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이순신이있다면고려에는양규가있다!
작가길승수의펜아래고려의숨겨진영웅들이다시태어난다!세계전쟁사에서유례를찾아보기힘든용맹함과지략으로고려를구한양규와그를따르는장병들의가슴뜨거운전투를만난다!!
한때찬란했던신라는그영광을잃어가고,새로운힘,왕건에의해세워진고려가부상한다.왕건의꿈,그리고그의북진정책아래,고구려의후예들은자신들의영토를되찾고자한다.그러나북쪽의거대한제국거란은계속세력을불려나가면서만리장성을넘어‘연운16주’라는지금의중국북경을포함하는지역을차지하고제국으로성장한다.고려와거란사이에팽팽한전운이감돌던중993년,거란의소손녕이고려를침공하는데이것이‘거란의1차침공’이다.고려는선봉대가거란군에패하는바람에어려움을겪지만,서희의활약으로거란군을막아내고협상을통해압록강남쪽의땅인‘강동6주’를개척한다.그로부터17년후벌어지는‘거란의2차침공(1010)’을다룬것이바로소설≪고려거란전쟁:고려의영웅들≫이다.당시고려에서는강조(康兆)가고려왕목종(穆宗)을폐위하고현종(顯宗)을옹립했는데,거란황제야율융서는이를구실로40만대군을이끌고고려를침공한다.고려는절체절명의위기를맞게되나고려현종이강감찬의건의를받아들여항전을결심하고,서북면도순검사양규,구주별장김숙흥,통군녹사조원,애수진장강민첨등의활약으로위기를벗어나게된다.거란의2차침공시꼭기억해야할인물은누가뭐라해도서북면도순검사양규다.그가없었다면고려는어떻게되었을까?사실양규는고려시대에나라를구한명장으로모두에게기억되었으나조선이건국되면서잊힌인물이된다.양규와김숙흥이고작2천여명의병력으로40만의거란군을상대하는모습이라든지,양규가7백명의결사대로이루어낸곽주탈환작전은이소설의백미이다.양규를비롯한용장들의분전으로거란군은수만명의사상자를내고,압록강을건너퇴각할때말과낙타,무기를모두잃어버리고빈몸으로돌아간다.사실상패전과다름없었다.
양규외에김숙흥,현종,강감찬,조원,강민첨등도이야기를이끌어가는중심인물이다.특히,조원과강민첨같은중하급관료가특별한역할을한다.서경(평양)지휘부가붕괴될위기에놓였을때그들은용감하게앞장서전략을세우고도시를방어하는데,만약그들이서경을방어하지못했다면고려는이후10년간의전쟁에서더큰피해를봤을것이다.그들은이후계속되는거란의침공에서도빛나는공로를세운다.고려는천천히국력을기르면서강감찬의조언대로“서서히이길방법”을찾게되고,이렇게모인힘은9년후구주대첩의승리로열매를맺는다.
소설≪고려거란전쟁:고려의영웅들≫은작가가≪고려사≫,≪요사≫,≪송사≫등의역사서를깊이파고들며연구하여정확하게재구성한것으로오랜세월잊혔던가슴아픈전란의장면을,그리고눈시울붉어지는역사의명장면을소설이라는그릇에담아냈다.항전과국력의회복,그리고이를가능하게한수많은영웅의희생과노력을바탕으로소설은고려와거란의전쟁이라는역사의한페이지를장엄하게마감하며,이시대의위대한영웅을기리는결말로마무리된다.작가는역사적사료를근거로사실과픽션을절묘하게엮어냄으로써독자들에게그시대의생생한현장을전했는데,이점에서작가의노고에박수를보내지않을수없다.이제살아있는역사속으로독자여러분을초대한다.고려의영웅들과그들의눈물겨운승리를직접경험해보자.이소설은단순한역사이야기를넘어인간의용기,희생,그리고사랑에대한대서사시라고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