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질적 서구 우주론과 대면하여 조선후기 학인들은 어떤 사상을 펼쳤는가
우리의 과학기술사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다음과 같다. 세종대에 눈부신 성취를 이룩했던 우리 과학은 이후 계승·발전되지 못했고, 조선후기 서구의 ‘새로운 과학’의 유입에 조응하는 데 실패했으며, 개항기에 이르러 거의 백지상태와 같은 과학기술의 부재 속에서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을 받아 나라가 멸망에 이르렀다는 것. 소위 근대과학주의적 역사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이 강고한 인식은 그간 많은 연구를 통해 근간부터 허물어졌으나 여전히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 조선의 사대부 학인들은 17세기 이후 서구의 과학을 적극적으로 학습하면서도 성리학적 자연인식체계를 거부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18세기 후반 서명응의 역학적(易學的) 천문학과 최한기의 기륜설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고전적 자연인식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갔다. 전통적 감각경험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지구설과 같은 문제를 대면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만족스럽게 문제를 풀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을 구성해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조선후기의 과학사상 흐름을 조명하며 서구 과학과 조선 과학의 관계를 공여자와 수용자의 구도에서가 아니라, 두 과학의 만남과 그 결과를 어떠한 편견도 없이 공평하게 관찰하고자 했다.
이 같은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 조선의 사대부 학인들은 17세기 이후 서구의 과학을 적극적으로 학습하면서도 성리학적 자연인식체계를 거부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18세기 후반 서명응의 역학적(易學的) 천문학과 최한기의 기륜설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고전적 자연인식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갔다. 전통적 감각경험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지구설과 같은 문제를 대면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만족스럽게 문제를 풀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을 구성해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조선후기의 과학사상 흐름을 조명하며 서구 과학과 조선 과학의 관계를 공여자와 수용자의 구도에서가 아니라, 두 과학의 만남과 그 결과를 어떠한 편견도 없이 공평하게 관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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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서구 우주론과 조선 천지관의 만남 | 양장본 Hardcover)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