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실시 기담괴설 사건집

허실시 기담괴설 사건집

$15.80
Description
하드보일드한 형사나 전문 탐정이 아닌 훨씬 친숙한 이웃과 같은 존재들이 여러 소동을 해결하는 ‘코지 미스터리’. 여기, 다섯 작가가 모여 ‘허실시’라는 가상의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소설집 시리즈를 창조해냈다.

『허실시 기담괴설 미스터리』는 한국 사회에 녹아 있는 다양한 기괴한 설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괴담 미스터리’ 앤솔로지다. 가상의, 그러나 친숙한 느낌이 녹아 들어가 있는 지방 소도시 허실시를 배경으로 한국 설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괴담이 미스터리를 자아내는 것이다.

귀신의 소행인줄 알았던 행위가 알고보니 과학적으로 충분히 해명가능한 소동이었음이 밝혀지는가 하면, 진짜 귀신이 욕망하는 바를 맞춰야만 해결되는 사건, 귀신의 사연을 풀어주기 위한 사건, 귀신의 행위인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사건인지 알기 힘든 이야기까지, 작가들이 저마다 ‘괴담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개성적으로 해석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보습 학원에서 일어난 연쇄 강사 실종사건에서부터, 밤만 되면 빵집 앞에 나타나는 귀신까지, 여우 누이 설화에서부터 사굴 기담까지, 밤만 되면 귀신과 전설로 가득해지는 ‘허실시’를 방문하는 독자들에게 괴담 미스터리의 세계를 선사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

범유진,박하루,정마리,김영민,그린레보

서울에거주하고있다.글을쓴다.별의별이상한것과보편적인것을좋아한다.고양이를좋아한다.대학에서역사와철학을전공했지만취미에가까운편이다.가장좋아하는탐정은드루리레인이었지만오레키호타로로바뀌었다.굴을끔찍이싫어하고,회는좋아하지않지만인심좋게권하면마지못해먹을수는있다.초밥은잘먹는편이고,오이도먹는다.하지만오이를먹지못하는오이인간의인권을존중한다.음악도하는데,보유기타는GibsonSG와FenderMustang이다._작가의말

목차


범유진:최애빵구출레시피
박하루:학교의흉터
정마리:사굴기담
김영민:서울에듀학원전설
그린레보:H골여우누이설화변이형에관한한가지해석

출판사 서평

우리동네에는종종기과한사건들이일어난다…
한국지방소도시‘허실시’를배경으로괴이한미스터리가펼쳐진다!

하드보일드한형사나전문탐정이아닌훨씬친숙한이웃같은캐릭터여러소동을해결하는‘코지미스터리’.여기,다섯작가가모여‘허실시’라는가상의지방소도시를배경으로한미스터리소설집시리즈를창조해냈다.

『허실시기담괴설미스터리』는한국사회에녹아있는기괴한설화를바탕으로전개되는‘괴담미스터리’앤솔로지다.가상의,그러나친숙한느낌이녹아들어가있는지방소도시허실시를배경으로한국설화적특성을반영한다양한괴담들이미스터리를자아내는것이다.귀신의소행인줄알았던행위가알고보니과학적으로충분히해명가능한소동이었음이밝혀지는가하면,진짜귀신이욕망하는바를알아내야만해결되는사건,요괴설화를재해석하면서새롭게재현되는사건,귀신의행위인지인간의욕망이빚어낸사건인지알기힘든이야기까지,작가들이저마다개성적으로해석한‘괴담미스터리’소설을독자들에게보여준다.

보습학원에서일어난연쇄강사실종사건에서부터,밤만되면빵집앞에나타나는귀신까지,
여우누이설화에서부터사굴기담까지!
밤만되면귀신과전설로가득해지는‘허실시’!

다섯작가가합심하여만들어낸허실시는,우리에게친숙한지방소도시의풍경을자아내기도하지만괴담과관련된기괴한사건이자주발생하는곳이기도하다.이소설집에서가장기괴한감성을자아내는「H골여우누이설화변이형에관한한가지해석」은기존에존재했던지역적역사성에의해어떻게보편적으로알려진설화가특수하게변형되는지,그러한설화가개인의인생사와욕망에따라어떤방식으로해석될수있고,현대적으로어떠한괴담으로승화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특히이소설에서는괴담을빌린설화를빗대,인정욕구의억압이어그러진형태로실현될시어떤끔찍한결과를초래할지를보여준다는점에서탁월하다고할수있다.

「사굴기담」과「학교의흉터」는과학과괴담의경계선상에존재하는미스터리다.추리소설이기본적으로기이한사건을합리적으로해석하는형태를지닌다고할때,이두소설은기이한지점을그자체로남겨둔다는점에서‘괴담미스터리’라고도할수있다.물론두소설이기이를허용하는방식은저마다다르다.

「사굴기담」의경우인물들의모든행동과동기가한국사회부동산투기라는시의적인현상과엮이면서설명되는것같지만,동시에내가알던한사람이욕망에의해어디까지추락할수있는지,그욕망의힘에대해얼마나‘믿을수없는’혹은‘믿고싶지않은’것인지를괴담이라는합리성너머의사사를빌려와서라도이해하고자하는한지점을드러낸다.

「학교의흉터」는삼국유사에실린김현감호에대한해석과,학교에나타난짐승의흔적에대한단서를추적하면서시작된다.그리고신화가때로는진실을은폐할수있는도구가되기도하며,반대로진실을바라보게해주는단서로작동하기도한다는이중성을드러낸다.종국에소설은단지범인을찾는데에서끝나는게아니라특유설화적징벌서사로나아가면서설화와현실의영역을넘나든다.

「서울에듀학원전설」은설화적신비성이끼어들여지가없는소설이다.이소설에서설화적기능은현실의비유에불과하다.저주받은강의실을담당하는강사마다연쇄적으로실종되는사건을다루는이소설은,다음차례가될지도모르는강사를주인공삼음으로공포감배가한다.하지만통통튀는대사와주인공의코믹한독백,처해진억울한상황들이어쩐지코미디장르로이끌기도한다.종국에는학원을둘러싼각종‘괴담’을물리치는과학적추리가진행됐을때,미스터리장르특유쾌감을선사할것이다.

「최애빵구출레시피」는공포적인장치들을코믹하게재해석했다.그리고한인간이가진결핍의특성이다양하다는걸되돌아보게만든다.‘노지연’은자신이가장좋아하는빵앞에귀신이자꾸나타나는바람에그빵이단종위기에처했다는걸알게된다.노지연은어린시절큰화재사건을막으며허실시에서스타대접을받으며자란인물이다.하지만이러한과거사가스무살이훌쩍넘은현재의자기혐오를만들어냈다는반어적인지점을짚어내고있다.이소설은노지연이귀신소동을해결하러다니면서,자신을둘러싼과거사에대한추리까지진행하는소설이다.그렇게닿아가는진실을통해한층더성장하게된다.

실수투성이지만미워할수없는캐릭터와인간군상들
다섯작가의개성이담긴인물들과친구혹은이웃이되기를!

허실시는가상의도시이지만,이속에구축된배경과인물각자사연을듣고있자면,이세상어딘가에존재하고있고존재할것이라는감각을전달해준다.독자들은이앤솔로지를통해가상의인물들이친숙한이웃이자친구처럼다가오는체험을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