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살인자

꿈의 살인자

$11.20
Description
SF, 호러, 판타지를 오가며 ‘올라운더 스토리텔러’임을 증명해낸 남세오 작가가 이번에는 ‘자각몽’을 중심으로 펼치는 신선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찾아왔다.

세진은 어린 시절부터 자각몽을 꾸며 살아왔다. 어느 날 자각몽 속에 나타난 숫자들을 생생히 떠올린 그는, 숫자와 연관되어 있는 대학교 동기 서희를 찾아간다. 그렇게 재회한 서희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피를 흘리며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세진은 경찰에 신고하지만 ‘조 형사’에게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을 산다. 세진은 꿈속에서 떠오른 숫자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허구의 알리바이를 지어낸다. 여전히 조 형사는 의심이 강력한 가운데, 서희가 깨어나자 세진의 알라바이를 옳다고 인정해준다.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서희 또한 알고 있음에도.

겨우 구치소에서 풀려나온 세진은 서희를 찾아간다. 서희는 자신이 얼마 전부터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도청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서희는 자각몽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었으며, 세진의 자각몽을 통해 자신을 습격한 범인이 누구인지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한편 서희와 대학교 시절 사귀었던 ‘민태’는 서희가 꿈에 대해 시도 때도 없이 집착하는 이상한 아이였다고 말하며, 조 형사 또한 서희의 자각몽과 얽힌 어두운 과거에 대해 들려준다. 이렇듯 주변에서는 서희가 온통 의심스러운 지점 투성이라고 한다.

서희를 습격한 범인은 누구이며, 서희는 자각몽 연구를 통해 무엇을 증명하려 했던 걸까? 애초에 서희는, 아니 이 사건을 둘러싼 인물 중 제대로 된 진실을 들려주는 사람이 있긴 할 걸까?
저자

남세오

평범한연구원으로살아가던어느날문득글을쓰게되었다.대부분의작업을작가혼자수행하고그결과물은독자에따라저마다의방식으로읽힐수있는소설이라는매체에편안함과매력을느낀다.
SF단편집『중력의노래를들어라』와청소년SF경장편『너와함께한시간』을출간하였으며『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책에서나오다』등여러앤솔로지에참여했다.온라인플랫폼브릿G와환상문학웹진거울에서‘노말시티’라는필명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세개의수열
2.칠년전의비밀번호
3.뜻밖의연결
4.진술을유지할것
5.꿈의탐색
6.카운트다운
7.파도타기
8.거짓과오염
9.진심의경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남세오작가는그간SF,호러,판타지를오가며다채로운이야기들을완성도있게발표해왔다.그는AI들의바이러스전염사태를좀비아포칼립스에빗대거나,작은우주선안에서두사람간벌어지는이야기를스티븐킹의「총알차타기」와같은스릴러형식으로펼쳐내며장르와장르사이의연결고리를확보하는데에도탁월한재능을발휘했다.이렇듯‘올라운더스토리텔러’임을증명해낸남세오작가가이번에는‘자각몽’을중심으로펼치는신선한미스터리스릴러로찾아왔다.

살인의단서는꿈속에있다!악몽과현실을오가는두뇌게임.
시시각각다가오는살인의위협속에서믿을사람은누구인가?

“네가꿈에서본숫자를통해나를찾아온그과정이내연구가옳았다는움직일수없는증거야.난자각몽을꿀수없어서그걸확인할길이없었어.내가지금감정을억누르기위해얼마나애쓰고있는지모를거야.그리고내가공격받은이유도알것같아.범인은그비밀이세상에드러나는걸원하지않는거야.”
-87쪽

세진은어린시절부터자각몽을꾸며살아왔다.어느날자각몽속에나타난숫자들을생생히떠올린그는,숫자와연관되어있는대학교동기서희를찾아간다.그렇게수년만에재회한서희는누군가의습격을받아피를흘리며혼수상태에빠져있었다.

세진은경찰에신고하지만‘조형사’에게유력한용의자로의심을산다.세진은꿈속에서떠오른숫자에대한이야기를믿지않을거라고생각해허구의알리바이를지어낸다.여전히조형사는의심이강력한가운데,서희가깨어나자세진의알라바이를옳다고인정해준다.그것이사실이아님을서희또한알고있음에도.

겨우구치소에서풀려나온세진은서희를찾아간다.서희는자신이얼마전부터이름모를누군가에게도청을당하고있다고주장한다.또서희는자각몽에대해오랫동안연구하고있었으며,세진의자각몽을통해자신을습격한범인이누구인지찾을수있다고하는데….

한편서희와대학교시절사귀었던‘민태’는서희가꿈에대해시도때도없이집착하는이상한아이였다고말하며,조형사또한서희의자각몽과얽힌어두운과거에대해들려준다.이렇듯주변에서는서희가온통의심스러운지점투성이라고한다.

서희를습격한범인은누구이며,서희는자각몽연구를통해무엇을증명하려했던걸까?애초에서희는,아니이사건을둘러싼인물중제대로된진실을들려주는사람이있긴할걸까?

우리는우리의기억을믿을수있을까?
그기억을조종하려는타인들의존재를알수있을까?
기억에대한객관성을묻는,인간의본질에대한회의를담은긴박한미스터리.

작가는자각몽이뇌에저장된수많은기억을토대로만들어진다는아이디어로꿈을둘러싼긴장감넘치는대결을보여준다.이소설에서는자각몽속의체험이기억과매개하며결정적인단서역할을한다.그러나인간의기억이언제나그렇듯무조건적으로만신뢰할만한것이아니다.기억은지난경험을축적해주는중요한기능이지만,동시에기억은주관적인환경으로인해언제나곡해될수있는위기에처해있다.이처럼자각몽속의단서들또한세진을둘러싼환경에크게영향을받을수있는것이다.결국세진이저각몽속에서경험하는기억을누가차지할것인지펼쳐지는두뇌싸움이관건이다.

추리소설은인물들을증언과물적증거를논리적으로연결해객관적서사를구축하는것을목적삼는다.이소설은끝까지어느누구하나믿을수없는지점을남겨놓아속도감있는긴장감을형성하면서,자각몽에서현현하는기억이혼란속에서도계속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는지묻는다.자각몽이라는기억(무의식적기억까지포함된)속으로들어갈수있는장치를통해기억의객관성을끊임없이의심하는이소설은미스터리장르가지닌회의적덕목을크게활용한다.

세진은자각몽의세계를헤매는것에푹빠져있는사람이기도하지만,다른한편자각몽에의해꿈의세계에만고립된인물이기도하다.그런그가자각몽속의세계가현실과분리된환상의영역이아니라,현실의바탕으로만들어졌다는걸,또현실에당면한문제를해결할수있는매개체임을깨달으면서스스로바깥세계로걸어나오고자결심한다.이소설은자각몽에의해내면세계에만갇혀있던인물이어떻게자기스스로에대한신뢰를회복하여외부세계와관계맺는지를보여주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