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여 죽지 말고 돌아와주오 (일본 반전시를 보며 평화를 반추하다)

아우여 죽지 말고 돌아와주오 (일본 반전시를 보며 평화를 반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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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청일전쟁, 러일전쟁, 국권 피탈, 35년의 식민지시기로 이어졌던 그 시대의 아픔을 이육사, 윤동주 등은 시로써 절규하며 저항하다가 끝내는 일제의 옥중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해마다 8월이 오면 우리는 이들의 시에서 민족의 아픔을 끄집어내어 곱씹으며, 이들에 대한 추념의 마음으로 숙연해진다. 『아우여 죽지 말고 돌아와주오』에서 소개하고 있는 ‘반전시’들은 그 나라 민중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고, 거대 권력에 맞서 저항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

손순옥

저자손순옥은한국외국어대학및동대학원일본어과를졸업(문학박사)하고,도쿄대학객원연구교수와쿄토대학초빙교수를지냈으며국제다쿠보쿠학회한국회장과한국일본언어문화학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는중앙대학교인문대학명예교수이다.
단독저서로는,
『正岡子規의詩歌와繪畵』(중앙대학교출판부,1995),『조선통신사와치요조의하이쿠』(한누리미디어,2006),『20세기일본문학의풍경』(제이앤씨,2013)
공저로는,
『子規の現在』(子規選集13)(일본:增進會出版社,2002),『나쓰메소세키文學硏究』(제이앤씨,2003),『비교문학자가본일본,일본인』(현대문학,2005),『韓流百年の日本語文?』(일본:人文書院,2009)
그리고역서로는,
『명치유신과일본인』(하가토오루지음,예하,1989),『舞姬』(森?外著,時事日本語社,1993),『이사카와타쿠보쿠시선石川啄木詩選』(민음사,1998),『요시마스고오조시선집吉增剛造詩選集』(들녘,2004),『모리오가이단편집森?外短編集』(지만지,2008),『아쿠타가와류노스케전집』(공역,제이앤씨,2009),『마사오카시키수필선』(지식을만드는지식,2013)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총을메고서
-청일전쟁러일전쟁시기-

전쟁이싫다(厭戰鬪)_미야자키코쇼시
난조격운(亂調激韻)_나카자토카이잔
인천해전의전야(前夜)_고스기미세이
달과병든병사_고스기미세이
전쟁의노래_기노시타나오에
아우여죽지말고돌아와주오_요사노아키코

2부시베리아출병
-제1차세계대전시기-

행진하는군대_하기와라사쿠타로
어느야전병원에서의일_하기와라사쿠타로
신문에실린사진_나카노시게하루
열차와손수건_후쿠타마사오
해상의우울_시로토리세이고
살육의전당_시로토리세이고

3부불꽃튀는전쟁
-제2차세계대전태평양전쟁-

전쟁에나가고싶지않다_가나이신사쿠
총살_가나이신사쿠
전쟁_가네코미쓰하루
후지산_가네코미쓰하루
종이위에_야마노구치바쿠
천둥소리_구라하시켄키치
한낮에_아키야마키요시

4부총성은끝나고
-일본의패전과그후-

병사의노래_아유카와노부오
내가가장예뻤을때_이바라기노리코
제발물을주십시오_하라다미키
응급치료소에서_도게산키치
한줌의바람이되어_이시카와이쓰코
여기에나무한그루가_이시카와이쓰코
전몰자에게바치는조사(弔詞)_이시가키린

부록:반전시원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본반전시를읽으며‘평화’를생각한다

19세기말국권을강탈당한후20세기중반해방이전까지의시기가우리에게가장암울한시대였음은정말극소수를제외하고는모두가인정하는바이다.근대화의파도앞에서국가명운의방향을채추스르기도전에후발자본주의국가일본에의해속절없이유린당한우리였다.청일전쟁,러일전쟁,국권피탈,35년의식민지시기로이어졌던그시대의아픔을이육사,윤동주등은시로써절규하며저항하다가끝내는일제의옥중에서생을마감해야했다.해마다8월이오면우리는이들의시에서민족의아픔을끄집어내어곱씹으며,이들에대한추념의마음으로숙연해진다.그렇다면일본의시인들은어떠했을까?이책에서소개하고있는일본의‘반전시’들은그나라민중역시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엄청난고통을겪어야했고,거대권력에맞서저항했다는사실을보여준다.

일본문학,그중에서일본시를중점적으로연구해온중앙대학교명예교수손순옥은수년간진행해온일본반전시읽기의결과물을이책으로묶어내놓았다.가해자인일본의국민으로서그시인들이발표한시가피해자인우리에게선뜻달갑게다가올리없겠지만,저자의비평을따라시를하나하나읽어가다보면,전쟁의참화앞에서는어느인간도자유는커녕지극히평범한일상의삶마저박탈당한다는것을알게된다.

총4부로구성된이책은한국의역사이자일본의역사인동시에,동아시아나아가세계의역사가파노라마처럼펼쳐져있다.1부“총을메고서”는청일전쟁과러일전쟁시기의반전시를다루고,2부“시베리아출병”은제1차세계대전시기를,3부“불꽃튀는전쟁”은제2차세계대전과태평양전쟁을,그리고패전과그이후를다룬4부“총성은끝나고”에서는핵피폭이후다시금군사대국부활을꿈꾸는일본위정자들에대하여전쟁반대의의지를담은근래의시까지를아우르고있다.

“전쟁은절대로안됩니다!”
이책의집필의도에대한“지은이와편집자의대화”중에서발췌

이책을세상에내는가장큰이유는바로이한마디를하기위해서입니다.‘평화’만큼우리에게절실한문제는없지만,인류의역사를돌아보건대‘평화’만큼깨지기쉬운것도없습니다.평화의시간은장구하지않았고평화의둑은견고하지않았습니다.갈등과대립의틈새가봉합되지않았을때,인간은가장추악하고참혹한파괴행위로다른인간을유린했습니다.

100여년전,우리는후발자본주의국가일본의세력확장전략에따른침략전쟁의피해를온몸으로고스란히받아야했습니다.그렇다면가해자일본의국민들은어떠했을까요?이책에실린시들은,19세기말부터20세기중반까지일본의위정자들이저지른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가혹한희생자로내몰렸던일본서민들의속마음을아프게그려내고있습니다.그들은1945년태평양전쟁이끝날때까지오로지‘국민’이라는이름으로,위정자들의선동에휘말려제정신을놓은채,심지어목숨까지초개처럼내놓아야하는강압을당해야했습니다.

국가의모든목표를전쟁에집중시킨총동원령체제하에서도정부의권력앞에모두가그대로주저앉았던것은아닙니다.나름대로인간개인의목숨을중히여기며자유를누리고자몸부림친흔적이여러방면에나타났던것이그반증입니다.그중하나가문학이라는수단을통한일본인들의‘반전시’입니다.

이들반전시를통하여전쟁의참상과평화의소중함을다시한번확인하고자합니다.수많은전쟁을경험했고유일하게원자폭탄의세례까지맛보았던일본문학인들의생각과느낌을,전쟁을주도한국가에서전쟁을반대했던그들의외침을작금의상황에서되새길필요가있습니다.특히나핵전쟁의위험이도사리고있는이때에,핵전쟁의피해가어떤것인지를생생하게읊어준시를통하여그가공할전쟁의참화를막아야한다는각오를새로이다져야합니다.소박한일상생활의‘평화’속에서인간으로존재하고있다는사실이얼마나소중한것인지를알아야합니다.우리모두가잔잔한‘평화’의세상을누리며살아가는아들딸이되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