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스토아 철학으로 배운 이 세상을 수영하는 법)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스토아 철학으로 배운 이 세상을 수영하는 법)

$16.80
Description
“나는 수영장에서 가라앉지 않는 삶의 비결을 배웠다”
스토아 철학자들과 함께한 600일간의 수영 일지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난생처음 수영을 배우며 몸으로 부딪쳐 깨우친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을 담은 철학에세이다. 왜 수영장에서 철학을 생각했을까? 어째서 스토아 철학이었을까?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운동 삼아 시작한 수영. 그러나 첫 수업에서 저자는 묘한 감각에 휩싸인다. ‘마치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듯하다.’ 우선 숨 쉬는 법부터 다시 익혀야 했다. 호흡은 수영에 있어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물속에서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면 물을 잘못 들이켜 고통을 겪게 되고, 자칫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영장에 있는 동안에는 온 신경을 오롯이 ‘지금 이 순간 숨 쉬는 일’ ‘팔로 물을 젓고 발장구를 치는 일’에 기울여야 했다. 다른 생각은 감히 틈탈 수 없었다. 바로 그 고요한 진공 속으로 스토아 철학이 스며들었다. 스토아 철학은 감정을 통제하고 내면을 평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덕목으로 여긴다. 어쩔 수 없는 외부 사건을 걱정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자기 의지와 선택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비단 수영뿐 아니라 우리 삶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가슴이 철렁해질 정도로 차가운 냉탕과 온몸이 익어버릴 듯 뜨거운 열탕을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는 기분으로 살아간다. 그만큼 감정도 크게 널뛴다. 쉬이 분노하고 좌절하고 낙담한다. 그런 우리가 수영장에서 스토아 철학자를 만난다고 상상해보자. 입수 전 준비운동을 하며 그에게 말을 건다.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한여름 수영장은 당장 뛰어들고 싶게 시원한 반면, 한겨울 수영장 물은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차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스토아 철학자라면 뭐라고 말할까?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 평정을 수영장에서 몸으로 체득하여 삶의 감각으로 되새겨가는 여정을 담았다. 스토아 철학을 수영과 접목하여 삶을 바라보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철학이 아니라 ‘철학으로 사는 법’ ‘철학을 살아내는 삶’을 말하는 책이다. 반드시 수영이 아니라도 학업, 직장 생활, 인간관계 등 읽는 이의 일상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삶은 명확성과 결단력, 반복되는 훈련이 더해질 때 비로소 단순해진다. 그리고 단순함 속에서 우리는 평온과 가까워진다.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잠시 물속으로 들어가보라. 그리고 아우렐리우스를 떠올려보라. 아직, 우리는 제대로 된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저자

정강민

저자:정강민
우주를관통하는진리에대한깊은열망으로삶의본질을탐구해온작가이자사유가.
‘감동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왜같은일을해도누구는성공하고누구는실패하는가’‘세상을움직이는단하나의원리는무엇인가’‘신은왜인간을만들었는가’와같은근원적질문들의답을찾아,오늘도책을읽고글을쓰고사유한다.
삶의균형을찾고자물속에뛰어들었다.이책은600일넘게수영장을오가며몸으로익힌수영과세네카·에픽테토스·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같은스토아철학자들의문장과통찰을엮어낸사유의기록이다.이특별한여정이수영을사랑하는이들에게는가볍지만결코가볍지않은삶의지혜를,철학을좋아하는이들에게는수영이라는새로운세계를,인생의파도앞에선이들에게는작지만단단한통찰과용기를건네주길바란다.
인문·철학·경영·리더십·독서법·책쓰기등을강의하고있으며,출간저서로는『위대한기업은한문장을실천했다』『혼란스러움을간직하는방법』『스타트업에미쳐라』『탁대표는처참한실패후,7개월만에어떻게승승장구했을까?』등이있다.경영과리더십칼럼을《사례뉴스》에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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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우리에게기쁨이부족한이유는

제1장난생처음,수영장
실내수영장의아타락시아|지금,행복하지않다고느낀다면|움직임뒤에행복이있다|처음으로물먹은날|수영을시작하고서달라진것들|습식수건이라는신문물

제2장처음엔누구나허우적거린다
우연히지혜로워지는사람은없다|힘을빼려면힘을길러야한다|통제할수있는일에최선을다하기|장애물과동행할결심|드디어자유형호흡에성공하다|의도하는삶과무의식적인삶|흐르는강물처럼,아모르파티

제3장내가수영장레인을무수히오가며생각한것들
끝마칠때기분좋은일을하라|멈추지않고계속하는비결|첫배영수업|초보자의물장구와시끄러운자판소리|가고,가고,가는중에알게된다|평영,삶을가장많이닮은영법|성급함은약함의한형태

제4장깊은수심을경험하다
제자리에서편안하게헤엄치는법|수영장의작은영웅들|완전히소진해야만충만해진다|드디어접영수업,그리고잠시안녕|나는이불속에서몸을따뜻하게하려고태어난존재인가?|물한잔과비타민한포의사색|우리는거센파도위에있다

제5장물속을자유롭게유영하며
우리는오늘도비열한인간들을만날것이다|접영리듬의핵심은기다림|최악의하루에도깨달음이깃든다|삶을다시시작하는방법|이세상의암묵적규칙|플립턴을독학하다|종아리에쥐가났던날|우리는어느곳에서도삶을배울수있다

에필로그:물속에서는모든것이단순해진다

출판사 서평

“지금당신은스스로를단단하게하는철학을만났습니까?”

쓰러진삶을일으키는철학

오늘도삶이라는바다를헤매는당신을위한
이세상을수영하는법

한겨울새벽수영은언제나고되다.몸을감싼이불은따뜻하고폭신하여빠져나오기가쉽지않다.그래도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말을떠올리며천근만근같은몸을일으킨다.“나는이불속에서몸을따뜻하게하려고태어난존재인가?”
유난히사건사고가많았던하루,너무도피곤하여‘오늘은수영장가지말까?내일가면되잖아’갈등하는마음을세네카의말로다잡는다.“아무것도미루지말고,매일삶과싸워라.”
수영장에가면다양한사람들을만난다.“탈수기다썼어?”초면에반말하는사람,직원에게갑질하는사람.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는말했다.“참담하고,배은망덕하고,무례하고,충성스럽지않고,거짓되고,이기적인사람을오늘도만날것이다.그러나그중누구도나를해치거나악한일에연루시킬수없다.따라서나도그들에게증오심을품어서는안된다.”
우리는왜철학책을읽는가?아무리살아봐도어렵고매순간고민이연속되는삶을좀더지혜롭게살수있는방법을알고싶기때문이아닐까.어떻게하면항상평정심을유지할수있을까?온갖핑계를떨쳐내고목표를향해꿋꿋이걸어가는비결이뭘까?인간관계에서받는스트레스를지혜롭게해소할수있는방법이없을까?이를위해서는매일스스로를치열하게단련해야한다.마치물위를유유히떠가는듯하지만수면아래서는쉼없이발장구를치고있다는호수위백조처럼.저자는수영을잘하고싶다는일념으로600일간수영장안팎에서매일사투를벌였다.그리고마침내어느휴가철찾은바닷가.처음으로물위에떠서하늘을올려다보았을때느낀행복과충만감을이루말할수가없다고회상한다.결국스토아철학이말하는평정은매일삶을피하지않고할수있는일을묵묵히해낸사람만이누릴수있는축복인것이다.
책장을넘길수록저자의수영실력은서서히좋아지고깨달음도깊어진다.그끝에는어떤이야기가기다리고있을지궁금해진다.중간중간힘과의욕을북돋아주는스토아철학자들의명언은덤이다.당장내삶에적용할수있는‘생활밀착형철학’‘계속앞으로나아갈힘을주는철학’을원하는이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

고통을인식하는철학에서
고통을견뎌내는철학으로

이제쇼펜하우어다음은스토아철학이다!

대한민국출판계의지난쇼펜하우어열풍을생각한다.인생의본질을고통이라본쇼펜하우어철학의직설적인현실인식이도리어많은이들에게공감을사고위로를주었던까닭이라고,여러사람이분석했다.그렇다면이제다시한가지질문이남는다.살면서고통을피할수없다면,어떻게해야하는가?스토아철학은주어진상황을통제할수있는것과없는것으로구분해보라고제안한다.통제할수없는것에마음을두지말고,지금실천할수있는덕을행하라고권한다.그로써평정을달성하라는것이다.수영실력이늘지않는것은내능력밖의일이다.지금당장수영을잘하고싶다고발을동동굴러도어쩔수없다.내가할수있는것은한번더연습하는것뿐이다.나를힘들게하는저사람또한내가통제할수없는영역에있다.할수있는일은그사실을인정하고내면의평정을지키는것이다.단호하면서도단단한스토아철학의가르침이쇼펜하우어열풍이후우리에게남은질문에대답할수있으리라생각한다.
배울수록수영은살아가는일을많이닮았다.또한수영장은우리네삶의축소판이다.따라서스토아철학을배우기에수영장만큼좋은공간도드물다.물속에들어가는순간,복잡하게얽혀들던생각이멈춘다.분노로이글이글타오르다가도수영을마치고나오면언제그랬냐는듯개운해진다.그산뜻한감각이좋아서수영을계속하게된다고말하는사람들이많다.수영장은“삶의중압감에서벗어날수있는공간”이다.끊임없이연결된채살아가는우리에게수영만큼“철저히단절되는경험”도드물것이다.“수영은내안의소음을가라앉히고,스토아철학은나를다시세우는훈련이다.삶은명확성과결단력,반복되는훈련이더해질때비로소단순해진다.그리고단순함속에서우리는평온과가까워진다.”
책을읽다보면나도수영을배우고싶어진다.적어도수영을배우듯살아가야겠다고다짐하게된다.“삶이버겁게느껴질때,잠시물속으로들어가보라.그리고아우렐리우스를떠올려보라.아직,우리는제대로된삶을시작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