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비건 셰프와 철학자의 동물생각)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비건 셰프와 철학자의 동물생각)

$14.80
Description
인간이라는 동물처럼, 비인간 동물 또한 존중받아 마땅하다!
비건 셰프와 철학자가 나누는 우리 시대 동물에 관한 문제적인 생각들
최근 아프리카 열병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대량의 동물이 살처분 당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인해 350만이 넘는 가축이 살처분 됐다. 구제역, 돼지독감, 조류독감 등의 질병은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규모가 되기 쉽다. 대규모 농장의 좁고 오염된 공간에 너무 많은 동물들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생제를 과도하게 주입당한 동물은 면역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 공장식 축산하의 사육방식이 그 많은 동물을 생매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과 관련된 문제는 무심히 넘길 것이 아니다.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 필요한 모든 것과 동물문제는 깊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 시대 동물에 관한 비건 셰프 안백린과 철학자 황주영의 논의를 담고 있다. 인간중심주의의 모순부터 젠더문제와 동물의 연관성, 육식마케팅이 우리의 사고를 잠식하는 과정, 의류산업이 동물을 다루는 방식, 축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겪는 고초에 이르기까지, 동물과 연관된 모든 사회적 층위를 세세히 살펴본다.
저자

황주영

글쓰기와강의로먹고살며페미니스트철학을연구하는사람.에코페미니즘공부를하면서자연과비인간동물을만났다.
『현대페미니즘의테제들』『페미니즘의개념들』『교차성×페미니즘』에글을실었고,『뤼스이리가레』를출간했다.서울시립대철학과에서박사논문을준비중이며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동물권그리고그너머

황주영
공존의시작:인간중심주의털어내기
동물의고통으로쌓은자본
여자인동물과동물인여자
다른듯닮은얼굴:동물혐오와소수자혐오
윤리적인육식은가능할까1:동물의권리
윤리적인육식은가능할까2:생태공동체와보살핌

안백린
고기를먹는교회안에서사랑·섬김·생명그리고동물권을이야기했더니…
무인도에혼자남는다면고기를먹어야하지않을까

2부비건을지향하며산다는것

안백린
손님을기쁘게하랴,동물을기쁘게하랴
할머니는만족하지만‘멸치’에게는너무예의가없는행위
치느님의신도를유혹할수있는선악과나무는존재하는가?
우리는무심한걸까,아무런생각이없는것일까
우리는육식의마케팅에속고쾌락에갇혀있는가
나역시쉽게연민을망각한다
아름다운자연그림을먹기위하여

3부고통에서공존으로

안백린
구찌의CEO는왜털옷이구시대적이라고말하는가
잘생겨지고건강해지는현대사회의히틀러들
쓰레기분리수거는하면서회식은삽겹살?

황주영
야생의의미를회복하기
즐거운곳에서불행한동물들
죽이고토막내고매장하는사람들:축산업노동자이야기
구내식당에비건식단을!
길고양이와공존하는도시는가능할까?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식탁위의‘고기’가아닌우리옆자리의‘동물’을상상하라!
이책에서저자황주영은종차별의구조와원인,문제해결을위한윤리적접근에대한다양한논의와관점을소개한다.동물에대한권리담론뿐만아니라동물문제에다양하게접근하면서,기존동물문제책들이잘다루지않는복잡성을보여준다.서구사상을통해현대인들뇌리에깊게각인된인간중심주의사상의오류를지적하고,자본주의가장려하는축산업아래서동물이어떻게취급되는지를밝힌다.동물이생명이아니라‘상품’으로서만받아들여지고,가축들은오로지생산성을위한자원으로만파악되어,극한환경에내몰리고다양한생리적특성은무시된채비참하게죽어가고있다.
젠더이슈와같은이야기도동물문제에적용된다.‘여자인동물’은인간에의하여성적자율성을침해당하고있다.공장식축산농장이나반려동물번식장의동물들은대부분극단적으로출산을강요당하는데,이는‘재생산의도구’로만여성을대상화하는가부장적사회의양상과깊게관련된다.페미니즘이오늘날동물문제를바라보는데꼭필요한이유이다.
나아가‘윤리적육식’이가능한지에대한논의도빼놓지않는다.현대인의‘육식’은각종생태계파괴행위위에서행해진다.우리가채식을실천하는것은이파괴적인시스템에대항하는방도이기도하다.그렇다면‘윤리적육식’이란대체무엇일까?저자황주영은공리주의적동물해방사상부터에코페미니즘에이르기까지,동물에대한다양한차원의철학적논의를밟아가며동물과인간이어떻게관계맺을것인지,‘윤리적육식’이어떻게정의되는지를이야기한다.

‘비건을지향’하는비건셰프의솔직한고백
비건셰프인저자안백린은자신을단지‘비건’이라고만소개하지않는다.“비건이란언제나현재진행형”이라는것이다.누구도노력하지않고윤리적인기준을충족할수없고,누구도윤리적기준을완전히만족시킬수없다.그래서저자는“비건으로산다”고표현하기보다“비건을지향하면서산다”는말을선호한다.우리는수많은동물제품에둘러싸여동물을소비하고있지만,노력을통해어느정도동물소비를거부할수있다.동물은우리가모르는새에수많은제품의원료로쓰이고있기때문에,완벽하게동물로만들어진제품을소비하는걸거부하기는어려운일이다.그러나이를인지하고더나은방안을끊임없이‘지향’해야한다.
이책은단지‘육식을하지말자’고만하지않는다.저자가직접육식을중단하면서오는각종딜레마,한때주방장아래서일하며동물을요리할수밖에없었던불가피한상황에서어떤갈등을겪었는지등,말그대로‘비건을지향’하면서마주치는복잡한고민을진솔하게서술했다.독자들은저자가겪은경험과고민을따라가며,비인간동물과의관계에서자신은어떤위치에놓여있는지,또어떻게관계맺어가야할지다시금되돌아보게될것이다.

동물문제를지적하는것을넘어,동물과상호공존하는사회를건립하자
이책의논의는육식으로인한공장식축산문제에서출발하여각종사회적문제의범위로뻗어나간다.의류산업에의해동물들이어떻게고통을당하고있는지보여주고,화려한화장품과인간의건강에좋다고선전하는약품뒤에숨겨진동물실험의비인륜적실태를고발한다.기후문제역시동물과관련없지않은데,지구상에서벌어지는각종기후위기가동물소비와연결되기때문이다.
동물문제에서는동물만직접적으로고통받는게아니다.축산업노동자와살처분작업에종사한노동자들은죽어가는동물을눈앞에서목격하고,그트라우마로인해정신적으로상당한피해를입는다.이외에도코끼리상아로만든여행기념품,대학교학식등우리도처에존재하는모든것들이동물문제와연결된다.
우리가할수있는것은무엇일까?각챕터에서는동물의고통을줄일수있는대안과변화의방향을제시한다.도시속에서동물의생태를살리기위한운동,공장식축산을줄이기위해개발되는식물성음식들,학식과급식에서비건식단마련하기등이미동물의고통을줄이기위한다양한활동이전개되고있다.현실에서전개되는구체적인활동과저자들이제시한대안적방향을통해독자들은힌트를얻고,동물과상호공존하는사회를현실로만들어가는데더가까이나아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