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기사 속 ‘나쁜 언어’에 숨겨진 불손한 전략과 무책임함을 꼼꼼히 분석하다! 우리 시대 언론매체 종사자들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은 무엇일까?
그것들은 과연 팩트에 충실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이고 있을까?
그것들은 과연 팩트에 충실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이고 있을까?
‘포퓰리즘’ ‘귀족노조’ ‘내로남불’ ‘종북적폐’란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외치는 모습, 시청 앞을 점령한 대기업 노조원들, 국회에서 상대 정당인을 향해 고성을 내뱉는 장면,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모여 ‘빨갱이는 물러가라’를 외치는 모습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 언어에, 그런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의문이 생긴다. 얼마나 자주 저러한 이미지에 노출되어야 우리의 뇌가 여기에 익숙해질까?
언어는 사상과 감정 표현, 의사 전달의 수단이다. 신문 기사도 대표적인 언어활동의 산물이다. 여타 글과 마찬가지로 사용 빈도가 높거나 의미 부여가 큰 표현이 글의 주제나 방향성을 보여주게 마련이다. 어떤 글의 논조와 논리가 주로 사용되는 어휘나 상징과 긴밀한 관계에 놓인다고 믿는 이유다. 뉴스의 기사들은 대개 짧게는 수십여 개로부터 길게는 수백 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진다. 독자는 그 단어들의 결합을 해독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얻고 특정 이슈에 대한 의견을 인지하며 이를 수용하거나 때로 반론을 제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종의 단어’ 혹은 ‘어휘’에 천천히 중독된다.
우리 언론이 즐겨 쓰는 뉴스의 언어들을 들여다보자. 얼마 가지 않아 분노하게 될 것이다. 얼핏 보기엔 품격과 균형감을 지닌 글 같지만 실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의도로 쓰인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빨갱이’ ‘수구꼴통’ ‘강남좌파’ 같은 단어들을 쓰지 않았을 뿐 사람들을 선동하고 편을 가르며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신문기사’라는 점잖은 외양 속에 특정 신념이나 가치관을 ‘정통’이나 ‘정상’인 것처럼 포장하고, 갈등을 부각시키고, 대중이 사안의 본질을 볼 수 없도록 만들며, 합리적인 논의의 장이 열릴 기회마저 원천봉쇄한다. ‘기레기’라는 말로 대표되는 ‘나쁜 기자’들은 바로 이 같은 문제적 어휘들을 기사 속에 반복해서 담아낸다. 사실 이런 행동은 언론인의 사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같은 표현들을 ‘기레기의 언어’라 부른다. 그러나 기레기의 언어는 특별하지 않다.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그 가운데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도 있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단어들도 있지만 대개 언론과 정치권에서 먼저 쓰기 시작해서 일상의 영역으로까지 퍼진 것들이다.
이제 뉴스 소비층의 성격이 달라졌다. 무분별하게 기사를 수용하기보다 ‘이 이야기를 왜 썼는지’ ‘어떤 맥락에서 쓴 글인지’에 대해 더 자주 묻고 따지는 독자들이 많아졌다. 기사가 검증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 책은 검증의 대상이 된 기사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단어 20개를 택해 힘이 닿는 범위에서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정치 분야에서는 포퓰리즘과 내로남불, 종북과 적폐, 국제관계에서는 스트롱맨과 코리아패싱, 경제 분야에서는 시장질서와 전통시장, 사회 분야에서는 시위꾼과 귀족노조, 묻지마 범죄,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태극전사와 태극낭자 등의 단어에 주목했다. 우리 시대 뉴스 언어의 기원과 용례,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한 이 책이 나쁜 언어를 걸러내는 촘촘한 그물망이 되길, 독자들이 각종 매체의 뉴스를 공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언어는 사상과 감정 표현, 의사 전달의 수단이다. 신문 기사도 대표적인 언어활동의 산물이다. 여타 글과 마찬가지로 사용 빈도가 높거나 의미 부여가 큰 표현이 글의 주제나 방향성을 보여주게 마련이다. 어떤 글의 논조와 논리가 주로 사용되는 어휘나 상징과 긴밀한 관계에 놓인다고 믿는 이유다. 뉴스의 기사들은 대개 짧게는 수십여 개로부터 길게는 수백 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진다. 독자는 그 단어들의 결합을 해독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얻고 특정 이슈에 대한 의견을 인지하며 이를 수용하거나 때로 반론을 제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종의 단어’ 혹은 ‘어휘’에 천천히 중독된다.
우리 언론이 즐겨 쓰는 뉴스의 언어들을 들여다보자. 얼마 가지 않아 분노하게 될 것이다. 얼핏 보기엔 품격과 균형감을 지닌 글 같지만 실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의도로 쓰인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빨갱이’ ‘수구꼴통’ ‘강남좌파’ 같은 단어들을 쓰지 않았을 뿐 사람들을 선동하고 편을 가르며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신문기사’라는 점잖은 외양 속에 특정 신념이나 가치관을 ‘정통’이나 ‘정상’인 것처럼 포장하고, 갈등을 부각시키고, 대중이 사안의 본질을 볼 수 없도록 만들며, 합리적인 논의의 장이 열릴 기회마저 원천봉쇄한다. ‘기레기’라는 말로 대표되는 ‘나쁜 기자’들은 바로 이 같은 문제적 어휘들을 기사 속에 반복해서 담아낸다. 사실 이런 행동은 언론인의 사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같은 표현들을 ‘기레기의 언어’라 부른다. 그러나 기레기의 언어는 특별하지 않다.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그 가운데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도 있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단어들도 있지만 대개 언론과 정치권에서 먼저 쓰기 시작해서 일상의 영역으로까지 퍼진 것들이다.
이제 뉴스 소비층의 성격이 달라졌다. 무분별하게 기사를 수용하기보다 ‘이 이야기를 왜 썼는지’ ‘어떤 맥락에서 쓴 글인지’에 대해 더 자주 묻고 따지는 독자들이 많아졌다. 기사가 검증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 책은 검증의 대상이 된 기사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단어 20개를 택해 힘이 닿는 범위에서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정치 분야에서는 포퓰리즘과 내로남불, 종북과 적폐, 국제관계에서는 스트롱맨과 코리아패싱, 경제 분야에서는 시장질서와 전통시장, 사회 분야에서는 시위꾼과 귀족노조, 묻지마 범죄,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태극전사와 태극낭자 등의 단어에 주목했다. 우리 시대 뉴스 언어의 기원과 용례,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한 이 책이 나쁜 언어를 걸러내는 촘촘한 그물망이 되길, 독자들이 각종 매체의 뉴스를 공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나쁜 기자들의 위키 피디아 : 우리 사회를 망치는 뉴스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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