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내 강아지들
내가 무슨 창작활동을 하겠느냐고 손사래치면서 시작한 동시쓰기가
벌써 10년째 접어들었네요.
처음엔 가까운 지인이 하도 권하므로 뿌리칠 수 없어 몇 달 해보다가 그만 둘 심산이었지요. 그러나 몇 달이 몇 년이 되고 벌써 십 년째, 거기엔 큰 이유가 있었답니다. 신현득 선생님의 꾸준한 가르침이 나의 늘그막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몇 년 하다 보니 동시쓰기가 즐거워졌고 삶을 다할 때까지 동시를 동무삼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동시 한 편을 빚어내기 위해서 주위에 있는 사물을 특별한 눈과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 아무런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지나쳐 버리기 일쑤인 모든 것들을 어린이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는 것, 그런 마음을 가져야만 동시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되었지만, 한 편의 동시를 어렵게 빚어내었을 때 평온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지요. 새로 빚어진 동시를 다시 한 번 동심을 불러내어 혼자서 낭독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나의 어린 시절과 대화하고, 그 대화가 손자 손녀와 친구들, 또 아이들의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과 함께 소통할 것을 생각하면 더욱 행복하답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는 6부로 구성해 보았어요. 계절에 관한 동시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번 『못 찾겠다 꾀꼬리!』는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묶어서 1부에서 4부까지 구성하였습니다. 5부에서는 자랑이 하고픈 손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보았습니다, 6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주 만나달라고 손자들에게 보채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손주들입니다. 이젠 다 커서 상급학교에 갈 준비로 무척 바쁜 아이들이예요.
자꾸 읽어볼수록 부족한 것 같아, 그냥 눈 딱 감고 붓을 놓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어린 동무들에게, 또 어린이 마음을 불러일으키도록 어린이였을 어른들에게도 다가가서 함께 소통하는 동시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자꾸 만나보도록 해요.
2025년 초록의 계절에
동시 할머니 송 영 숙
내가 무슨 창작활동을 하겠느냐고 손사래치면서 시작한 동시쓰기가
벌써 10년째 접어들었네요.
처음엔 가까운 지인이 하도 권하므로 뿌리칠 수 없어 몇 달 해보다가 그만 둘 심산이었지요. 그러나 몇 달이 몇 년이 되고 벌써 십 년째, 거기엔 큰 이유가 있었답니다. 신현득 선생님의 꾸준한 가르침이 나의 늘그막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몇 년 하다 보니 동시쓰기가 즐거워졌고 삶을 다할 때까지 동시를 동무삼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동시 한 편을 빚어내기 위해서 주위에 있는 사물을 특별한 눈과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 아무런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지나쳐 버리기 일쑤인 모든 것들을 어린이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는 것, 그런 마음을 가져야만 동시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되었지만, 한 편의 동시를 어렵게 빚어내었을 때 평온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지요. 새로 빚어진 동시를 다시 한 번 동심을 불러내어 혼자서 낭독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나의 어린 시절과 대화하고, 그 대화가 손자 손녀와 친구들, 또 아이들의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과 함께 소통할 것을 생각하면 더욱 행복하답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는 6부로 구성해 보았어요. 계절에 관한 동시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번 『못 찾겠다 꾀꼬리!』는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묶어서 1부에서 4부까지 구성하였습니다. 5부에서는 자랑이 하고픈 손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보았습니다, 6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주 만나달라고 손자들에게 보채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손주들입니다. 이젠 다 커서 상급학교에 갈 준비로 무척 바쁜 아이들이예요.
자꾸 읽어볼수록 부족한 것 같아, 그냥 눈 딱 감고 붓을 놓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어린 동무들에게, 또 어린이 마음을 불러일으키도록 어린이였을 어른들에게도 다가가서 함께 소통하는 동시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자꾸 만나보도록 해요.
2025년 초록의 계절에
동시 할머니 송 영 숙
못찾겠다 꾀꼬리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