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큰글자도서)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큰글자도서)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42.00
Description
역사의 진보를 믿으며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을 위한 역사책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조선의 역사를 마치 오늘 일처럼 생생하게 펼쳐 보여주는 ‘재치 있는 이야기꾼’ 박영서 작가의 네 번째 책이다. 조선의 부동산사(史)를 돌아보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진정한 ‘부동산 개혁’을 위한 공동의 인식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쓰였다.
모든 국가가 멸망하게 된 기원을 살펴보면 언제나 부동산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고려 역시 그러했다. 권력가들의 토지 겸병은 무수한 폐해를 낳았고, 결국 고려를 망국으로 이끌었다. 태조 이성계를 위시한 조선 건국 세력은 새 왕조의 문을 열며 토지 개혁도 단행했다. 이들은 고려의 폐해를 바로잡아, 모든 백성이 배불리 먹고 평안히 살며 국력이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개혁은 실패했고, 조선의 역사는 탐관오리의 횡포와 고통받는 백성들의 눈물로 얼룩지고 만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조선이 토지 개혁 과정 중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고 만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를 따라가며 조선의 부동산 개혁이 좌절된 까닭을 추적해나간다. 그리고 조선왕조에서 발생한 문제와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무척 닮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대한민국 또한 수차례 부동산 개혁을 시도해왔으나, 대체로 개선보다는 부작용이 컸다. 특히 최근 속출하는 전세 사기 피해 사례는 더욱 위기감을 고조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와 현실의 배경 위에서 책은 질문한다.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그리고 과거 조선의 실패로부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여전히 늦지 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선의 경제사, 그중에서도 부동산사를 한 권으로 톺아볼 수 있다. 친근한 문체로 재미있게 쓰여 평소 경제사가 생소했던 사람이나 청소년도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역사는 우리의 사상과 인식을 형성하는 양분이라 믿으며 그로부터 오늘을 사는 지혜와 통찰을 얻기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지원 사업 선정 도서
저자

박영서

1990년생.충주의작은사찰에서살며,딴지일보에한국사·문화재·불교에대한글을기고하고있습니다.서른살에대학에입학해불교학을배웠으나,정신을차리고보니조선시대일기들에푹빠지게되었습니다.머릿속에쓰고싶은글은참많은데,몸은거룩한게으름뱅이의모험을즐기는중입니다.들녘에서출간하고있는〈시시콜콜역사시리즈〉,천천히써나가겠습니다.앞으로쓸날이많으니까요!

이메일:sangmo2004@naver.com
인스타그램:@ddirori0_099

목차

서문
여는글

〈1부.조선의땅이야기〉

1장.조선의한판뒤집기:과전법
불로소득,이의있소!
유토피아는바로이땅위에서부터

2장.유토피아의꿈,삐걱대기시작하다
특권계급,토지사유화를시작하다
가진자들에게유리한조세정책:공법,그게뭐길래
재산증식욕망은바다를메우고

3장.조선,‘갓물주’의나라가되다
국유화와의뜨거운안녕
The장남Takesitall:상속제의변화
그많던땅은누가다먹었을까?
19세기,‘서울불패’신화가시작되다

4장.다시금떠오르는토지개혁의깃발
부동산왕국의민낯:평생몸부림만치는삶
개혁=‘토지국유화’라는초심찾기

한눈에보는조선땅의역사

〈2부.조선의집이야기〉

1장.조선전기:야,너두‘내집마련’할수있어!조선과함께라면
조선의약속,‘실거주자에게집터를’
아직‘내집마련’할수있어,규제와집값만돌파하면
‘내집마련’의약속,부도수표로드러나다

2장.조선후기:이넓은서울땅에내한몸누울자리가없네
소유권대결의심화:“아글쎄,여기는조상대대로내집이었다고”
주택부족이만들어낸조선의복덕방풍경
조선후기의집값,거래문서로훔쳐보기

3장.18~19세기,서울에서산다는것
집하나사기가이렇게나어렵다니
대출로만든‘내집마련’이라는착각
어느공무원의집없는서러움을아시나요?
양반도관료도피할수없다!조선의전세사기

한눈에보는조선집의역사

다시여는글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권으로읽는조선의부동산사(史)
작은특권이어떻게거대한불평등을만드는가?
부동산개혁성공을위한선결조건은무엇일까?

이책은두개의부로이루어진다.1부에서는조선의토지제도를살핀다.조선의신진사대부는모든백성에게일정한생업을보장하고,힘있는자들이땅을독점하여불로소득을얻는것을막기위해모든토지를국유화하고자했다.그러나결국그들도현실과타협하지않을수없었다.개국공신에대한보상적특권으로서사유지를제공한것이다.1부에서는작은‘예외적허용’이시간이지날수록어떻게틈을벌리며불평등을유발하고조선을망국의구렁텅이에빠뜨렸는지추적한다.
2부에서는한양을중심으로조선의주택거래역사를살핀다.조선시대에는땅과집의개념이오늘날과달라,대체로집은땅을거래할때딸려오는부속물정도로치부되었다.하지만인구가밀집되었던행정·문화·경제중심지수도한양에서만큼은달랐다.한양에서는좁은땅뙈기에자리한작은집한채를두고도첨예하고도치열한신경전이벌어졌다.이점은‘서울공화국’이라불리는오늘날대한민국을연상시킨다.이시기한양사람들은신분과지위고하를막론하고주택난에시달렸다.연암박지원조차환갑이될때까지자기집을마련하지못해셋방살이를했다고한다.조선사람들도오늘날우리와마찬가지로전세금을돌려주지않으려는집주인과실랑이를벌여야했다.누군가는집을구하지못하는처지를자조하며한탄하는데,누군가는좁은한양땅안에도집을여러채가지고서이를담보로새로운부동산투자기회를만들었다.2부에서는조선조정이한양의주택난과집을둘러싼갈등들을어떻게바라보고대응했는지알아볼것이다.
말미의「다시여는글」에서는책을마무리함과동시에1부와2부의논의를종합하여오늘날우리가역사로부터어떤교훈을얻을수있을지사유하며새로운논의의장을연다.책의전반에걸쳐조선의왕과대소신료부터,평범한백성에이르는다양한사람들의목소리를생생하게담아내책한권안에조선의부동산사를생생하고재미있게펼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