녀가골절상을입는정도로끝났지만,마침근처에서진행되고있던박람회와맞물리면서테러의혹이제기되며언론의주목을받게된다.경찰수사내용이유출되고기자들이이것저것파헤치며기사를쓰는데더해,자칭‘1인미디어’라는유튜버들까지가세해확인되지않은온갖소문을퍼뜨리면서사건은걷잡을수없이커진다.

누가보냈는가?
누구에게보냈는가?
왜보냈는가?

가장중요한것은밝혀지지않은채,누구에게도말하고싶지않았던가족의비밀만강제로드러나면서결국수면아래고여있던갈등이폭발한다.펑!

▶모든것이우리이야기다,폭탄만제외한다면

제8회교보문고스토링공모전대상작《펑》은‘폭탄’이나‘테러’라는낯선소재를사용하지만,이야기의전개는우리의일상과너무나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이작품은‘가족’과‘타인’이라는현대의우리를둘러싼두존재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볼계기를준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아대상수상의영예를얻었다.
각자의일로바빠서한공간안에살지만때로는타인보다더멀게느껴지는현대가족의초상을보여주는이책은,또한흥미위주로소비되는타인의불행을피해당사자의입장에서섬세하게짚어줌으로써혹시내가그런불특정다수의군중에해당하지않는지도되돌아볼수있게해준다.
이야기는가족구성원다섯명의시점으로번갈아가며진행된다.거기에사건을수사하는경찰의시점,그리고사건을취재하는TV프로그램의주변인물인터뷰가곳곳에파고들면서스토리는입체적으로만들어진다.사건을파헤칠수록범인이잡히기는커녕피해자인자신들의사생활만공개되면서궁지에빠지는가족은수사를거부하기에이른다.여기에가족을포함해모든사람을의심의눈으로살펴볼수밖에없는형사들,자신도피해자라고생각하는이웃부터,폭탄사건의여파가자신에게까지미칠까전전긍긍하며때로는가족을비난하고또옹호하는주변인물들까지,저자는섬세한시각으로빈틈없이살피고있다.
많은사람들의입을빌려서토해내는우리이웃,친구,직장사람들의생각은무척생생해서독자는책을읽으면서타인이아닌자기자신의내면에집중하게될것이다.그도그럴것이우리또한누군가에게는이웃이고친구이며,직장동료이고때로는사이버세계속익명을가장한타인이기때문이다.
그래서폭탄이터지는일이우리가흔히겪을수있는일이아님에도,소설《펑》은현대사회속에서대표적으로가족의관계를포함해다양한관계를맺고살아가는우리를비추는거울이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