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만드는 사람들 : 플랜트 노동자 이종화가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공장을 만드는 사람들 : 플랜트 노동자 이종화가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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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 경제의 기틀과 뼈를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울산 석유화학단지. 대한민국의 수출 실적 3위가 석유화학 제품에 해당하는만큼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대한민국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의 공장들은 저절로 꾸려진 것이 아니다. 현대사 속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손과 발이 움직여 꾸려진 곳이 중공업 도시들이며, 울산공단 또한 그렇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현장의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상세한 임금 체계를 마련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근로계약부터 산업재해, 임금체납, 직장 내 괴롭힘을 헤쳐나갈 플랜트 노동자들의 든든한 ‘빽’으로 노조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플랜트건설노조 울신지부의 가입자는 3만 명이나 가까이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노동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성취한 결과들이 바로 이 같은 안정적인 환경과 근무 조건들인 것이다. 그리고 플랜트 노동자들의 튼튼한 울타리가 된 노동조합의 중심에는 노동자 ‘이종화’가 있었다.

광주항쟁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 86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서명운동, 6월 항쟁 등 80년대에 민중들이 일구어냈던 주요한 역사들, 소련의 몰락과 문민정부 이후의 운동권에 들어선 혼란 및 대중운동의 쇠퇴, 2001년 민주노동당의 탄생,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주요하게 할애되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의 설립과 2005년 ‘76일’ 총파업… 박근혜 정부시절의 민중총궐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동자 동료들의 기억으로 자리매김된 현대사의 그 순간들이 이종화 개인의 궤적 속에서 재구성된다.

저자

송민수

저자:송민수
거제조선소에서일하는하청노동자다.마흔중반이넘어뒤늦게조선소현장에서일을시작했다.머리와손을쓰며일을하는숙련공밑에서몸과발을쓰며일하고있다.땀흘리며일하는현장에서노동의가치와삶의의미를새롭게깨닫고있다.부끄러움을모르는세상에서,정작땀흘리는노동자가부끄러워하며사는세상이바뀌길바라며글을쓰고있다.저서로는『어쩌다우리는괴물들을키웠을까』『도대체내가뭘읽은거지』『참좋은사람백순환이우리사회에답하다』등이있다.

기획: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울산지부

목차


[발간사]노동해방세상을위하여나아가도록하겠습니다!
_고희승

[추천사]남다른진정성과강단으로큰울림을주셨습니다!
_김종훈(울산동구청장/진보당)

[추천사]노동조합을사랑하는교과서가되길기대합니다!
_박해욱(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울산지부초대위원장)

[추천사]형님에게부끄럽지않은플랜트건설노조만들겠습니다!
_이주안(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위원장)

[추천사]동지의뜻을따라노동자·민중이주인된세상을만들어가겠소!
_장옥기(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추천사]그누구보다따뜻하고치열했던선배의삶을기억하고배우겠습니다.
_나영기(경남대학교동문공동체회장)

감사의말_이성민(이종화전위원장아들)

머리말

1플랜트노동자의울타리를만들다

2024년이2004년에게
플랜트노동자가만든울산
2024년의플랜트노동자
플랜트노동자들의든든한‘빽’
하염없이바라보던뭉게구름…43
산에오르다…51

2다시돌아오지않는화살처럼

문제의식을갖다
『지식인과허위의식』을만나다
잘못된현실을바꾸기위해
항상같은자리에서빛나는…74
더멀리,또깊게
감옥에가다
노동자들속으로
구식이된운동권

변해버린세상
노동자로살기로하다
성민이와진주가태어나다

3한치의물러섬없이

동토의땅에뿌리내리다
민주노동당당직자로살다
노동자들이세상의중심
현대공화국,동토의땅
꿈과열망을축적하다
그가선택한곳

이름없는노동자
2004년이전
먹고,싸는일마저
안전하게일할수있게해달라
문제의근원,다단계하도급

노조의깃발을세우다
울산에플랜트노동조합의깃발을세우다
노동조합활동을시작하다
친화력과진정성으로녹아들다
교섭을요구하다

4인간다운삶을위한‘76일’

파업
‘인간답게살고싶다’
공권력의탄압이시작되다
반격의시작
물러설길은없다
기울어진운동장
이대로물러설수는없다

‘76일’의중심
다른사람을배려하는거친손의노동자
베셀타워에서휘날린‘인간답게살아보자!’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을지탱하는노동자들에게당연한것처럼부당한환경,
부당한환경을안전한곳으로,일하고싶은곳으로만들어온전국플랜트건설노조,
탄압에맞선그들의투쟁속중심인물이종화

대한민국경제의기틀과뼈를세웠다고해도과언이아닌울산석유화학단지.대한민국의수출실적3위가석유화학제품에해당하는만큼울산석유화학단지는대한민국의발전에엄청난기여를하고있다.그러나울산의공장들은저절로꾸려진것이아니다.현대사속의수많은노동자들의손과발이움직여꾸려진곳이중공업도시들이며,울산공단또한그렇다.

플랜트노동자는생산설비의제조,보수등에종사하는노동자들을통칭한다.즉제품을생산하기위한공장을건설하거나그공장을유지하는업종에종사하는노동자들로,세계최고수준의산업단지가만들어지고유지보수하는데에있어누구보다피땀흘리며일해온사람들인것이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현장의노동자들이안정적인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구체적이고상세한임금체계를마련하는등다방면의노력을하고있다.근로계약부터산업재해,임금체납,직장내괴롭힘을헤쳐나갈플랜트노동자들의든든한‘빽’으로노조가자리하고있는것이다.전국플랜트건설노조울신지부의가입자는3만명이나가까이된다.

그러나처음부터노동자들을위해많은일을할수있었던것은아니다.노동조합의투쟁으로성취한결과들이바로이같은안정적인환경과근무조건들인것이다.그리고플랜트노동자들의튼튼한울타리가된노동조합의중심에는노동자‘이종화’가있었다.

이책은노동자공동체에크나큰기여를해온故이종화가남긴편지들을따라그의삶의궤적을,그리고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울산지부의노동운동사를풀어낸기록이다.

현대사속의이종화,
그리고이종화가남긴현대사의발자취

故이종화가손으로쓴일기장과편지들의옮기면대략30권쯤된다.저자송민수는그기록을바탕으로이종화의삶을다시그려내고노동운동에헌신했던그의시각으로현대사를재구성하며동시에아들이자손자,아버지,노동자들의동료로서의그의여러면모를다각적으로책속에담아내고자했다.

광주항쟁의진상규명을위한투쟁,86년대통령직선제개헌서명운동,6월항쟁등80년대에민중들이일구어냈던주요한역사들,소련의몰락과문민정부이후의운동권에들어선혼란및대중운동의쇠퇴,2001년민주노동당의탄생,그리고이책에서가장주요하게할애되는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의설립과2005년‘76일’총파업…박근혜정부시절의민중총궐기에이르기까지.수많은노동자동료들의기억으로자리매김된현대사의그순간들이이종화개인의궤적속에서재구성된다.

또한이종화는현대노동운동사에서빠져서는안될인물이다.80년대부터학생운동과대중운동에헌신해온그는울산플랜트노조설립과2005년‘76일’총파업,전국플랜트노조탄생의중심에서있었다.이과정속에서노동자동료들과어떤방식으로단결과협약,파업과투쟁을이끌어갔는지를,국가와언론과기업의억압과폭력앞에서노동자들의권리를확장하기위한그의헌신과노력을상세히풀어낸다.

기업에뿌리내린현실노동환경에대한고발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동료노동자들의투쟁의역사

플랜트노동자들은대기업의공장에서일하지만,직고용된게아니라하도급받는수백개의전문건설업체에의해고용된다.비정규직으로프로젝트에따라몇개월씩계약하는형태로현장에파견되는것이다.2004년,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이설립될때에만해도플랜트노동자들은굉장히빈약한환경에서일해야만했다.유급휴일,청원휴가는존재하지않았고,식당,화장실,탈의실조차없는것이나마찬가지였고,산업재해에손쉽게노출된환경임에도제대로된안전수칙이마련되어있지도않았으며안전장비조차지급받지못했다.

이책은20여년전울산지역플랜트노동자들이어떤환경속에서일을하고있었으며,하도급구조를이용해기업들이효율을위해비정규직노동자들의안전을어떻게방기하는지를고발한다.그리하여지금과같은임금과노동조건들과투쟁의과정을,사람이사람답게,노동자들의권리가확대되어온역사를되짚는책이기도하다.76일총파업을비롯한투쟁의과정속에서노동자들은전투경찰을동원한공권력탄압에,기업들의노조파괴공작에맞서야했다.그러한와중에언론들은마치현장의혼란을만들어낸주체가노동조합이라는것처럼현혹시키는기사들을보도하고는했다.이책은국가와기업,언론사들이노동자들이처한문제는방관하고폭력을가해온역사에대해서도상세히폭로하는책이기도하다.

눈여겨봐야할지점은이책은노동조합을만들고함께움직이고투쟁해온사람들이주연이라는것이다.즉노동자들의권리를주체적으로확대시켜온노조동료이,현장에서서로의이야기를목격해온사람들이함께단결해쌓아올린생의기록들이다.이는대한민국의노동현장에서일하며사람답게살고자움직이고있는‘우리들’의권리의역사와멀리떨어져있지않은이야기들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