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얼구나강의 오른쪽

어얼구나강의 오른쪽

$18.00
Description
중국 최고 권위의 ‘마오둔문학상(제7회)’ 수상작, 『백년의 고독』에 비견되는 걸작!
소수 민족 어원커족 마지막 추장의 여인이 들려주는 4대 100년에 걸친 가족사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놀랍고 대담한 이야기꾼’ 츠쯔젠이 다룬 중국 동북부 소수민족인 어원커족의 생존방식 및 최근 100여 년간의 변화상. 어원커족은 중국과 러시아 국경지대(현재 내몽고 자치구)의 아르군강 오른쪽 연안에서 몇 백 년째 살고 있는 부족으로 흔히 ‘중국 최후의 수렵민족’이라고 불린다. 소설은 어원커족 마지막 추장의 여인이 화자가 되어 그녀의 입을 통해 부족이 혹한·맹수·역병과 싸우며 거친 자연에 적응해 살아온 이야기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문화대혁명의 광풍 등 여러 현대 문명의 격랑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그리고 있다. 4대에 걸친 ‘나’의 가족사는 곧 어원커족의 최근 1세기 동안의 이야기인데, 작품 전반에 걸쳐 운명에 맞서 싸우는 비장함과 작은 문명이 큰 문명에 의해 소멸되는 슬픔이 잘 드러난다. 신령한 동물로 존중하는 순록과 함께 삶을 꾸려가는 소수민족의 독특한 풍속과 사상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츠쯔젠은 중국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루쉰문학상’, ‘빙신(氷心)산문상’, ‘좡중원(壯重文)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을 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주관하는 ‘제임스 조이스 창작기금’의 수혜 작가에 선정되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루쉰문학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작가로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츠쯔젠의 여러 작품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번역·출간되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녀 자신 한족이면서도 중국 변방지역의 소수민족을 심도 있게 조명해온 덕에 중국에서는 “주류 정치세력에 대한 비주류의 대담한 도전이자 음지에 있던 갈등과 모순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어얼구나 강의 오른쪽』은 츠쯔젠이 작가적 역량을 응축한 대표작으로서 인간에 대한 깊은 탐색과 생명 전반에 대한 통찰 후에 얻을 수 있는 깊은 슬픔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츠쯔젠은 이 작품으로 중국 문학의 최고 영예로 손꼽히는 ‘마오둔문학상(제7회)’을 수상했다(2008). 심사위원들은 이 소설을 두고 “문화인류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작품의 풍격이 뚜렷하고, 독자들에게 심원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작가의 사상 및 작품의 예술성을 두루 갖춘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는 깊은 울림과 함께 중국 동북부 어원커족의 삶을 만날 수 있는 빼어난 작품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저자

츠쯔젠

1964년헤이룽장(黑龍江)성모허(漠河)에서태어났다.1984년다싱안링사범대를졸업하고,1987년부터베이징사범대와루쉰문학원이공동개설한대학원에서수학했다.1990년부터지금까지헤이룽장성작가협회에서일하고있으며,현재헤이룽장성작가협회주석직을맡고있다.츠쯔젠은‘루쉰문학상’,‘빙신(氷心)산문상’,‘좡중원(壯重文)문학상’,‘마오둔(茅盾)문학상’등권위있는문학상을두루수상한중국의대표작가이다.특히‘루쉰문학상’을세번이나수상한유일무이한작가로화제가되었다.오스트레일리아가주관하는‘제임스조이스창작기금’의수혜작가로선정되기도했다.1983년부터지금까지80여권이넘는책을출간하며꾸준히창작활동을하고있는츠쯔젠의주요저서로는장편소설《나무아래(樹下)》,《새벽종이울리는황혼(晨鍾響徹黃昏)》,《가짜만주국(僞滿洲國)》,《흰까마귀(白雪烏鴉)》,《구름너머맑음(越過雲層的晴朗)》,《어얼구나강의오른쪽(額爾古納河右岸)》,《뭇산들의꼭대기(群山之?)》,《철새의용감함(候鳥的勇敢)》와소설집《북극촌동화(北極村童話)》,《눈의무덤(白雪的墓園)》,《세상의모든밤(世界上所有的夜?)》,수필집《상심의아름다움(傷懷之美)》,《나의세상에눈이내렸다(我的世界下雪了)》등이있다.그녀의작품은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네덜란드어,한국어,일본어등여러언어로번역되었다.소수민족의삶을작품의주요소재로삼는츠쯔젠은‘대담하고놀라운중국의이야기꾼’으로세계적인주목을받고있다.《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중국최고의영예로손꼽히는마오둔문학상(제7회)을수상한작품이다.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의《백년의고독》에비견되는이작품은다른문명의생태에대한존중과따뜻한인간미를그려냈다.

수상경력
2007년,중편소설〈세상의모든밤(世界上所有的夜?)〉으로루쉰문학상세번째수상.
2009년,장편소설《어얼구나강오른쪽(額爾古納河右岸)》으로마오둔문학상수상.
2010년,장편소설《흰까마귀(白雪烏鴉)》로인민문학장편소설상수상.

목차

한국어판서문-신은깊은산속에

새벽
정오
황혼
에필로그

옮긴이의글
서평-내안의원초를깨운어원커사람들
어휘풀이

출판사 서평

신神은깊은산속에있다
중국동북부산속에서오랜시간을보낸어원커족은‘문명화한삶’을선택하여결국숲을떠난다.하지만이책의주인공인‘어원커족마지막추장의여인’(화자)은손자안차오얼과함께산에남는다.한밤중에깨어났을때시렁주천장에생긴구멍으로별을볼수없으면눈이멀것같아서,물흐르는소리처럼울리는순록의방울소리를듣지못하면귀머거리가될것같아서,이주민을위한부락에는인간의마음과눈을밝게비춰줄태양빛도달빛도없을것같아서다.여인은다짐한다.“내몸은신령이준것이다.그러므로나는산에서살다가신령에게몸을돌려주어야한다.”고말이다.

우리는모르지만그들은알고있는삶의방식
츠쯔젠은이여인의일대기를통해부족의삶을들여다본다.삶과죽음,과거와현재,사랑과증오가맞닿아있는어원커족의독특한세계관과신비로운사유방식을파고든다.이들의세계에는빈부의격차나살인,개인의소외같은사회적인병폐가없다.선량함을바탕으로감정에솔직하고,사념이없기때문이다.자신들에게시련을안겨주었던일본군을압송해가면서멧돼지고기를대접하고,생명에대한존중때문에굳이죽어가는나무를찾아목을매달고,새의깃털을하나하나모아화려한치마를만들어평생의마음속연인에게선물하고,우연히만난‘팔려가는’러시아여인에게애잔함을느껴부부의연을맺고….이처럼이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은하나같이현대인의계산적인관점과는거리가먼삶을살아간다.

『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가장인간적인체온이담긴소설이다
대자연의만물에영성이깃들어있다고믿는어원커족은자연과의소통을중시한다.함부로강물에침을뱉지않고,아무나무에나소변을보지않는다.신과인간의중재자인무당은평범한사람들과다른운명을거부하지않는다.비극적인숙명에절규하는니두와니하오두무당의삶은독자의가슴을절절하게만든다.박수무당니두는사랑하는여인을평생뒤에서만바라보고,니두의뒤를이어무당이된니하오는사랑하는자녀를잃게될것을뻔히알면서도타인의영혼을구해야하는운명을받아들인다.생명에대한존중,자연과의소통,다른문명의생태에대한존중과따뜻한인간미없이는구현될수없는캐릭터들이다.중국의작가쑤퉁은츠쯔젠을‘온유한마음을지닌작가’라고평하면서“츠쯔젠의소설에는가장인간적인체온이담겨있다”고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