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티나에서 세계로

팔레스티나에서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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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천 년 전 선배들이 남겨 놓은 신앙의 궤적 위에서 예수와 1세기 교회를 주목하다!
교회는 과연 예수님에 대해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을까, 기록된 사실들 사이의 틈을 어떤 상상력으로 메웠을까?
이 책의 저자 박태식 교수(독일 괴팅엔대학 신학박사)는 성공회 신부이자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로 그간 20여 종 이상의 신학 책을 집필한 열정적인 저술가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서 그의 주된 관심은 기록을 매개로 1세기 교화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과연 얼마나 제대로 정확하게, 그리고 어떤 상상력을 발휘하여 전달했을까, 하는 데 집중된다. 성서 구절들을 본문에 직접 꺼내어 기록 자체를 읽어보게 하고, 그 기록을 통해 기록자의 마음과 자세를 살피며, 더 나아가 (기록의 배경이 된) 당대의 실제 역사적 상황까지 톺아본다. 저자가 이 같은 탐색의 여정에 활용한 나침반은 다음 세 가지 질문이다. 첫째 “교회가 예수의 가르침을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었을까?”, 둘째 “교회는 예수가 던져준 ‘하느님 나라’의 정신을 올바르게 받아냈을까?”, 그리고 셋째 “교회는 예수의 가르침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여정은 위의 세 가지 질문을 각각 <전승과 신학> <관습과 윤리> <제도와 사람>이라는 표제로 치환하고 이에 따른 작은 생각의 갈래들을 각 부(질문)마다 10개 이상 배치하여 탐색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저자가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탐색의 여정에서 끌어내고자 한 결과는 ‘예수와 교회 사이의 연속성’, 그리고 ‘현재의 우리가 신앙의 선배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다. 사실 2천 년 전의 그리스도교는 볼품없는 땅 팔레스티나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거기 머무르지 않고 지중해 전역을 거쳐 광활한 로마제국까지 아울렀다. 본토에서 냉대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종교·철학·문화·경제·윤리 등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혔고, 마침내 많은 도시에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세웠으며, 그리스도교의 탁월한 가르침을 무기 삼아 로마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기에 이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누가 이 일을 하는 데 앞장섰을까? 그 시절의 그리스도교에는 정말로 ‘세상을 바꿀 힘’이 있었던 걸까? 앞서 소개한 세 가지 질문이 저자의 학문적 여정을 이끈 것이라면 뒤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 찾기는 독자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친근한 구성, 군데군데 녹아든 저자의 경험, (종교적으로) 심오한 내용을 쉬운 언어로 설명한 것, 성서 및 복음서 기자들을 둘러싼 당대의 역사/문화적 상황 서술 등은 인문적 책읽기의 재미를 배가해줌과 더불어 이 책만이 지니는 특장이라 하겠다. 내공 있는 유머를 펼치는 겸손한 성서인문학자와 함께 2천 년 전 팔레스티나로 떠나보자.
저자

박태식

대한성공회사제.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종교학과에서신학석사,독일괴팅겐대학교에서신학박사학위를받았다.월간<에세이>로등단했고,월간<춤>을통해영화평론가로입문했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원).서강대학교,가톨릭대학교,성공회대학교에서많은학생들과만났으며대한성공회장애인센터인‘함께사는세상’지도신부로일했다.현재성공회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쓴책으로『종교신학연구2018』(공저),『그것이옳은일이니까요』,『넘치는매력의사나이예수』,『예수와교회』,『나자렛예수』,『왜예수이어야하는가?』,『데미트리우스』,『1세기교회』,『복음서와시간』,『타르수스의바오로』,『여정첫걸음』,『예수의논쟁사화』(2009년문화관광부교양추천도서선정),『마르코복음』,『영화는세상의암호』,『성서를읽는11가지방법』(공저),『종교의세계』(공저),『우리집마당에는두개의연못이있다』(공저),『재미있는종교이야기』(공저),『장애너머계시는하나님』(공저)등이있다.옮긴책으로『사도신경』,『종교사입문』,『바오로의편지』,『놀라운변화』,『네복음서와예수전승』,『촛불이길을밝혀줄거야』,『가장귀한선물』,『바티칸에간피아』,『우리인간의종교들』(공역)이있다.

목차

저자의말
성서약어표와일러두기
프롤로그_세가지질문

<전승과신학>
1.전승_이는내말인데…
다섯가지말씀|자유그리스도인
2.신경信經_신앙의탄생
다양한신경들|신경과선포
3.하느님_어디에계신가
간디와바오로와예수|아빠,아버지|하느님은어디계신가?
4.성령_무슨일을하나요
루카복음|요한복음|바오로서신|예수,교회,성령
5.부활_확실합니다
부활에대한질문들|인자人子신앙의탄생|종말과부활
6.현재_인생성적표
부활은현재의사건|요한과마르코와바오로|다시렘브란트로
7.믿음_믿으면다되나요
바오로와야고보|다른목소리들

<관습과윤리>
8.음식_개인인가공동체인가
깨끗한것과깨끗하지않은것|공동체를위하여|사람인가공동체인가
9.경제_최고의경제학자예수
사유재산권의포기|소유공동체|다시최순실
10.동성애_감자가뜨거워요
바오로의견해|예수의견해|우리시대의창조섭리
11.율법_율법이여안녕
예수와바오로의율법이해|율법의끝
12.자유_예수,자유의수여자
예수가선사한자유|바오로의자유|목표에서과정으로
13.평화_그런평화는없다
예수와바오로의평화|제국의평화,교회의평화

<제도와사람>
14.성사_만찬례의발견
최후의만찬|요한,마르코,바오로,루카,마태오
15.권위_어깨에서힘좀빼세요
권위주의여안녕|사도권논쟁
16.계급_문화에서소외된이들
의식주의소유|문자의소유|계급의식의전복
17.국가_예수의정치적선택
교활한여우|로마에순종하시오|멈추지않을것이다
18.사람_한사람도버리지않습니다
같은정신으로,같은영안에서|다른정신으로|포기하지마시오
19.여성_언제까지뒤에있어야하나요
예수주변의여인들|여성이성직에오를수있는가?
20.평등_교회의민주화
예수의파격적가르침|바오로의공동체

에필로그_바오로는그리스도교역사에주어진선물이다
지도보기
신약시대의이스라엘|예수시대의팔레스티나|바오로의선교지

출판사 서평

교회가예수의가르침을왜곡없이전달할수있었을까?
저자는첫번째질문의답을찾아가는여정을<전승과신학>이라는카테고리에담는다.여기서반드시고려할점은예수가처음‘하느님나라’를선포했던땅과유랑전도사들이복음을전파했던땅이인종,문화,언어,경제,철학,종교등모든점에서달랐다는사실이다.그중에서도사고방식의차이로인해발생하는문제는정말심각했다.직관적이고통합적인히브리사고와합리적이고분석적인헬라사고가곳곳에서마찰을일으켰기때문이다.문제는또있다.복음을전했던유랑전도사들은물론예수의가르침과그분이갖는의미를알리려고자신의모든것을다바쳤지만그들각각의이해력과표현력그리고소속공동체의사정이달랐기에신학도전달방법도들쑥날쑥한것이마치세공되지않은다이아몬드처럼거칠었다.그러나모든유랑전도사들은능력이닿는한최선을다했고,결국종교·철학·문화·경제·윤리분야등활발하게진출하여자신들의영향력을넓혀갔다.그리고마침내많은도시에그리스도인공동체를세웠다.

교회는예수가던져준‘하느님나라’의정신을올바르게받아냈을까?
이책은예수의가르침이최초의교회,곧1세기교회로‘어떻게전달’되었는지밝히는데무게를둔다.따라서전달의내용을‘기억’해내는것과기억자체의선명성을중시한다.역사적으로볼때합리주의에근거한지성이꽃을피웠던19세기말유럽에서는가능한한감정이입을하지않은채과거를기억해내는것을중요하게생각했다.물론그어떤과거도,그어떤과거의사건도저절로기억되지않는다.후대연구자들이‘선택’하여‘기억’해내는과정이우선되어야하며,이렇게기억해낸과거를분석하여활성화해야비로소과거는힘을갖기시작한다.저자가이책에서기억해야할과거라고못박는것은예수가담아내려했던‘하느님나라’다.그하느님나라는구약의예언자이사야가부르짖었으나아직실현되지않은‘심판’이고,한때모세가법으로제정했으나아직구현되지않은‘정의’이며,태초에하느님이세운천지가망가진후아직회복되지못한‘창조질서’다.예수는그과거를선택해제자들에게가르치고다짐함으로써그것이바로‘현재성취해야할기억’임을분명히했다.

교회는예수의가르침을어떻게활용했을까?
1세기교회의사명도다르지않았다.그런데신약27권의작가들혹은공동체들이그분을바라보는시각은모두달랐다.저마다자신이내린해석의정당성을주장하고이를통해본인들의입지를강화하려고애쓴것같기도하다.그러나본토에서냉대받은그리스도인들은지중해지역을거쳐로마제국까지뻗어나가정착했으며,다양한영역에서영향력을발휘했고,그리스도교의탁월한가르침으로로마사회에신선한충격을던져주었다.이때공로를세운수많은유랑전도사들중으뜸은누가뭐래도바오로다.바오로는상위1퍼센트에속하는태생로마시민으로예루살렘유학길을떠났고히브리어·헬라어·라틴어에정통했으며우수한머리와뛰어난필력을가진사람이었다.해발3천미터의안티타우루스산맥을두번이나넘나들었던지치지않는열정의사도였다.‘글의사람’인사도바오로는예수님의가르침을누구보다잘이해했으며,어떤이보다정교하게이를각교회로전달했다.그리고이를받든1세기교회는이제까지없던개방적공동체를이루어다방면의인재들을흡수하면서기존의모든패러다임에저항했다.그시절의그리스도교에는분명세상을바꿀힘이있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