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장군 살인사건 (을지문덕탐정록)

온달장군 살인사건 (을지문덕탐정록)

$14.12
Description
적군과 아군의 화살이 뒤엉켜 쏟아지는 혼란스러운 전장
그곳에서 의문의 화살을 맞고 사망한 온달장군, 그의 죽음이 수상하다!
이야기꾼 정명섭이 들려주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온달장군의 진짜 이야기!!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스 장르를 아우르는 〈미스티 아일랜드〉 시리즈의 신간이다. 〈미스티 아일랜드〉는 2011년부터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출간해온 시리즈로 2020년부터는 특히 문학 간, 장르 간, 작가 간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인작가들에게 문을 활짝 개방함과 동시에 장편뿐 아니라 주제별 소재별 작가들의 개성을 담아낸 앤솔러지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온달장군 살인사건』은 한국 역사추리소설과 종말소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정명섭 작가의 타이틀로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말할 때 이야기가 특히 빛난다”라고 고백하는 그의 작가적 신념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다.

고구려 영양왕 1년(서기 590년) 팔월, 역사 속 인물이자 문학 속 인물로도 사랑 받는 온달장군이 사망한다. 장군들과의 작전회의 다음 날 병사들을 이끌고 학고재로 향했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온달장군의 죽음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 참군 을지문덕은 주변 인물들을 하나하나 탐문하며 개인의 진실과 역사의 진실을 함께 파헤친다. 이 소설의 특장 중 하나는 작가가 살수대전 승리의 주역 을지문덕에게 전대미문의 의문사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 역할을 맡겼다는 것이다. 작가의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을지문덕과 온달이 함께한 시기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데도 두 사람을 하나의 무대에 올려놓았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을지문덕은 지략과 무용에 뛰어났으며 시문에도 능했던 터라 ‘고구려의 홈즈’ 역을 맡기기에 손색이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작가 정명섭은 후기에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 중에 내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인물은 온달장군”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로 “평강공주가 가져온 재물로 말을 사서 열심히 무예를 연마해 눈에 띄었다고는 하나 말을 자유자재로 몰면서 활을 쏘려면 아주 오랜 기간 연습해야 한다. 몇 달 연습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는 점을 짚어낸다. 더 나아가 “온달은 본디 말과 활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집안의 자제가 아니었을까?”라고 의문을 던진다. 온달장군이 비록 왕실과 혼인을 맺을 정도의 귀족 집안 자제는 아니었다고 해도 회자되는 것처럼 남루한 집안의 자제는 아니었을 거라는 뜻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부터 작가 정명섭은 독보적인 상상력으로 온달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빚어나간다. 청년시절은 어떠했는지, 어떤 집안의 자제였는지, 그가 왜 뜬금없이 왕의 사위가 되어야 했는지, 평강공주는 그를 정말 사랑했는지, 온달의 결혼생활은 행복했는지, 그는 어떤 인간이었는지에 대해 역사라는 씨실과 탐문수사라는 날실을 활용해서 점층적으로 탐구한다. 그 결과 독자들은 ‘바보 온달’이라는 껍질을 벗어던진 ‘인간 온달’과 만나게 된다.

정명섭 작가의 신작 『온달장군 살인사건』은 역사 속 인물들을 색다른 시각과 상상의 힘으로 탐색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렌즈이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명제가 여전히 ‘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오랫동안 〈미스티 아일랜드〉의 신작을 기다려온 들녘의 소설 독자들에게 『온달장군 살인사건』을 자신 있게 권한다.
저자

정명섭

서울에서태어났다.대기업샐러리맨과바리스타를거쳐현재전업작가로활동하면서대중강연을병행하고있다.글은남들이볼수없는은밀하거나사라진공간을얘기할때빛이난다고믿는다.그동안쓴작품으로역사추리소설『적패』를비롯하여『개봉동명탐정』『무너진아파트의아이들』『유품정리사』『한성프리메이슨』『어린만세꾼』『상해임시정부』『살아서가야한다』『달이부서진밤』『미스손탁』『멸화군』『불꺼진아파트의아이들』『어쩌다고양이탐정』외다수가있다.그밖에『38년왜란과호란사이』『오래된서울을그리다』『교과서에나오지않는조선사건실록』『훈민정음해례본을찾아라』『역사탐험대,일제의흔적을찾아라』등의역사서가있고,함께쓴작품으로『일상감시구역』『모두가사라질때』『좀비썰록』『어위크』등이있다.2013년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수상했고,2016년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받았다.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과무경계작가단에서활동중이다.

목차

주요등장인물
第一章 …………빼앗긴땅
第二章 …………떠나간님
第三章…………사건의내막
第四章 …………낯선자
第五章 …………가짜금괴
終章 …………마지막만남
작가의말
도움말사전

출판사 서평

고구려영양왕1년,전대미문의의문사가발생하다!
신라에게잃었던아리수남쪽의영토를찾기위해출병한고구려는쇠도녹일것같은무더위와적군의끈질긴저항때문에지칠대로지쳐있는상태다.장군들을감시하는참군의자격으로전장에와있던젊은을지문덕은선봉에선온달장군과만난다.작전회의에서온달은우유부단한총사령관고승과말다툼을벌이다가뛰쳐나가고중심을잃은것처럼보이는온달의모습에을지문덕은깊은불안감을느낀다.다음날온달은간밤에출현한신라의원군을정찰하기위해병사들을이끌고학고재로향했다가갑작스러운신라군의공격에화살을맞고전사한다.온달의죽음으로전의를상실한고구려는결국철군을결정한다.그런데남편이전사했다는소식을듣고전쟁터에나타난평강공주가을지문덕에게온달의몸에서나온화살촉이고구려의것이라면서그의죽음에분명음모가있다고주장하는게아닌가?의심스러운점은여기서그치지않았다.도성으로돌아온을지문덕에게온달장군의어머니오씨부인이찾아와아들의죽음에의문을제기했기때문이다.게다가그녀는며느리평강공주를용의자로지목한다.이에을지문덕은상관의허락을받아서사건의진상을탐문하기시작한다.그러나진실은좀처럼밝혀지지않고급기야을지문덕본인도정체불명의적에게공격을받게된다.사건을조사하던을지문덕은시간이흐를수록이사건이단순하지않다는것을깨닫는다.고구려를대표하는용장의의문사를넘어나라의운명을뒤흔들만한중대한음모가배후에도사리고있음을암시해주는징후들이여기저기서발견되었기때문인데….참군을지문덕은과연위기를넘기고온달장군의죽음에얽힌미스터리를풀어낼수있을까?

누구나알지만아무도모르는온달장군의길고도짧은생애
『온달장군살인사건』의모티브인‘의문사’는오롯이작가상상력의산물이다.그러나소설에서‘팩트인가아니가’를따지는것은무의미하다.『온달장군살인사건』도마찬가지다.여기서가장중요한포인트는온달이라는개인에대한작가의속깊은탐색이다.온달은어떤사람이었을까?구전(口傳)에등장하는대로어눌하고가난하고볼품없는사람이었을까?요즘말로걸크러쉬인평강공주와혼인하여신분상승을즐기며행복하게살았을까?평강공주와결혼한후온달은남편역할에충실했고평원왕의사위노릇에도충실했다.평강공주와의슬하에아들을두었고,북주의침략에맞서싸웠는가하면신라에게빼앗긴땅을되찾기위해출정해서싸웠다.그리고기어이북한산성전투에서죽음을맞이했다.어디그뿐인가?죽은이후에관을실은수레가움직이지않았다는일화를남겨수많은고구려백성에게빼앗긴땅을되찾아야한다는명분을심어주었다.그런데온달장군의이야기어디에서도당사자인온달의심정이어땠는지에대한설명은없다.주인공의목소리대신주변사람들의이야기만울려퍼진다.『온달장군살인사건』은바로이점에반기를든다.작가정명섭이“온달장군이과연자신에게찾아온변화를기꺼이받아들였을까?혹시온달에게사랑하는사람이있었다면?당시고구려관료들은온달을어떻게생각했을까,어느날갑자기흙수저에서금수저로신분상승한낙하산이라여기지는않았을까?”라고의문을제기하게된배경이다.이소설은감춰진것들을탐색하고자언제나신선한물음을제기하는작가정명섭의인간온달에대한충실하고따뜻한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