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사춘기 - 주인의 삶 vs. 노예의 삶, 언어사춘기가 결정한다

언어사춘기 - 주인의 삶 vs. 노예의 삶, 언어사춘기가 결정한다

$14.50
Description
21세기 콘텐츠 시대의 주인공으로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언어사춘기에 주목하라!
섬세한 사유, 풍부한 감정 표현력, 논리적 사고와 판단력은 언어사춘기에 길러진다!
‘언어사춘기’란 ‘아이의 언어에서 어른의 언어로 넘어가는 중간 시기’ 혹은 ‘중간 시기의 언어’를 이르는 말로 ‘언어사춘기’라는 표현은 저자가 고안해낸 것이다. 몸의 사춘기에 대한 연구와 준비는 많은 데 비해 인생의 방향과 질(質)을 좌우하게 될 언어사춘기에 대한 연구 부재(不在)에 문제의식을 느낀 탓이다. 최근 뇌과학자들과 교육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초등학교 4학년 이후부터 중학교에 이르는 연령 때가 ‘아이의 언어’에서 ‘어른의 언어’로 변환되는 시기이며 실제로 그 시기에 어른의 언어를 습득하는 효율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여기서 ‘어른의 언어’란 개념어나 관념어 같은 어려운 낱말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사고의 호흡이 길어짐에 따라 긴 문장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알며, 다양한 수식어(형용사와 부사)의 사용 빈도가 높은 언어를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먼저 ‘언어사춘기’의 의미와 자각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 다음, 구체적이며 활용 가능한 팁들을 소개한다. 즉 아이의 언어를 버리고 어른의 언어로 넘어간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풍부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보다 섬세하게 지각하고 사유하려면 어떤 언어 훈련을 쌓아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제안한다. 그리고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돕는 여러 대안과 언어사춘기를 효율적으로 넘어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최상의 방법으로 ‘독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는데 각 장은 〈왜 언어가 중요한가?〉, 〈언어사춘기란 무엇인가?〉, 〈언어사춘기를 어떻게 건널까?〉, 〈어떻게 삶을 설계하고 실행할 것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각각의 토픽을 언어사춘기와 연계하여 다룬다. 갈수록 짧아지고 건조해지는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부모와 교사에게, 난감함과 절망 그 이상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

김경집

저자:김경집
인문학자.시대정신과호흡하고미래의제를모색하는일에힘쓰면서다양한방식으로문화운동과지역인문공동체모색에작은밑돌을놓고있다.서강대학교에서영문학과신학을공부하고같은대학원철학과에서예술철학과사회철학을공부한뒤,가톨릭대학교인간학교육원에서인간학을전담해가르치다가스물다섯해를채우고학교를떠났다.현재자유롭게글쓰고강연하면서방송에도출연하고여러매체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

목차

저자의말_말과글은힘이세다
1장버카충과댕댕이_왜언어가중요한가?
‘급식체’를아시나요?|인문학의언어|저절로나온다,잘도나온다,욕!|거칠고짧은언어가생각을방해한다|구어전성시대|문어文語는살아있다|상像의시대에서문자의시대로,다시상의시대로|손재주와언어사이|감각의언어에서사고의언어로|추상적언어를일상에서사용해보자|수식어가사라졌다|다시급식체로

2장슬기로운언어생활_언어사춘기란무엇인가?
‘중2병’이온다!|언어에도사춘기가있다고?|“또책이냐?”고물으시거든|언어사춘기를놓치면공부도망가진다|부모가먼저읽는교과서|그림을문자로,문자를그림으로|노래가사순서를바꿔보고라임을맞춰보는놀이|그러면무엇을어떻게할것인가?

3장말이사람을만든다_언어사춘기를어떻게건널까?
대화는사람하고만하는게아니다|곰같은나vs.나는곰이다|언어확장의즐거움|풍부한감각어가자산이다|언어기록장을활용하라|다양한언어의힘은어떻게작용하는가?|빅뱅=감각언어+사고언어+타이밍|뜻을알아야맛을알지|단어를‘만져보게’하라|칼자루를쥐어야끌려가지않는다|내안에서일어나는모든것을언어로표현하라|언어의품격이사람을만든다

4장역전만루홈런_어떻게삶을설계하고실행할것인가?
가즈아서울지하철2호선대학|대학이최상의해결책일까?|역전이가능한삶을준비하라|어떻게역전할수있을까?|‘평생공부’를계획하라|내인생의찬란한역전|조용하고의연한사람이세상을바꾼다|고독과고립을구별하는이유|책과함께가라

5장그버릇,이를수록좋다_어떻게읽을것인가?
한달에한번서점순례|엄마의서재는가정의문화다|휴가때책한권|세살버릇여든간다|상상력을키워주는즐거운책읽기|‘미래독서’가답이다|꾸러미독서|꾸러미독서이렇게해보자|함께읽기는집단지성이다
맺음말_인생의주인이되는삶은가능하다

출판사 서평

인문학의언어는뭐가다른데?
언어는우리의생각뿐아니라삶의질을결정한다.간단하고짧은입말과감각어만쓰는사람,그리고깊은사고가담긴글과문장을쓰는사람사이에는엄청난간극이존재한다.한마디로언어생활에따라전혀다른인생길을걷게된다는뜻인데,저자는‘언어사춘기’가바로그전환점이라고역설한다.그리고이시기를놓치면남은평생어른의언어에서멀리떨어진삶을살게된다고강조하면서일례로미국의얼쇼리스교수가진행했던‘클레멘트코스’를소개한다.우리가흔히‘경계밖’사람으로치부하는노숙자나죄수등사회의이면에존재하는사람들에게인문학수업을진행하여‘인생반전’을끌어낸유명한실례이다.여기서인문학이상징하는세계란곧도서관에가서책을읽고,박물관이나미술관에가서작품을감상하고아름다움과서정을느끼는그런삶이다.사유와감성의언어가적절하게어우러지는어른의세계다.그런데구어만사용하는사람은깊은사유와풍부한표현력이불가능한삶,나아가관념어와개념어를거의사용할필요가없는삶을살게된다.어떻게그런일이벌어지는것일까?

언어사춘기를놓치면삶의반경이좁아진다
몸의사춘기보다먼저오는것이바로‘언어사춘기’다.우리는이사실을자각하지못하고살았다.저자역시“아이들을키우면서이를제대로알지못했고,최선의대책을마련하지못했다”라고고백한다.몸의사춘기는‘저절로’겪게되고나름대로대처할수있다.주변에서충고도해주고사춘기를극복하는데도움이되는팁도준다.반면언어의사춘기는의식하지않으면놓칠수밖에없다.무심결에훌쩍넘어가기쉽다.하지만대가는짐작이상으로혹독하다.언어가짧은사람이된다는것은곧그런말만해도되는세계에서살아감을뜻하니까!우리의생각,감각,감정,상상등인간안에서일어나는거의모든것은언어로파악되며언어로표현할수있다.따라서이시기를놓치면익숙하고쉬운짧은말과어휘만사용하게되어좁은세계에길들여진다.나아가주체적인사고가어려워지면서남의명령에자연스레따르게된다.아이들이‘섬세한사유,다양한감각,풍부한감정,자유로운상상’을최대한누리며살아갈수있도록어른들이앞장서야하는이유다.

호흡이긴글,사고언어와친해지려면?
21세기는콘텐츠의시대다.그것을생산할수있는능력이삶을결정하는시대가되었다는뜻이다.우리주위에도짧고거친입말과영상으로된콘텐츠가넘쳐난다.유튜브의세계를두드려보라.기발하고재미난것들이부지기수다.그러나섬세한사유,다양한감각,풍부한감정을바탕으로한콘텐츠는흔하지않다.이같은언어사용을폄하하는분위기,나아가조롱하는세태탓도있지만실은이를생산하는것자체가어려운탓이다.무엇보다말은제공자의속도를따라갈수밖에없다.반면언어외적인요소들이많아이해하기는쉽다.글은좀다르다.말보다호흡이길어서한템포깊이들어가야한다.요즘세대에게는가장큰‘어려움’이다.그러나장점은거의무한하다.일단읽는사람스스로속도를결정할수있다.많은것을상상하고그려낼수있으며,더깊은뜻을파악하기위해다른자료들을찾아볼수있다.즉글은매우주체적일뿐아니라풍부한콘텐츠를생산할수있는바탕이된다.그러므로글과친해지려면,사유가담긴호흡이긴글을소비하고더나아가스스로생산하려면무엇보다먼저‘읽어야’한다.이를위한가장좋은길은‘독서’에있다.생존과삶을모두포괄할수있는,인간을전체적으로인식하는,구체적이고실질적인지적활동인독서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