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상)(큰글자도서)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상)(큰글자도서)

$45.00
Description
수도 함락 이후, 고려는 과연 무너졌는가?
패퇴에서 결단으로 이어진 9년의 기록, 강감찬의 등장으로 새로운 서사의 막이 열린다!
1010년, 제2차 거란 침공으로 고려의 수도 개경이 함락된다. 왕은 나주까지 피란하고, 궁궐은 불탔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상권은 이 충격적 패퇴 이후부터 1019년 결전 전야까지, 고려가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를 치밀하게 복원했다.
왕실은 망명지에서 존망의 기로에 놓인다. 젊은 국왕 현종은 강조의 정변을 통해 왕위에 오른 뒤 왕권도, 민심도, 명분도 모두 불안정한 상태였다. 개경을 버리고 도망친 군왕이라는 오명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회의하고 의심하면서도 점차 국난의 중심에서 ‘국가를 책임지는 자’로 성장해간다. 상권은 그런 그의 내면과 결단을 설득력 있게 따라간다. 한편 조정은 혼란 속에 내부 정쟁과 회복을 병행한다. 현종과 개혁적 관료들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국방을 재정비하고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해 고려의 자주성을 지켜내려 한다. 강감찬, 하공진 같은 인물들은 국운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왕명을 받들며 전장을 누빈다. 전쟁은 백성들에게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러나 유민이 되어 삶터를 잃고, 피난길에서 절망하는 와중에도 살아남기 위한 백성의 의지와 공동체적 연대는 꺼지지 않는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상권의 미덕은 ‘구주대첩’이라는 장대한 결말을 예단하지 않는 데 있다. 오히려 그로 향하는 길목마다 놓인 좌절, 전략적 혼돈, 갈등과 희생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독자에게 정치의 참뜻을, 그리고 고려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현종은 과연 진정한 왕이 되었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려는 감악산의 매복, 흥화진의 수비, 통주의 저항처럼 단순한 군사력이 아닌 ‘공동의 생존 의지’로 전란을 이겨내고 역사를 지킨 나라였다. 승전보보다 깊은 피란의 진흙탕, 혼돈 속의 결단,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지나오며 말이다. 물론 이 책은 전쟁을 기억한다. 그러나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패배를 전제로 시작했던 싸움, 그럼에도 끝까지 버틴 공동체, 오랫동안 왜곡되거나 잊힌 이름들을 되살리는 작업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떤 가치를 지키는 공동체로, 어떤 책임을 감당하며 서 있을 것인가?
저자

길승수

강원도춘천에서태어났다.역사콘텐츠에깊은흥미를느껴역사학과및관련학과에서공부했으며,어느날역사소설을쓰기로결심한뒤줄곧『고려거란전쟁』시리즈집필에몰두해왔다.그첫결실로,거란의제2차침입(1010년)을다룬『고려거란전쟁:고려의영웅들』(상/하)을2023년출간하였고,이작품은같은해11월부터방영된KBS대하사극〈KBS고려거란전쟁〉의원작이되었다.JTBC의다큐드라마〈평화전쟁1019〉에대본작가겸역사자문으로,〈KBS고려거란전쟁〉에도원작자이자자문으로참여했다.이후‘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육군사관학교’,‘한국고전번역원’,‘관악문화재단’등에서실시한각종강연을통해서왜곡되지않은고려거란전쟁의참모습을전하는데힘쓰고있다.
2025년에는고려와거란의최후격전인1019년구주대첩을본격적으로다룬『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상/하)을출간했다.이작품은국가의위기앞에서되살아난고려의정치와민중의힘을조명한정통역사소설이다.

목차

책을읽기전에/일러두기/프롤로그
제1장왕명(王命)
1하공진(河拱辰)놀이/2지키지못한왕명(王命)/3그때,그들이있었다/4희소식/5각자의희망/6각성/7연등회/8곡주에서/9개경에서/10구주에서/11구사일생/12용의후손/13학문과덕행/14늙은여우/15엎친데덮친격/16해적/17서경의황성/18압록강을넘어/19왕명을욕되게할수없다/20베짜기/21진병대장경/22넘지못한압록강/23지켜낸왕명
제2장용이지키는바다
24청하현의하늘바람/25대비책/26침입/27형산강전투/28영일만해전/29연회
제3장결정
30군주의행동/31탄핵/32결정

출판사 서평

「고려거란전쟁」완간에부쳐
고려역사에서잊혔던영웅들과그들의위업을기리는「고려거란전쟁」이완간되었다.이번책은2023년11월부터방영된KBS대하사극〈고려거란전쟁〉의원작「고려거란전쟁:고려의영웅들」(「고려거란전기:겨울에내리는단비1,2」의전면개정판)을잇는이야기로1010년거란의2차침공이후‘1019년구주대첩’까지의고려와주변국의상황을다룬다.고려와거란사이의긴전쟁을다룬유일한‘정통역사소설’의작가길승수는고려거란전쟁을다룬〈JTBC평화전쟁1019〉에대본작가와자문으로참여했으며,KBS대하사극〈고려거란전쟁〉에도원작자와자문으로참여한바있다.
신작「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은고려가국운을걸고맞섰던결전의대서사시‘구주대첩’을복원한기록이다.수도가함락되고왕이피란길에오르던그겨울,고려는끝난듯보였다.하지만혼란의중심에서젊은왕현종은흔들리는백성과조정을끌어안으며진정한통치자로성장해간다.그는도망친군왕이라는오명을딛고스스로를회의하면서도끝내공동체의책임을짊어진다.구주대첩은단지승리한전투가아니다.유민이되고피난민이되어서도살아남고자했던백성들의의지,패배를감수하면서도타협하지않은관료들의판단,그리고칼을들고전장을누빈무수한장수들의싸움이빚어낸생존의기록이다.
우리는「고려거란전쟁」전권(全卷)을통해익히알고있다고믿었던인물들의새로운얼굴을마주한다.문신으로서고려를섬기다가역사의부름을받아‘장군’이된강감찬은피할수없는전쟁앞에서누구보다정확하고단호한전략가로거듭난다.그와함께싸운양규,조원,강민첨,김종현,하공진같은장수들은정사(正史)속에서짧게언급되거나이름조차남지않았지만,이책은그들을전장의시간속에서다시소환한다.전쟁은몇몇영웅이이긴것이아니다.무너지는나라에서끝내등을돌리지않았던수많은존재들의싸움이었고,그이름없는역사속에진짜구주대첩의의미가깃들어있다.
작가길승수는조선후기까지거의잊혔던인물들의업적과역사적사건을≪고려사(高麗史)≫,≪요사(遼史)≫,≪송사(宋史)≫등의신뢰할수있는사료를근거로철저히연구하고재구성하여현대독자들에게소개했다.이를통해독자들은당시의역사적상황,전란의현장,그리고인물들의감정과고민에더깊이공감할수있을것이다.역사적으로주요한이슈나사건을재평가하고현대적인관점에서해석하는데특화된이책은“고려거란전쟁에관한유일무이한원천콘텐츠”로서앞으로다양한장르로개발하는데있어서나학술적토론,그리고일반독자들의이해를넓히는데에도큰몫을담당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