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길 (김정현 장편소설)

왕의 길 (김정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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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감문국 甘文國 - 1800여 년 전 경상북도 김천 땅에 현존했던 나라.
역사의 흐름 속에 그 존재는 사라졌지만 읍락 국가 감문국은 아직도 우리민족의 불굴의 정신적 유산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구전되어 전해 오고 있다.

감문국은 김천 역사ㆍ문화의 시발점이었다.

역사는 이긴 자의 것이다. 패자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 위에 가려져 있다.
삼국시대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신라는 수많은 소국(小國)들을 복속시키면서 성장해 갔다.
신라의 역사는 기록으로 남아 있고 신라의 문화유적은 보존돼 있지만, 신라에 복속된 이들 소국의 역사와 문화유적은 잊혀 가고 있다.

감문국은 김천시 개령ㆍ감문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삼한시대 읍락국가다. ‘위지동이전’ ‘삼국사기’ ‘동사’ 등 역사자료로 볼 때 독자적 문화 세력을 구축해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신라의 전신 사로국은 가야를 공략하고 금강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감문국을 정복, 지방행정과 군사거점으로 활용했다. 반면 ‘친가야 반사로국’ 정책을 추구한 감문국은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표방해 사로국의 정복야욕에 희생됐다.
저자

김정현

저자김정현
소백산자락에서태어나,1994년장편소설[함정]으로글쓰기를시작했다.1996년,장편소설[아버지]로가정에서소외된아버지들의속사랑을그려감히국민소설로불리기도했다.
2000년이후동아시아역사에관심을두어중국전역과동아시아여러곳을누비며취재했다.
2015년귀국후[황금보검][안중근,아베를쏘다]등역사소설을썼다.그밖의책으로장편소설[고향사진관]에세이집[높은중국낮은중국]등이있으며,현재는역사평설[중국인이야기]를집필중이다.

목차

소설속중요인물소개|4

저자의말|6

감문국(甘文國)|10
말을타고온사람들|20
산등성이의무덤들|32
군사계책|43
사로국|50
석우로|57
신녀(神女)|70
화평의꿈|76
포용과배척|87
신령을기다리다|98
형솔|102
빗내농악|112
갈증|122
욕망의꿈,희망의꿈|130
하늘이외면하다|139
시장이가져온새바람|150
부국(富國)의길|162
소문|171
전광석화의감문군사|182
공포와온정|193
왕의길|199
초원의추억|208
소명공주,눈을뜨다|217
국력의근본,쇠|223
정벌의형세|231
일품쇠가필요하다|234
기밀의누설|247
사로,출전을결정하다|259
흉몽(凶夢)|263
풍전등화|270
칼의길|279
마지막몸사랑|290
별이된백운산전사들|300
감문의정신,영원하리|314

출판사 서평

오늘날우리상황과놀랍도록닮은고대감문국의진실!

3세기한반도중앙,오늘날김천지역에자리한감문국.
주변소수읍락국을다스리는작지만알찬감문국은동으로는신라의전신인사로국,서로는막강한백제,아래남쪽으로는가야연합체에둘러싸인나라이다.감문국의마지막왕금효왕金孝王과북방출신의왕비장부인障夫人은여러읍락의분열과갈등을막고감문국을강한나라로키워나가기를꿈꾸지만위기를맞이한다.
바야흐로강력한국가로의통합이이루어지던시기.한치앞을내다보기힘들정도로급박한정세에서소국들은합종과연횡을꾀하며나라의앞날을도모한다.주변강대국의압력속에서눈치를보아가며백성의행복과자립을꿈꾸는금효왕과현명하고아름다운왕비장부인은나라의운명을결정해야하는기로에섰다.
남쪽의토속세력인금효왕과북방에서내려온용감하고아름다운여사제이자지략가인장부인의사랑과문화융합,포용정신,그리고공주와장군들이나라를위해헌신하는아름답고애절한과정을아직도전승되고있는감문국의빗내농악가락속에서작가김정현은비장하게재구성해냈다.

[금효왕]감문국의마지막왕.자애롭고현명하며왕비를사랑하고존경하는온화한왕이다.안으로는힘을기르고밖으로선린외교를펼치지만막강한주변나라의압력에고민한다.
“백성을다스리는일에서가장중요한것은그들의삶을보살피고책임지는일이오.누가권력을가지느냐는그다음의일이오.백성이스스로복종하고마음으로따르지않는다면권력은억눌러야할것이고,억눌러서는반드시터지게마련이오
중요한것은모두가내일을기약할수있는활력이오.당장복속시키는것보다저들이감문의시장을자신의것이라여겨무시로드나들며우리백성들과정을쌓고,서로의좋고나은점을배워함께발전하는것이오.그런다음에는저절로감문을우러를것이니그때완전한하나가될수있소.”

“사랑하면모든화평이이루어질것이라믿었는데그것은한가족에나소용되는것이지나라의일에는가당치않았다.나는처음부터왕의재목이아니었고,세상을제대로읽지못하는무능한필부였다.그나마위안할수있는것은나를버려백성의피만은보지않을수있다는것이다.”

나라를잃으니장군과군사를잃고도장례를치러주지못하고,부인이죽어도염습을지켜보지못하니비통함이뼈에사무쳤다.공주가어찌될지초조했지만그또한간여할수없었고,오직죄인으로군사에둘러싸여가자는곳으로가야할뿐이었다.오,망국의슬픔이여…….그러나백성은살아남았고잊지못할정신의기억이또렷이남았으니다시나라를세우지는못해도아주서럽지는않을일이었다.무엇이사는것이고무엇이죽는것인지.지키는것은무엇이고잃어버리는것은무엇인지.다스리는것은무엇이고자애는무엇인지.강성한힘은무엇이고풍요로운부는무엇인지…….왕을칭했기에왕이라불렸기에…….

[장부인]북방에서내려온이민족으로소칸의후계자이자하늘과소통하는아름다운여사제이기도하다.금효왕과함께감문국을이끌어가며그의가장믿음직한책사이자동반자다.

“하늘이시여,이제초원의자식과감문의자식들이영혼으로하늘에돌아가려합니다.목숨을가벼이여기는것이아니라용맹한죽음으로초원과감문의정신을영원히전하려함이니너그러이받아주소서.기쁘게용맹을드높일용기를주시고,단칼에죽어아픔을적게하소서.별이되어가족과이땅을내려다보게하시고그명예를빛나게하소서…….”
장부인의절과기원은쉼없이이어졌다

“호륵걸오라버니,언제나곁을지켜주셔서행복했습니다.바라보게만한죄,하늘에서용서빌겠습니다.초원의형제들이여,끝까지아름다워자랑스럽습니다.감문의형제들이여,그이름영원할것이니눈물을흘리지마십시오.이제곧하늘에서다시만나면모두형제가될터이니참으로즐겁습니다.”

[호륵걸]장부인과함께남하한무사로서늘장부인을보필하는데헌신적이다.장부인의호위무사로서장부인의말을무조건따르고실행한다.장부인과금효왕,소명공주를위해무엇이든한다.장부인과함께정착한감문국을위해최후의결전을벌이는무사.

“그래,여기등성이에서죽는다!하늘이가까우니영혼의갈길이그만큼줄어들지않겠느냐,우하하하!”
“우린모두형제가되는겁니다!”
“그래,이제우리는형제다!신명나게싸우고웃으며죽자!”
“예,기쁘게죽겠습니다!”
돌덩이가구르고,시위가당겨지고,화살이몸에박혀도숨이끊어질때까지버티고섰다가마침내쓰러지면웃으며소리쳤다.
“감문아,안녕히!”

하나둘목숨이끊어질때마다점점흰구름이몰려들어속문산을뒤덮기시작했다.하늘한쪽에서는낮달이얼굴을비치니흰구름에빛이더하는듯했다.마침내산은사라지고하얀구름만가득하니그로부터감문의사람들은백운산白雲山이라했다.

[소명공주]금효왕과장부인의딸로감문의공주지만,소박한성품을지녔다.궁궐에만갇혀살다주변국을다니며세상물정에눈뜨게되어나라를강하게만드는데관심을갖게된다.원룡의사랑을받지만공주의관심과인연은사로국의형솔을향한다.

[원룡]감문국의충신이자뛰어난젊은장군.소명공주를향한속깊은애정을갖고있지만,호륵걸과함께최후를맞이한다.

“오늘비록형세가피치못하여감문이나라의문을닫는다해도감문의정신으로남을항쟁이야기하나는있어야영원히잊지않을것이아닙니까.살아서사는자가있으면죽어서사는자또한있는법입니다.무릇장수의이름을받은자는그날부터죽어서사는명을받은것이니따르게허락하십시오.”

[형솔]사로국의무장으로감문국에상인행세를하며정보를캐낸다.감문국의금효왕을이해하고소명공주와사랑하는사이가되어감문국의앞날을염려한다.감문국이사로국에평화롭게귀속되도록징검다리역을한다.

“부왕의자애로움에마음깊이감동하고피를흘리지않을길을찾느라시간이오래걸렸습니다.감히공주님을향해연모의마음을품었지만조국에충성을맹세한무장으로서임무와명을소홀히하고거스를수는없었습니다.부디용서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