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2 (인류세의 새법을 모색하는 재난시대 인문학)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2 (인류세의 새법을 모색하는 재난시대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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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이 만든 절망의 시대, 인류세!
인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구가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 호주 산불과 푸에르토리코 태풍 등 각종 기후 재앙이 속출하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많은 과학자들은 2020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원인 역시 기후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야생 동식물이 멸종하고 있으며 토양과 해양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인간이 뿌린 재앙의 씨앗 때문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 1933~)은 2000년 2월 멕시코에서 열린 지구환경 국제회의에서 ‘인류세’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하였다. 인간이 촉발한 환경 변화가 지질학적으로 한 세대를 구분할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시대는 45억 년 지구 역사의 명운을 가를, 가장 엄중한 시기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과학자는 지구환경 변화를 객관적인 수치로 도출하여 사람들에게 인류세 위기를 경고한다. 그렇다면 인문·사회과학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류세의 심각성을 지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처방적·실천적 대안 및 올바른 사회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문사회과학기술의 초학제적·융합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건국대 인류세인문학단은 그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로 이루어졌으며, 이 책은 건국대 인류세인문학단의 "인류세 인문학" 총서 시리즈로 기획되었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조류에 호응하는 인문학의 여러 쟁점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앞서 출간된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1권 ‘인간이 만든 절망의 시대, 인류세’가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구성되었다면, 2권은 일반 독자는 물론 인문학자 및 관련 분야 연구자까지 고려하였다. 이 책은 국내 각 학계의 인류세에 대한 고민과 연구 동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인류세라 불리는 이 재난의 시대에 인문학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저자

건국대인류세인문학단

-김종갑미국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문학비평과이론을전공하여영문학박사학위를받았고,한국수사학회와19세기영어권문학회의회장을역임했다.건국대영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2007년몸문화연구소설립이래소장을맡고있다.지은책으로는『혐오,감정의정치학』『생각,의식의소음』『성과인간에관한책』『근대적몸과탈근대적증상』등이있다.
-김숙진서울대지리교육과를졸업하고,미국미네소타주립대지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지리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한국위원회이사이다.지은책으로『네트워크의지리학』(공저),『21세기사상의최전선』(공저)등이있다.
-당윤희서울대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중국북경대중국어언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중어중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지은책으로『동아시아의문헌교류』(공저),『명청교체기대명해로사행로의노선과지명재구및인문지리학적고찰1』등이있다.
-송치만건국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리모주대학교에서기호학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한국기호학회편집위원장을맡고있다.지은책으로『광고,커뮤니케이션,문화마케팅』(공저)등이있다.
-안희돈한국외국어대영어과를졸업하고미국위스콘신대에서언어학석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영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한국언어학회회장,건국대다언어다문화연구소소장과건국대인류세인문학단단장을맡고있다.지은책으로는『조각문연구:영어와한국어를중심으로』『영어와한국어의통사구조연구』등이있다.
-이승호건국대학교지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기후학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학교지리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기후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대한지리학회회장을역임하였다.지은책으로『기후학』『한국의기후&문화산책』등이있고,『우리의얼음이사라지고있다』(공역)등을번역하였다.
-조용준건국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BK교수이며건국대다언어다문화연구소에속해있다.「한국어의외성범주의실현과그양상」「인류세적관점에서의다면적대화분석방법론」등의논문이있다.
-최영은건국대학교지리학과를졸업하고,미국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기후학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학교지리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현재한국연구재단전문위원으로있다.지은책으로『한국의기후』(공저),『기후변화교과서』(공저)등이있고,『지구온난화』(공역),『지도로보는기후변화』(공역),『스스로배우는지구온난화와기후변화』(공역)등을번역하였다.
-황혜진서울대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중고등학교국어교과서제작에참여하였다.지은책으로『춘향전의수용문화』,『고전소설과서사론』등이있다.

목차

여는글:재난시대인문학의역할을돌아보며_안희돈

1장.인류세언어학의쟁점_안희돈·조용준
다면적대화분석의필요성|다중언어,어떻게바라볼것인가?|사라져가는언어들|비판적담화분석,언어차별의이데올로기를밝혀내다|인류세언어학연구의책임

2장.더강력한기후위기가기다리고있다_최영은
오늘날의기후변화를생각하며|400ppm에도달한전세계온실가스농도,이제는돌이킬수없다|정말파리협약만으로충분한가?|미래기후변화시나리오는어떻게만들어지나?|우리의여름은상상할수없을정도로더워질것이다|우리나라에서사계절이사라질것이다|아열대기후지역이남한면적의약52퍼센트를차지하게될것이다|지금바로행동해야한다

3장.이누이트의위기,우리가당면한미래_이승호
이누이트,마지막빙기에베링해를건너다|유럽인의북극탐험과북서항로개척|백인의북극이주와이누이트삶의변화|기후변화가이누이트에게미치는영향|이누이트의미래를생각하다

4장.패키징의새로운미래를위하여_송치만
플라스틱,소비사회를공습하다|상징적소비를넘어가치의소비로|패키징의네가지소비가치유형|기업과소비자가함께만들어가야할패키징의미래

5장.모세프로젝트는베네치아를구할수있을까?_김숙진
세계유산베네치아가위험하다|환경과문화,그접점에대해|환경과문화라는이분법을넘어서|세계유산의문화-환경여정|모세프로젝트의인류세적함의

6장.이규보의생태문학에서읽는공존의가치_황혜진
멸종의시대,조화로운공존을위한인문학적사유|인드라망의생명공동체에대한새로운감수성이필요하다|이규보,미물의마음을헤아리다|한걸음:공존,모든종은각자의그물코에달린구슬이다|두걸음:공감,서로를비추다|세걸음:연민,네가아프니나도아프다|연민을넘어실천으로

7장.중국의생태문학에서발견한우리가함께가야할길_당윤희
인류세,그리고이웃나라중국|옛중국의자연시에서찾은자연친화적철학|중국경제발전의그림자를포착한생태보고문학|인류세를그린소설『인류세』|인간의성공욕에대한자연의경고|상상이지만지극히현실적인문제들|중국,인류세를함께걸어가는동반자

8장.인류세와음식의생태윤리학_김종갑
이제먹는것은윤리의문제다|먹이사슬과음식사슬,그리고인간이라는불가사리|음식사슬이누락한관계성에대하여|먹이사슬의공동체를회복한다는것

출판사 서평

언어학,지리학,문학,커뮤니케이션학,생태윤리학등……
9명의인문학자들이상술하는인류세위기와해결의단초
이책은총8개의장으로이루어진다.1장은인류세언어학의여러이슈를논한다.인류세에수많은생물종이멸종하는것과같이수많은언어가빠른속도로사라지고있다.언어의다양성이소멸하는것은우리에게어떤문제가되는가?최근언어학의연구동향을통해고찰한다.
2장은최근몇년간우리나라의기후변화에대하여상술하고그심각성을경고한다.우리는그중요성만큼자주언급되는지구온난화문제에다소둔감해지는경향을보이기도한다.하지만그것이현실이되었을때는결코무시할수없는결과가나타날것이다.
3장은저자가직접북극을답사하면서이누이트와면담한기록을바탕으로작성되었다.인류세위기속에서이누이트의삶과전통은급격히붕괴하고있다.멀게만느껴지는이들의위기는오늘날우리에게무엇을시사하는가.
4장은현대소비사회에서발생하는패키징문제를인류세적관점으로재조명한다.기업이이윤을위해고안한상품패키징을소비자가일상적으로소비하는가운데다량의플라스틱폐기물이발생하고있다.병들어가고있는지구를살리기위해서는기업과소비자의관계에대한새로운고민이필요하다.
5장은기후변화로위기를맞은아름다운문화경관베네치아를조명한다.인류세라는상황은환경과문화를바라보는시각의근본적인변화를요구한다.환경과문화의접점을찾아야한다.
6장은고려시대대문장가이규보의문학작품을중심으로인류세를살아가는인간에게필요한인문학적상상력과다른종에대한공감과연민을논한다.
7장은인간중심주의를탈피하여과거인간과자연이공존하며화합하였던경험을되찾기위해노력하고있는현대중국문학계의일면을보여준다.이제우리는환경문제에접근하는중국의시각을파악하고,협력하여인류세문제를해결해가야한다.
8장은음식의생태윤리학에대해이야기한다.인간이다른종을착취한결과지금까지유지되던생태적순환이끊기고말았음을지적한다.생태계를회복하기위해서는인간역시먹이사슬의일부로포함되는근본적변화가필요하다.

인간을위한인류세논의아닌공존을위한담론으로,
패러다임의전환이필요하다!
인간이만든환경변화가심각한수준에도달하고말았다는점에서지질학적으로세대를구분하여부르는것에대해서는이견이없다.하지만모든인류가현재의환경위기를촉발한것은아니라는점에서인류세라는용어대신자본세,대농장세,유로세라는대체용어를사용하자는논의가이루어지고있다.에드워드윌슨(EdwardWilson,1929~)이명명한에메모세(Eremocene)도그중하나다.고독세라고도불리는이시기는인류라는이기적인종이생태계를파괴하며저혼자만생존하기를도모하였음을고발하는함의를갖는다.
인류세의해법을모색하는관점역시재정립되어야한다.인류세를단순히인간의생존을위한해결과제로보는것이아니라,다른종과의공존을이루는문제로접근해야한다는것이다.인류세가근대휴머니즘의인간중심주의에서비롯되었다는것을깨닫고,인간/비인간,인공/자연,서양/동양,남자/여자,정신/물질등폭력적인이분법을뛰어넘는새로운담론을채택해야한다.세상의모든존재는서로유기적이고대등한‘관계’속에서자연이라는거대한공동체네트워크를이룬다.이러한전환적사고야말로인류세문제를해결하기위한자연중심적이고생태학적인접근을가능케할것이다.
이제세계의관심은점점지구생태계복원을위한인류세의실천적문제로옮겨가고있지만,아직도대한민국은4차산업혁명의개발담론에매몰되어있다.이책은여러학자들이이를극복하고인류세문제에대한보다체계적이고통합적인접근을마련하기위해치열하게고민한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