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포장마차 1 (정가일 장편소설)

신데렐라 포장마차 1 (정가일 장편소설)

$12.15
Description
정가일 장편소설 『신데렐라 포장마차』 제1권. 정가일은 이 책을 통해서 인간 사회의 무수한 충돌을 음식으로 풀어낸다. 햄릿의 유명한 고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못지않게 뭇 사람들에게는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등장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 애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이는 매일 다른 곳에 하루에 1시간만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푸드트럭 ‘신데렐라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풀려날 수 있고, 암 선고를 받은 어느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두 사람의 ‘소울 푸드’와 관련된 단서로 유산의 위치를 남기려 애쓴다. 한편 탐정과 형사는 이들이 먹은 음식을 통해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려 노력한다. 거짓말은 할 수 있어도 자신이 먹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먹는 음식이 바로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콩소메’ ‘뵈프 부르기뇽’ ‘물 마리니에르’라는 프랑스 요리가 주인공이 되는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단편 연작 형식으로 이어진다.
저자

정가일

저자정가일鄭加一은
한국추리작가협회회원

2000년굿데이스포츠소설부문신춘문예당선
2001년불교신문동화부문신춘문예당선

모든것을안다고믿으며인생의전반부를보내고
아무것도모른다는것을깨닫고
인생의후반부를시작했다.

목차

Prologue 프롤로그

에피소드1 콩소메
에피소드2 뵈프부르기뇽
에피소드3 물마리니에르

외전 Oblivion

★책셰프정가일의말

출판사 서평

먹는음식이바로그사람이다!
음식을먹는것.우리에게영양소와열량을보충해서살아갈힘을얻게하는이행위.차라리성스럽다할수있으며인간의절대과제라고도할수있는‘음식’을소재로한미스터리소설『신데렐라포장마차』의1권이다.‘신데렐라포장마차’는하루에단1시간,퀴즈를푼자에게만그음식을맛볼수있는기회가주어지는미스터리한푸드트럭이다.프랑스인인프랑수아는‘신포’에서프렌치코스요리를9800원에팔면서누군가를기다린다.그리고모종의사건으로기억을잃고‘민간조사원’으로활동하는김건,프렌치레스토랑의조리사소주희,혈연때문에어둠의집단의일원이되었지만거기에서탈출하고싶어하는형사신영규가신데렐라포장마차에속속모여든다.이들에게는어떤미션이주어질것인가!그리고프랑수아가‘신포’를열고이들을기다린이유는?

“당신이먹은것이무엇인지말해달라.
그러면당신이어떤사람인지말해주겠다!”
음식을먹는다는것은차라리성스럽다고말할수있을정도로인간의생활을지탱하는가장중요한행위이며어떤음식을어떻게요리해서먹는가하는것은우리의절대과제이기도하다.세계유수의종교들은모두그들의신앙에따라먹는법을규정해두고반드시그규칙대로먹을것을강제한다.무엇을어떻게먹으며살아가느냐하는것은바로그사람의삶그자체다.
프랑스의정치가이자미식가인브리야사바랭(Jean-AnthelmeBrillat-Savarin)은『미식예찬』에서이렇게말했다."당신이먹은것이무엇인지말해달라.그러면당신이어떤사람인지말해주겠다.”
정가일은『신데렐라포장마차』를통해서인간사회의무수한충돌을음식으로풀어낸다.햄릿의유명한고뇌“죽느냐,사느냐그것이문제로다!”못지않게뭇사람들에게는“먹기위해사느냐,살기위해먹느냐”가중요한문제이기때문이다.『신데렐라포장마차』에등장하는사람들은음식을통해자기자신을증명하려애쓴다.살인사건의용의자로몰린이는매일다른곳에하루에1시간만나타나는미스터리한푸드트럭‘신데렐라포장마차’에서식사를했다는사실을증명해야풀려날수있고,암선고를받은어느남자는사랑하는여자에게두사람의‘소울푸드’와관련된단서로유산의위치를남기려애쓴다.한편탐정과형사는이들이먹은음식을통해숨겨진비밀을밝혀내려노력한다.거짓말은할수있어도자신이먹은것을부정할수는없다.먹는음식이바로그사람이기때문이다!
1권에서는‘콩소메’‘뵈프부르기뇽’‘물마리니에르’라는프랑스요리가주인공이되는세가지에피소드가단편연작형식으로이어진다.

[책속으로추가]
경례할틈도주지않고돌아서서나가는서장의등뒤에서신영규가김건에게쏘아붙였다.
“아직도‘문제생물설’팔아먹냐?”
“‘문제유기체설’이죠.”
날선신영규의질문에김건이미소를잃지않고대답했다.
“문제는그자체로살아있는생물입니다.자기스스로조직화하는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그러니까문제의사이클을잘관찰하면답은반드시보입니다.”
“그런거볼시간에사건을해결하는게낫지않나?”
“선배님의문제는문제를너무빨리해결하려고하는겁니다.”
“내가경찰된이유가그거야.세상문제빨리해결하려고!”
“문제를빨리풀려고해선안됩니다.문제가풀리기전까지문제와함께살아가는방법을배워야되죠.”
“하아!”
신영규가깊은한숨을쉬었다.
“무슨궤변이야?문제는풀라고있는거야!문제가바로고통이라고!그런데문제하고같이산다고?”
“문제가바로고통이라는생각이잘못된거죠.문제는하나의생명과같습니다.문제가일어나려면먼저자라날환경이만들어져야되고발아조건이충족됐을때비로소문제가태어납니다.그리고문제는환경에서양분을받아다시다른문제와연결되며성장하는거죠.그런사이클을이해해야문제자체가보이기시작하는겁니다.그때가바로문제를해결할때인거죠.”
“시간낭비다!넌네방식대로문제와같이살아라!난내방식대로‘속전속결’할테니까!내일이면범인잡힐거다.뉴스잘봐라.”_‘에피소드1:콩소메’중에서

“자,아까어디까지했더라?그래!프랑스요리라고했지?”
“네,저는어젯밤11시경에프랑스요리를먹고있었습니다.”
“아,그래,좋아,그럼무슨요리를먹었지?”
“풀코스요립니다.”
“야,그거좋은데?혹시뭐가나왔는지기억하나?”
“너무많아서요.에스카르고……딸기셔벗,콩소메,겨자소스스테이크…….”
유작가가기억을더듬어말하던중신영규가말을잘랐다.
“야,진짜풀코스네……그럼그게전부얼마지?”
“구천……팔백원입니다.”
신영규가‘킁’하고코웃음을쳤다.
“장난치나?아무리싼코스요리라도기본이7만원을넘는데,9800원?햄버거세트야?”
“정말입니다.그곳주방장이비싼재료대신에싼재료로맛을내서그렇게판다고했어요.”
“아,그래.그런천재셰프가있었군.좋아,그럼거기어디야?나도한번가보게.”
“그건…….”
“왜?바로어제가봤는데위치를모르나?”
“그식당은매일위치를바꿔서운이좋아야만날수있어요.저도그식당이나왔던곳들을계속찾아가다가한달만에만난겁니다.”_‘에피소드1:콩소메’중에서

“제가온건어떻게아셨어요?”
“사실은현관에들어왔을때벌써알고있었죠.“
“어떻게요?여기CCTV있어요?”
소주희가깜짝놀라서되물었다.
“아니요.소리로알았죠.”
“소리요?”
“네,이건물은전체가콘크리트로되어있어요.그래서울림도크죠.발걸음이들리면집중해서듣고어떤사람인지알수있습니다.”
“와,정말요?그런게돼요?”
“사람의발소리는많은정보를담고있죠.그사람의키,몸무게,성격,기분,몸상태까지유추해낼수있습니다.”
“제발소리만들어도알수있어요?”
“그럼요.주희씨,요즘살쪘나요?”
“뭐라구요?”
“계단을올라오면서중간중간계속멈추시더군요.이건전형적인뚱뚱한사람의…….”
여기까지말하던김건은소주희의날선눈빛을발견하고“어……어.”하면서말을얼버무렸다.
“아,물론하이힐신으면계단오르기가어렵…….”_‘에피소드2:뵈프부르기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