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좀비 - 고블 씬북 시리즈

초코 좀비 - 고블 씬북 시리즈

$13.00
Description
고블 씬북 열두 번째 작품,

『재와 물거품』 『해저도시 타코야키』의 떠오르는 작가
김청귤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 한 줌 섞인 청춘 로맨스.
각종 앤솔로지와 단편집, 경장편 소설 등으로 독자를 꾸준히 찾아온 김청귤 작가. 작가는 그동안 사회 언저리에 존재하는 듯한, 혹은 사회에서 지워내려고 하는 주체들을 주인공 삼아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 속에서 이야기를 발전시켜왔다. 『초코 좀비』 또한 작가의 주된 문제 의식과 특유 상상력이 조합된 소설이다.

죽었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도 심장이 멈췄다! 초콜릿 코팅을 하지 않으면 내 살갗이 찢어질 거라고? 그런데 초콜릿 코팅을 하면 햇빛에 내 살이 녹아내리잖아! 그나저나, 여름 방학이 곧 다가오는데, 첫사랑과 바다에 놀러 갈 수 있을까?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는 청춘들의 이야기.

청춘 스토리, 로맨스, 좀비… 장르의 기발한 결합!

그 결과 섭취가능한 초콜릿보다 녹는점이 높고, 관절을 접을 때 부서지는 게 아니라 수축과 팽창을 하며 코팅상태를 유지하는 좀비 전용 초콜릿이 개발되었다.
_28 쪽.

『초코 좀비』가 그려내는 세계는 마치 많은 것들이 긍정적으로 이룩된 한국의 미래를 보는 것만 같다.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이 큰 차별을 받지 않은 채 학교를 다니는 풍경이 그려지는가 하면, 정체불명의 거대한 수호수가 지구 한복판에 나타나 기후를 전부 안정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미래가 온다고 해서 완전히 차별이 사라질까? 그동안의 차별되었던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게 된다고 해서, 혹은 제도적으로 소수자를 배려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소수자들에게 배려하는 태도를 가질까? 『초코 좀비』는 바로 이 지점에 대해 절묘하게 질문한다.

소설이 도덕과 윤리적인 지점에 이르는 방식은 흔하거나 평면적이지 않다. 여름날의 청춘 이야기, 십 대들만 겪을 수 있는 감정적 소용돌이 속 로맨스와 좀비 소재를 활용하여 전에 보기 힘든 작품으로 탄생한 소설이 바로 『초코 좀비』이다.

소설은 십 대 시절에만 겪을 수 있는 대화, 아이들의 사실적인 사회를 일부 재현하고 있기도 하며, 초코 좀비라는 존재가 학교의 학생으로 등교한다고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그와 결합하고 있다. 김청귤 작가는 이 소설이 “누구나 낯선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하며 집필했다고 한다. 흔히 소수자라 칭해지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서 낯선 존재가 되어 괴물처럼 취급을 당하고는 한다. 하지만 소수자들 역시 일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물론 그 일상에는 수많은 구조적 불평등이 자리하기에, 같은 일상이라도 소수자가 아닌 존재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초코 좀비』는 청춘의 일상을 소수자의 시점에서 다시 그려낸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

김청귤

저자:김청귤

아주오랫동안,즐겁고행복하게글을쓰고싶은사람.경장편소설『재와물거품』과연작소설집『해저도시타코야키』,단편집『미드나잇레드카페』을펴냈고,앤솔러지『미세먼지』『이상한나라의스물셋』『앨리스앤솔러지:이상한나라이야기』『귀신이오는밤』『판소리에스에프다섯마당』『하얀색음모』등에참여했다.

목차


초코좀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청춘스토리,로맨스,좀비…장르의기발한결합!

그결과섭취가능한초콜릿보다녹는점이높고,관절을접을때부서지는게아니라수축과팽창을하며코팅상태를유지하는좀비전용초콜릿이개발되었다.
_28쪽.

『초코좀비』가그려내는세계는마치많은것들이긍정적으로이룩된한국의미래를보는것만같다.다양한외국인학생들이큰차별을받지않은채학교를다니는풍경이그려지는가하면,정체불명의거대한수호수가지구한복판에나타나기후를전부안정시키기까지했다.그러나그런미래가온다고해서완전히차별이사라질까?그동안의차별되었던사람들이차별받지않게된다고해서,혹은제도적으로소수자를배려하는시스템을갖췄다고해서,모든사람들이소수자들에게배려하는태도를가질까?『초코좀비』는바로이지점에대해절묘하게질문한다.

소설이도덕과윤리적인지점에이르는방식은흔하거나평면적이지않다.여름날의청춘이야기,십대들만겪을수있는감정적소용돌이속로맨스와좀비소재를활용하여전에보기힘든작품으로탄생한소설이바로『초코좀비』이다.

소설은십대시절에만겪을수있는대화,아이들의사실적인사회를일부재현하고있기도하며,초코좀비라는존재가학교의학생으로등교한다고했을때벌어지는일들을그와결합하고있다.김청귤작가는이소설이“누구나낯선존재가될수있음.”을상기하며집필했다고한다.흔히소수자라칭해지는정체성을가진사람들은사회에서낯선존재가되어괴물처럼취급을당하고는한다.하지만소수자들역시일상을살아가는존재들이다.물론그일상에는수많은구조적불평등이자리하기에,같은일상이라도소수자가아닌존재와는전혀다른경험을하고있는것이다.『초코좀비』는청춘의일상을소수자의시점에서다시그려낸소설이라고도할수있다.

책속에서

추우면나뭇잎을떨어뜨리는나무와반대로,좀비는날이너무더우면살이부서지는속도가빨라지고,손상된부위가더커졌다.다행히날이추워지면이괴사아닌괴사는아주천천히진행되었다.얼굴부분이손상되는건극히드문경우라몸만잘가리면일상생활이가능했다.
그러니까인간이든좀비든학교나회사에다니거나취업준비나아르바이트를한다는뜻이었다.물론좀비라서식품관련일은못하고,너무무거운물건도못들고,더울때도일을못하지만말이다.대신좀비이기때문에잠을안자도되고통증도없고병에걸리지도않았다.
---p.26

사람들은어떻게하면초콜릿이잘녹지않고움직일때도쉽게부서지지않을수있는지를연구하기시작했다.수호수가나타난후로좀비현상이발생했으니수호수에답이있는건아닐까?누군가가떠올린질문에수호수에서발견된,지구에는없는성분들을초콜릿과결합하는연구를시작했다.그결과섭취가능한초콜릿보다녹는점이높고,관절에바르고접을때부서지는게아니라수축과팽창을하며코팅상태를유지하는좀비전용초콜릿이개발되었다.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