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와 볼테르 (인류의 진보적 혁명을 논하다 | 빛고을 철학 포럼)

루소와 볼테르 (인류의 진보적 혁명을 논하다 | 빛고을 철학 포럼)

$12.61
Description
역사를 바꿀 것인가, 시대를 따를 것인가?
프랑스혁명을 이념적으로 준비해준 볼테르와 루소의 실천적 논쟁을 통해
철학과 사상이 인류 역사의 진보적 혁명을 어떻게 선도(先導)했는지 탐색한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에 이어 유명 사상가들의 논쟁을 매개체로 철학적 문제들을 다룬 두 번째 책이다. 전작과 달리 토론의 공간적인 무대는 독일로부터 프랑스로, 시간적인 배경은 19세기로부터 18세기로 옮겨간다. 볼테르와 루소는 1789년의 프랑스혁명을 이념적으로 준비한 철학자들이다. 감옥에서 이들의 책을 읽은 루이 16세는 “이 두 사나이가 프랑스를 망쳤다”라고 말했을 만큼 두 사람은 당시의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하는 데 앞장섰다. 실천적이고 개혁적인 지식인의 면모를 드러내는 두 사람의 토론에는 특별히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초청되었다. 프랑스혁명을 철학적으로 완성하면서 독일고전철학의 길을 열어준 칸트는 포럼의 객관성을 높여주고 프랑스철학과 독일철학의 차이를 선명하게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책의 1부는 두 철학자가 자신의 삶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들려주는 데 할애했다. 혁명 전야의 프랑스가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어떤 분위기에 있었는지, 뭇 사람들처럼 사랑과 모험의 열병을 앓았던 소년기와 청년기의 삶은 어땠는지, 학문적 업적과 인생을 정리하는 후반기의 삶은 어떠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두 철학자의 ‘소설 같은 삶’을 통해 독자들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볼테르와 루소가 자신들의 주요 저작을 토대로 “무엇이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까?”, “인간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참된 신앙이란 무엇인가?”,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역사를 연구하는 데 철학이 꼭 필요한가?” 등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격렬한 논쟁을 벌인다. 두 사람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거나 동조를 표하고, 때로 논박하기 위해 등장하는 니체, 맑스, 오이저만, 엥겔스 같은 당대의 내로라하는 사상가들의 참여는 한편으로 서양사상의 계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민중시인 김남주가 낭송하는 「조국은 하나다」, 볼테르의 비극 「오이디푸스」 및 루소의 가극 「마을의 점쟁이」 관람, 그리고 <더 읽어보기>에 제공되는 ‘프랑스혁명’ 및 ‘루소의 『고백록』과 볼테르의 『철학사전』을 맛보기’는 독자에게 드리는 덤이다. 철학적 내용과 예술적 형식을 조화시켜 서술한 이 책이 철학 전공자는 물론 철학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참신한 읽을거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저자

강대석

저자강대석은경북대학교사범대학교육과및같은대학원철학과를졸업했다.독일정부초청장학생(DAAD장학생)으로독일에유학하여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철학과독문학,독일사를공부했고,스위스바젤대학에서철학,독문학,미학을연구했다.귀국후광주조선대학교사범대학독어과및대구효성여자대학교(현대구가톨릭대학교)철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국제헤겔학회’회원,‘국제포이어바흐학회’창립회원이다.주요저서로『미학의기초와그이론의변천』을비롯하여『서양근세철학』,『그리스철학의이해』,『현대철학의이해』,『김남주평전』,『왜철학인가?』,『왜인간인가?』,『왜유물론인가?』,『니체의고독』,『무신론자를위한철학』,『정보화시대의철학』,『망치를든철학자니체vs.불꽃을품은철학자포이어바흐』,『명언철학사』등이있다.역서로는포이어바흐의『종교의본질에대하여』,『기독교의본질』,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등이있다.“진정한철학은현실로돌아온다”는신념아래인문초보자와청년들이철학에흥미를느낄수있도록‘까다로운철학쉽게풀기’와‘지금내자리에서철학의쓸모찾기’작업에매진하고있다.

목차

초대의글_볼테르와루소는21세기에도유효하다
프롤로그_포럼의문을열며

제1부철학자,삶을말하다
이성의횃불을들어라_혁명전야의프랑스
사랑과모험의시절_철학자들의청년기
영광의박수를보내다_철학자들의후반기
인터미션
축시낭독|첫번째공연_볼테르의비극「오이디푸스」|두번째공연_루소의가극「마을의점쟁이」

제2부철학자,사상을논하다
영국철학_중세철학에종지부를고하다
학문의발전_무엇이인류의행복을증진할까?
인간의불평등_자유냐소유냐그것이문제로다
종교이야기_참된신앙과광신사이
교육의본질_교사의역할과교육의목표는무엇일까?
역사철학_인류의역사연구에철학이필요한까닭
현대철학자들의평가_왜루소와볼테르인가?
에필로그_미래의철학
더읽어보기
프랑스혁명|루소의『고백록』맛보기|볼테르의『철학사전』맛보기

출판사 서평

이성은부조리를타파하고혁명은역사를바꾼다
17세기로부터18세기에이르는기간은인류역사상유례없는변화의시기였다.계급과신분의주도아래불합리하고비이성적인것에의존하던봉건사회로부터개개인의자유와평등을기치로삼는시민사회로넘어가는혁명의시기였기때문이다.볼테르와루소가활동했던시대는혁명전야였다.두사람은당시진보적인학문의전파에앞장섰던『백과전서』저술에동참하였으며,숱한저작을통해당대의사회적모순을비판하고개혁하는데선구자적인역할을담당했다.그리고볼테르와루소가눈을감은지십여년뒤마침내프랑스에서시민혁명이발발한다.인류역사를봉건사회와시민사회로양분하는프랑스혁명이일어난것이다.볼테르와루소는비이성적인종교,그에의존하는봉건제도,비과학적인자연관등에반발하여전통적인권위와편견을이성적인사고를통해무너뜨리고자했던진보적지식인으로서프랑스혁명에도화선을놓은주요인물들이다.볼테르는특히칼라스사건의예를통해서알수있듯이당대광신사회의부조리함에“파렴치를분쇄하라!”는말로경각심을울렸으며,루소는『사회계약론』을중심으로민중이중심이되는사회의적극적인실현을주장했다.봉건잔재인절대군주제를청산하고완전한시민사회로나아가는데꼭필요한시민의연대에불을댕긴것이다.신앙과세습권력대신자본으로이루어진새로운권력이인류를양분하는현시점에서저자가볼테르와루소를소환한배경이다.

방랑의아이콘루소vs.도전의아이콘볼테르
볼테르와루소는둘다봉건제도및정치적·사회적·종교적·철학적이념에대한투쟁을전개했다는점에서일치한다.하지만다른점이더많다.루소는원시자연상태를인간의낙원으로보고문명의발전과더불어인류가점점더타락했다는비관론에빠졌고,볼테르는문명이발전함에따라인류의진보와행복이가중된다는낙천적인신념에젖어있었다.인간의이성과학교교육을신뢰하지않았던루소는인간의평등을부르짖으면서민중의힘을강조했지만,볼테르는대중을과소평가하면서계몽화된군주가민중을이성적으로이끌수있다고생각했다.뿐만아니다.루소는사유재산권을자연권으로부터배제하면서철저하게민중의자유를구가했지만,볼테르는사유재산의소유권을포함한인간의이성적인자유와질서를강조했다.또한루소가‘일반의지’에전권을부여함으로써그의사후전개될혁명의정당성을마련해주었다면,볼테르는제도의변혁자체는아무런효과도이룰수없다는신념아래급진적인사회제도의변혁보다계몽을통한인간본성의개조를부르짖었다.루소는불행한인민들을억압하는압박과억압자들을증오했지만,볼테르는종교라는이름으로불의와비이성적인행위를서슴지않는광신자들을더욱더증오했다.그러나두사람모두인간이인간답게살수있는행복한사회의실현을위해일생을바쳤다는데엔이견이없을것이다.이책은이렇듯비슷해보이면서다르고,전혀다른것같지만종국에추구했던바는같았던두사상가의삶과사상을토론의형식을빌려흥미진진하게소개한다.

루소와볼테르는인류의발전과행복에이바지했을까?
루소와볼테르를비롯한프랑스계몽주의철학자들은이성적인시민사회를염원하여투쟁했다.그들의이념이바탕이되었던혁명이아니었다면인류는여전히봉건주의의모순속에서헤매고있을것이다.독일철학은이들이시작한시민혁명을완성하는임무를담당했지만그과정은순탄하지못했다.기득권을획득한시민계급이노동자와민중의고통을외면하고시민혁명의열매를독차지했기때문이다.게다가지식인들역시이런분위기에편승하여이성을비판하고비합리적인것을강조하면서사회의변혁보다현상유지에눈을돌렸다.하지만칸트에서헤겔에이르는독일철학은관념론이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프랑스계몽철학의성과를계승하여발전시켰다.이성적인사회를실현하는데기여한것이다.이는독일관념론이후의철학이인류가쌓아올린이성을파괴하는데앞장섰다는점에서여실히드러나는데,키르케고르,베르그송,쇼펜하우어,니체의철학은특히이같은발전과정을잘보여준다.즉,인류사변혁의단초를제공한볼테르와루소의사상이결과적으로철학의다양성과철학사의발전을이끈셈이다.이점이야말로두사상가를18세기에만묶어둘수없다고강조하는이유가아닐까?볼테르와루소는과거가아니다.오늘우리가당면한현재이자곧다가올미래이기도하다.두사상가의실천적인철학논쟁은이론적인연구만수행하는우리의학문풍토에참다운지식인의모습이란어떤것인가와더불어우리가준비해야할미래의제에대해많은시사를던져줄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칸트:솔직히말해서볼테르선생님의책보다는루소선생님의책들이더많은영향을미쳤습니다.루소선생님의책가운데서도교육소설『에밀』이가장감동적이었지요.나는매일규칙적인일과를정해놓고기계처럼정확하게실행하는사람이었습니다.주위사람들은내가산책나가는것을보고시계바늘을맞추기도했지요.그런데『에밀』에얼마나빠졌는지그책을읽으면서나는산책가는것도잊어버렸습니다.내일생에서흔한일이아니었지요.나는이책을읽으면서인간의존엄성문제를생각했습니다.그이전까지나는무식한사람들을경멸의눈초리로바라보았습니다.그러나이책을읽고난후나는평범하고소박한인간이중심이되는민주적인사회에서만인간의존엄성이유지될수있다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한마디로루소선생님으로부터인간을존중하는법을배운거예요.나는루소선생님의초상화를서재에걸어놓기까지했습니다.볼테르선생님의칼라스이야기는신문을통해알았습니다.그야말로행동하는철학자이셨지요.또한나는볼테르선생님의『철학서간』을읽고영국의철학,특히로크에관해서관심을갖게되었습니다.볼테르선생님의『관용론』은훗날종교문제를연구하는데많은도움을주었습니다._[영광의박수를보내다_철학자들의후반기]중에서

루소:(…)나는여기서처음으로불평등의문제를다루었습니다.인간의모든불행이불평등에서시작되기때문입니다.나는우선두가지종류의불평등을구분했습니다.자연에의해정해지며연령이나건강,체력,정신,혹은영혼의상태에서생기는자연적혹은신체적불평등과일종의약속혹은사람들의동의에의존하는도덕적혹은정치적불평등입니다.정치적불평등은사람들이다른사람들의희생의대가로얻은모든특권,예컨대다른사람들보다도부유하다든가,존경받고있다든가,권력을갖고있다든가,더나아가서사람들을자신에게복종시키는등의특권으로부터생겨납니다.사회적불평등은반자연적성격을지닙니다.자연적불평등과더불어태어난인간은물론능력에서차이가납니다.그러나사유재산이발생하지않았던자연상태에서모든인간은선하므로소박한덕이지배했습니다.자기자신에대한참된욕구가충족되면인간은만족하면서타인을지배하려고하지않았습니다.이때는만인이만인에대하여투쟁하는상태가아니라누구나자유로우며어느누구에게도예속되지않는낙원의상태였지요.그러나인간의이기심은이해관계에눈을뜨게하여소유의개념을낳게했습니다.물론이러한이기심은인간과의교제에서오는이차적인것이며,인간의본성에서나오지않는다고해석해야좋을것같습니다.왜냐하면인간은원래선하고이기적인존재가아니기때문입니다.이기심은소유의개념을만들어냈습니다.(…)결국개인의이기심과이에동조하는무력한인간들의방관에의하여토지가분할되고토지에대한소유권이인정되면서인간이행복했던자연상태는종식되었습니다.어느누구도남을희생시키지않고독자적으로자기분수를지키며살아갈수없게된거예요.주인과노예가발생하고폭력과약탈이자행되었으며인간은소유욕과공명심에눈이어두워져간악한존재로변하고말았습니다.홉스가말하는‘인간의인간에대한늑대’의상태가비로소시작된것입니다.그러나재빨리토지를점거한부자들은투쟁의상태를종식시키기위해묘안을짜냈지요.“우리는뭉쳐야한다.그래야만토지를빼앗기지않는다.우리는힘을합해법률을만들고그것을수행할정치권력을만들어내야한다.누구나자기의소유권을보장받을수있도록권력기관이만들어지고그것을통하여평화와질서가유지되어야한다”라고말입니다._[인간의불평등_자유냐소유냐그것이문제로다]중에서

오이저만:나는국제포이어바흐학회에서강물선생을알게되었습니다.선생의부탁을물리칠수없어발언하겠다고했는데요.나는『역사적범주로서의소외』라는책에서소외문제를다루었습니다.소외란인간이자신을위해만들어낸어떤대상으로부터적대감을느끼게되는심정의상태를표현하는말입니다.루소가말하는문명으로부터의소외,포이어바흐가말하는종교로부터의소외,맑스가말하는생산물과노동으로부터의소외는모두이러한의미를지닙니다.포이어바흐의경우가소외과정을잘설명해주는데요.유한한인간은스스로의한계에서오는불행으로부터벗어나기위해서무한한신을만들어내어그것으로부터위로를받으려했는데점차신이독자화하여오히려인간을지배하게되었다는것입니다.현대인은많은소외를느끼고있으며,소외의원인이무엇인가를둘러싸고학자들도두방향으로갈라지는것같습니다.자본주의사회의부르주아학자들은소외의원인을인간의영원히변하지않는본성속에서찾으려합니다.인간은살아가기위해무엇인가를계속만들어내야하고인간에의해서만들어진물건이나대상은그필요성이감소되거나그수요가늘어날때필연적으로인간을위협하는어떤것으로변한다는말입니다.사회주의학자들은소외의원인을자본주의적사회구조에서찾습니다.자본주의사회에서는물질과돈이인간을지배하는신으로변합니다.그러므로자본주의사회가무너지고사유재산이폐기되면인간의창조적인노동이존중되는사회가이루어지고그안에서소외가점차사라진다는것입니다._[인간의불평등_자유냐소유냐그것이문제로다]중에서

루소:교육자의역할은아동들이가능한한외부의영향을받지않고스스로의능력을계발하도록도와주는소극적인차원에머물러야합니다.모든악과오류는인간의제도를통하여외부로부터오는것이기때문입니다.아동들의성향은이성보다감정이나정열에의존하기쉬우므로조급하게이성적인사고를강요하면안됩니다.나쁜정열과좋은정열의구분은원래없습니다.정열이인간을지배할때는나쁘지만인간이정열을억제할때에는거의모든정열이좋은것으로간주되지요.아동들에게놀이하는시간을많이주는것도좋은방법중하나입니다.결론적으로말하면아동들로하여금자연의필연적인법칙을파악하고거기에순응하도록교육하는것이교육자의중요한역할입니다._[교육의본질_교사의역할과교육의목표는무엇일까?]중에서

볼테르:(…)나는모든역사에서공통적인하나의발전요소가있다는것을깨닫고그것을찾으려노력했습니다.인류의문명사전체를한가닥의실로꿰뚫을수있는통일원리를추적한거예요.이러한원리를추적하면서기술되는역사란제왕들의역사가아니라민중이중심이된사회세력의역사이며,한나라의국민보다인류를안목에두고,전쟁이아니라인간정신의진전을다루는역사이어야합니다.이렇게해서나는『각민족의풍습과정신에관한연구』(1756)라는책을냈는데여기서내가‘역사철학(Philosophiedel'Historie)’이라는말을사용했습니다.나는철학자만이참된역사를쓸수있다고주장했어요.역사의발전에서신의개입이나기적또는우화같은요소를완전히배제하고,역사발전을철저하게이성적이고자연적인방식으로규정해야한다는사실을강조했습니다.역사는자연과마찬가지로항상어떤법칙에따라변화합니다.역사를변화시키는주요요인은자연,제도,인간의이성입니다.종교는정치와마찬가지로인류의문화가발전되면서나타난일종의사회적산물에불과합니다.(…)나의역사철학은이에대한정면도전이었어요.나는모든민족의갈등과몰락을신의섭리로보는기독교중심의역사관에반대하여인류의발전을유대인이전부터설명하고,종교의기원을고대동양민족에서찾았습니다.신에의해서선택된유대민족이역사의시발을이루는것이아니라고대동양,곧중국이역사의시발점이되며서양은중국으로부터많은것을배웠다는것입니다.종래의역사관에서주(註)로격하되었던중국,인도,페르시아의역사와종교가이제역사고찰의중심적인텍스트로들어섰습니다.이에따라상대적으로모든기독교교리와기독교역사관은빛을잃었으며,유럽문화는세계문화의한요소로떨어졌습니다.중국에대한나의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