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인연 (권재욱 에세이)

우연과 인연 (권재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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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운명이란 원하지 않는 우연에 붙여진 이름일 뿐이라며, 겁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엔 한 점 흠없고 고르게 물든 단풍잎만 찾았다. 세월 따라 삶은 거부할 수 없는 외부의 힘과 자신의 작은 몸부림이 씨줄 날줄이 되어, 힌 올 한 올 짜가는 피륙 한 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딘가 상한 구석이 있는 낙엽을 집어든다. 상한 이파리가 건네는 야릇한 사연에 손길이 멈춘다. 아니 찬찬히 들여다 보면 티 없는 낙엽은 아예 없다. 어느 잎새도 봄날의 훈풍만 쏘인 건 아니다. 상한 흔적은 무더운 여름날의 따가운 열기와 폭풍우와 뭇 벌레들의 침략을 견뎌낸 고운 유적이다.
저자

권재욱

목차

서문어떤고백ㆍ5

PART1
완전히이해할수는없어도온전히사랑할수는있습니다············15
영화〈흐르는강물처럼〉중에서

3월의강변에서ㆍ17
울밑에선봉숭아ㆍ21
아리스토텔레스의과오ㆍ25
우리도글러브를끼고싸우자ㆍ29
인연(因緣)과반연(攀緣)ㆍ33
나폴레옹이될뻔한아이ㆍ37
가을이다,부디아프지마라ㆍ41
나의언어가나의수준이다ㆍ45
그대,마음설렐준비는되었는가ㆍ49

PART2
인생을사느니보다꿈꾸는편이낫다··············································53
이양하〈푸르스트의산문〉중에서

그저받은봄에대한보답ㆍ55
아플때잘생긴의사를찾을까ㆍ59
오월엔꿈을꾸자ㆍ63
어리석음을위한변명ㆍ67
시(詩)가당긴다ㆍ71
윤슬같은지성으로ㆍ75
아름다운만남을위하여ㆍ79
그대가살아낸세월에건배ㆍ83

PART3
그는세상을우습게알았으나마음만은어린아이처럼맑았도다···87
세르반테스《돈키호테》중에서

기적을믿는사람과믿지않는사람ㆍ89
비,그리움그리고연민의마음으로ㆍ93
성묘가는길ㆍ97
성화(聖畵)와포르노ㆍ101
어지간하면우리는행복하다ㆍ105
다함께부를노래는없는가ㆍ109
‘가오’를찾아서ㆍ113
신호와소음의구별ㆍ117

PART4
얼마나많이걸어야사람이라고불릴수있을까······························121
밥딜런〈BlowingintheWind〉중에서

얼마나걸어야사람이라불릴수있을까ㆍ123
말같은말,글다운글ㆍ127
목장집아이는소를잘그린다ㆍ131
배반은약자의굴레인가ㆍ135
두려움을이기는방법ㆍ139
출세의추억ㆍ143
인간은더러운강물인가ㆍ147
누가큰그릇인가ㆍ151
일모도원(日暮途遠)ㆍ155

PART5
슬픔도노여움도없이살아가는자는조국을사랑하고있지않다···159
(솔제니친《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중에서)

폭풍우라도기다려야하나ㆍ161
약자에대한예의가따뜻한세상을만든다ㆍ166
내속의악인ㆍ170
일자리에대한엉뚱한상상ㆍ174
여성들의아름다운동반자ㆍ178
역사는범죄와어리석음의기록인가ㆍ183
제1막에등장한총ㆍ188
인디언추장의편지ㆍ192
겨울은원래춥다ㆍ197

PART6
정직이란단어는그토록외로운글자랍니다·······································201
(빌리조엘〈Honesty〉중에서)

정직은외로운단어인가ㆍ203
1000일의칠면조ㆍ207
디오게네스의우정ㆍ211
그대,무엇을생각하는가ㆍ215
참말과거짓이아닌말ㆍ219
선한생각보다선한실천을ㆍ223
11월은조연(助演)인가ㆍ227
고속도로에선왜씽씽달릴수있을까ㆍ231

PART7
인간이이렇게슬픈데,주님!바다가너무나도파랗습니다··········237
(엔도슈샤쿠〈침묵의비〉의비문(碑文)에서)

바다가너무나도파랗습니다ㆍ239
사람은쉽게바뀌지않는다ㆍ244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ㆍ248
그대,아직도분노하는가ㆍ253
단풍에인생을푸념하다ㆍ257|홍시,울엄마가생각난다ㆍ262
유령이떠돌고있다ㆍ267
하얀꽃잎처럼눈이내린다ㆍ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