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들의 수첩 (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

숙녀들의 수첩 (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

$19.66
Description
수학과 페미니즘에 관한 최고의 교양 만화!!
수학이 ‘남성적인’ 학문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통쾌하게 반격한 영국 여성잡지 《숙녀들의 수학》
그리고 His-story 사이에서 스스로 빛난 여성들의 감동적인 Her-story를 만나다!
일곱 살부터 286컴퓨터를 썼지만 “방송반 엔지니어는 여성금지구역”이라는 말을 듣고 좌절한 소녀가 있는 20세기, 여성잡지 《숙녀들의 수첩》에 실린 수학퍼즐에 환호하며 ‘종이와 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수학공부에 몰두했고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여성 수학교수를 탄생시킨 18세기. 팩트만 놓고 보면 세기가 뒤바뀐 것 같다. 기록의 실수일까? 아니다. 이번에는 같고도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8세기 유럽은 여성에게 수학을 권장하는 분위기였다. 사회 및 경제 전반에 걸쳐 수학이 필요했다. 덕분에 일부는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여가로 즐겼고, 일부는 수학을 진지한 직업으로 꿈꿨다. 물론 후자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하루아침에 ‘교양 있는 숙녀’에서 ‘드센 여자’가 되어야 했지만 말이다. 20세기 한국. 남자고등학교에는 여전히 이과반이 압도적으로 많고, 여자고등학교에는 문과반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경선을 몇 개 넘어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 스포츠와 전쟁게임을 좋아하는 여성이 많아졌는데도 상당수의 여성은 아직도 어렸을 때부터 인형이나 핑크빛 팬시상품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많은 여성이 아직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여자가 수학을 잘한다고?” “이과 여자? 기가 세지 않을까?!” 기껏 수학 하나 예로 들었을 뿐인데도 성차별적 구조는 이처럼 견고하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수학이 여자의 얼굴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18세기 영국이다. 이 시기 수학은 ‘가장 여성적인 교양’으로 간주되었고, 심지어 여성에게 권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목적이 애매하면 길은 닦이지 않는 법, ‘수학과 여성’이라는 신묘한 한 쌍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해부학과 골상학을 근거로 어이없어 보이는 ‘성적 상보주의’가 성차별 구조를 만드는 데 한 몫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영리한 작가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다. 기자 이다솔과 만화가 갈로아가 18세기에 여성 최초로 수학과 교수가 된 마리아 아녜시와 영국의 첫 여성잡지인 《숙녀들의 수첩》을 소환하여 여성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 및 여성잡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섹션이 된 것이 하필 왜 수학퍼즐이었는지 되짚어본다. 따라서 이 책은 《숙녀들의 수첩》에서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엘리가 마리아 아녜시를 롤모델로 삼아 고군분투하는 성장기이자 ‘여성으로서’ 금기에 도전해온 여러 여성의 편견과 억압에 대한 바위 깨뜨리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구성이 매우 입체적이라는 점이다. 1년간 연재되었던 본문만화 외에 4컷만화(비하인드 스토리), 여성과학자 소개(피플 스토리), 그리고 이 책을 다른 수학책과 구별해주는 특장 ‘뒷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뒷담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여성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레 품게 될 것이다. ‘얇고 넓은’ 교양 대신 ‘폭은 좁아지고 내용은 한층 깊어진’ 교양이 대세인 시기, 오랫동안 출판시장을 석권했던 인문학(흔히 문사철로 대변되는)이 읽기 편한 자연과학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 이즈음에 태어난 매우 특별한 페미니즘 수학책을 소개한다
저자

이다솔

바비인형의“너는무엇이든될수있어”라는말과어머니의“여자는결혼을잘해야한다”는말을동시에듣는혼란속에자랐다.(그래도어머니사랑합니다)물리학과에진학해슈뢰딩거방정식을풀다수학이미워져서철학을이중전공했다.자연계와인간계의진리를깨우칠것이므로“나는21세기아리스토텔레스”라며정신을승리시키던와중에취준생동료가“대학을문화교실처럼다녔네”라고사실적이지만폭력적인서술을하는바람에현실을자각했다.천신만고끝에동아사이언스에입사해수학동아팀에서?숙녀들의수첩?을기획해,만화에과몰입하는갈로아작가를방치한덕에책까지내인생계획에없던‘(공)저자’가되어버렸다.

목차

작가의말

제1화 마리아아녜시를만나다
Behindstory1 컨셉변경|첫만남
Peoplestory1 김점동_조선최초의여성과학자
뒷담1 여자라면자고로수학을해야지!
‘숙녀’들의필수교양은수학이었다|영국의첫여성지는수학잡지가되었다

제2화 엘리의임무
Behindstory2 안면근육
Peoplestory2 그레이스호퍼_0과1의지옥에서프로그래머를구출하다
뒷담2 18세기유럽여성에게수학이권장된이유
야,너도수학공부할수있어!종이와연필만있으면
|여성수학잡지속문제는어딘가다를까?

제3화 달리기왕엘리
Behindstory3 흉내
Peoplestory3 헤디라마르_‘에어팟’연결할땐라마르를떠올리자
뒷담3 박막례할머니와마리아아녜시의공통점
여성의교육권빼앗는‘어리석은남성들’|18세기에일어난여성교육권논쟁
|18세기초교육권논쟁이남긴유산

제4화 운명의대결
Behindstory4 라틴어|교수님
Peoplestory4 투유유_‘노가다’로찾은말라리아특효약
뒷담4 여성도대학에갈수만있었다면
독자들은수학을어떻게공부했을까|얼마나많은여성이수학문제를풀었을까
|엇갈린라이트가족의운명과심화된불평등

제5화 엘리의눈물
Behindstory5 기억력|미적분의중요성
Peoplestory5 베라루빈_암흑물질춘추전국시대의문을열다
뒷담5 김도윤작가,마리아아녜시생가를찾다
굳이가시겠대서말리지않았습니다|아녜시,정원에서서재로가다
|아녜시가교과서용미적분학책을쓴이유
*[토막지식]아녜시의마녀

제6화 수학자가타는말은페르마?
Behindstory6 드립받아치기|작용반작용
Peoplestory6 메이제미슨_판타지가현실로,최초의흑인여성우주비행사
뒷담6 유일한여성편집장,엘리자베스바이튼
역사학자도몰랐던여성편집장|편집장자리를지키기위한고군분투
|헨리바이튼과여성독자의소외

제7화 미션임파서블!대학에잠입하라,엘리!
Behindstory7 변장|함수
Peoplestory7 에이다러브레이스_컴퓨터보다먼저등장한최초의프로그래머
뒷담7 독학으로탄생한수학자,토마스심슨
그땐독학만으로수학자가될수있었다|‘심슨공식’은토마스심슨이만들지않았다
*[토막지식]‘황인종’은린네가만들었다?

제8화 선행학습의고통보다괴로운건
Behindstory8 도플갱어|기하학수업
Peoplestory8 소피제르맹_‘페르마의마지막정리’독학으로풀다
뒷담8 “대학이아무리우리를거부해도”‘남장’한여자들
의대수업을도강하다,마가렛킹|죽어서야성별이드러난군의관,제임스베리
|성별을숨겼던여성과학자들

제9화 내친구가되어줘
Behindstory9 도서대출|문제풀기
Peoplestory9 메리애닝_“생물은멸종하지않는다”는믿음을뒤집다
뒷담9 18세기독일에는여성과학자가많았다
가내수공업자의딸,곤충학자가되다|근대과학의절반은수공업자가만들었다
|아카데미,수공업전통을거부하다

제10화 감동의비밀장소
Behindstory10 개인기|이유
Peoplestory10 에미뇌터_현대물리는물리학자에겐너무어려워서
뒷담10 “여자는수학을못한다”는고정관념이만들어지다
수학과과학에서여성의얼굴이사라진이유|성차별의철학적토대,성적상보주의
|성차별의과학적토대,해부학

제11화 이별준비
Behindstory11 귀향|고양이
Peoplestory11 로절린드프랭클린_주변인이모두노벨상을받았네
뒷담11 18세기이탈리아대학에는여자가있었다
세계최초의여성교수가이탈리아에서탄생한이유|로라바시,재주넘기를거부하다
|여성이만든‘플라잉대학교’와마리퀴리

제12화 우리다시만나
Behindstory12 망원경1|망원경2
Peoplestory12 바버라매클린톡_옥수수로‘방랑하는유전자’찾다
뒷담12 마리아아녜시와숙녀들의수첩,그후
아녜시는묘비가필요없었다|‘숙녀들의수첩’이남긴흔적들

뒷담외전 21세기로의귀환
여성이편한일만하려고이공계를기피한다고?
여성이이공계로가지않는것,정말‘선택’일까?
|여성의이공계진학을막는사회문화적요소들:기존의성비와고정관념위협
|고정관념의바탕이되는‘어디서들어본’(유사)과학|수학좋아하는여자도계보가있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소녀들아수학하자,《숙녀들의수첩》
영국의첫여성지였던《숙녀들의수첩》은발행된지불과6년만에돌연수학잡지로변하게된다.창간호(1704)에는연애와결혼,아름다움에대한에세이를실었고다음해부터는상류층여성들이좋아할것이라고짐작했던에세이와요리법이나의학지식을연재했다.그러나“전국에서온독자편지를보고수수께끼와수학퍼즐이여성들에게가장큰만족과기쁨을주었다는것을깨달았습니다.요리법소개같은건다음으로미루고앞으로는수수께끼와수학퍼즐만싣겠습니다”라는선언과함께다른콘텐츠는거의사라지고‘수수께끼와수학퍼즐’만싣게된다.이후수학잡지로자리매김한《숙녀들의수첩》은137년동안발행되다가《신사들의수첩》과합쳐《신사와숙녀들의수첩》으로제호를변경하고나서41년더명맥을이어간다.비슷한시기에독일의수학자고트프리트라이프니츠가만든유럽최초의과학학술지《악타에루디토룸ActaEruditorum》은고작10년만에폐간된다.최초의여성지가100년을넘게살아남은수학지로살아남은것을고려하면,수학을좋아하는게당연했던18세기영국여성에게“여성은수학(과학)과어울리지않는다”는21세기의고정관념이야말로낯설고어이없는것아닐까?

과학사를바꾼여성의이야기는계속된다
이다솔기자의인물소개와취재뒷담은매우특별하다.위대한이야기,눈물겨운이야기를따뜻한드라마한편보는것처럼전해준다.우리가현실에서자주만나지만심각하게인지하지못했던성차별적상황과그늘에가려진혹은잘알지못했던여성과학자들의이야기들을말이다.이모든것은어쩌면“수학은여성에게어울리지않는다”는말에인생경로를수정당한본인의경험을바탕으로한편견의행로추적인지도모른다.피플스토리에서는조선최초의여성과학자인김점동,프로그래머그레이스호퍼를비롯하여말라리아특효약을찾은투유유,최초의흑인여성우주비행사인메이제미슨,‘페르마의마지막정리’를독학으로풀어낸소피제르맹,가장위대한여성수학자로추앙되는에미뇌터등의기라성같은여성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또한겸손한어투로조곤조곤들려주는‘만화뒷담’에서는18세기여성에게적극권장되었던수학이왜점점그모습을잃어갔는가를다룬다.역사학자도잘몰랐던《숙녀들의수첩》여성편집장이야기,여성이만든‘플라잉대학교’이야기등을비롯해죽어서야성별이밝혀졌던남장의사제임스베리의가슴뭉클한이야기에이르기까지!이제역사속의그들이21세기우리에게말한다.“소녀들아,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