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하)(큰글자도서)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하)(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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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승패는 숫자가 아니라 의지와 전술, 전략의 문제다!
강감찬과 고려 장수들 그리고 현종이 써 내려간 대(大)서사시 고려의 전설 ‘구주대첩’의 전말!
1018년 12월, 거란의 소배압이 이끄는 10만 대군이 고려로 진격해오자, 고려는 강감찬을 상원수로 삼아 총력전에 돌입한다. 고려군은 흥화진 앞 삼교천에서 수공 작전으로 적의 기세를 꺾고, 자주 남쪽과 대동강 도하 중의 사고 등 연이은 불운 속에 무너진 거란군을 끝까지 추격한다. 결국 구주에서의 포위 섬멸전으로 살아 돌아간 거란 병사는 겨우 수천. 강감찬은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며 고려의 존망을 지켜냈다. 1019년 3월의 일이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하권은 단지 고려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쟁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제2차 침입 이후부터 구주대첩에 이르기까지, 9년 동안의 시간과 인물의 복원에 힘을 기울였다. 구주대첩이라는 명성 뒤에 가려졌던 흥화진 전투, 수공 작전, 기습과 추격전 등 작전의 전모를 입체적으로 복원함으로써 미처 주목받지 못한 숨은 영웅들과 조우하게 한다. 또한 이 책이 보여주는 강감찬은 단순한 명장이 아니다. 오랜 세월 외교관이자 정치가로 활동한 그는 거란과의 수차례에 걸친 전쟁을 통해 장군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려는 병력과 지형 면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안도 기습, 살수대첩식 유인, 구주의 포위 섬멸전 등 전례 없는 전략으로 기적에 가까운 승리를 일궈낸다. 그러나 이 전과는 ‘영웅의 서사’로 미화되지 않는다.
사실 고려의 승리는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패배가 일상이었던 고려는 그러나 끝까지 버티고, 맞서고, 살아남기를 선택한다. 그 선택은 현종과 강감찬만의 몫이 아니라 수많은 무명 장수와 병사들, 피난민과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졌던 결단이었다. 그렇게 전쟁이 끝난 뒤 고려는 달라졌다. 작가 길승수는 ‘구주대첩’을 국가라는 감각이 백성과 관료, 왕실에 각인된 계기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절대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심한, 더는 그림자로 남지 않겠다고 결심한 왕 ‘현종’이 있었다. 역사는 이제 그를 고려의 주권과 존엄을 지켜낸 통치자로 기억한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하권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주체를 지킨 한 국가의 기록이다. 강감찬의 칼끝만이 아니라 흔들리던 백성들의 뿌리 깊은 버팀이 만들어낸 승리를 되새기며 이 마지막 겨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전쟁의 의미’와 ‘국가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된다.
저자

길승수

강원도춘천에서태어났다.역사콘텐츠에깊은흥미를느껴역사학과및관련학과에서공부했으며,어느날역사소설을쓰기로결심한뒤줄곧『고려거란전쟁』시리즈집필에몰두해왔다.그첫결실로,거란의제2차침입(1010년)을다룬『고려거란전쟁:고려의영웅들』(상/하)을2023년출간하였고,이작품은같은해11월부터방영된KBS대하사극〈KBS고려거란전쟁〉의원작이되었다.JTBC의다큐드라마〈평화전쟁1019〉에대본작가겸역사자문으로,〈KBS고려거란전쟁〉에도원작자이자자문으로참여했다.이후‘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육군사관학교’,‘한국고전번역원’,‘관악문화재단’등에서실시한각종강연을통해서왜곡되지않은고려거란전쟁의참모습을전하는데힘쓰고있다.
2025년에는고려와거란의최후격전인1019년구주대첩을본격적으로다룬『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상/하)을출간했다.이작품은국가의위기앞에서되살아난고려의정치와민중의힘을조명한정통역사소설이다.

목차

제4장다시전쟁속으로
33진주(鎭州)/34아살란회골(阿薩蘭回鶻)/35정벌준비/36평화에대한기대/37송나라에서/38다시전쟁속으로
제5장반란
39구타/40발을잘라신발에맞추면/41배다리/42운몽(雲夢)으로의행차/43서경행차/44장락궁안장락전
제6장야율세량의침공
45엄중한군법/46평화의조건/47두번째회전(會戰)/48추격/49대잔치/50혼전/51위험에처한아군/52책임의끝
제7장새로운시작
53서서히이길방법/54생명을소중히여기는마음/55다섯번째침공/56서막
제8장구주대첩
57사랑/58상원수/59집결/60삼교천/61국밥/62청천강/63자주와마탄/64개경/65설죽화/66희생/67금교역/68서로의의도/69수건군사/70전설의시작/71막상막하/72바람이분다!/73연회
제9장승전(勝戰)
74아코미(阿古見)의구사일생/75믿음/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고려거란전쟁」완간에부쳐
고려역사에서잊혔던영웅들과그들의위업을기리는「고려거란전쟁」이완간되었다.이번책은2023년11월부터방영된KBS대하사극〈고려거란전쟁〉의원작「고려거란전쟁:고려의영웅들」(「고려거란전기:겨울에내리는단비1,2」의전면개정판)을잇는이야기로1010년거란의2차침공이후‘1019년구주대첩’까지의고려와주변국의상황을다룬다.고려와거란사이의긴전쟁을다룬유일한‘정통역사소설’의작가길승수는고려거란전쟁을다룬〈JTBC평화전쟁1019〉에대본작가와자문으로참여했으며,KBS대하사극〈고려거란전쟁〉에도원작자와자문으로참여한바있다.
신작「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은고려가국운을걸고맞섰던결전의대서사시‘구주대첩’을복원한기록이다.수도가함락되고왕이피란길에오르던그겨울,고려는끝난듯보였다.하지만혼란의중심에서젊은왕현종은흔들리는백성과조정을끌어안으며진정한통치자로성장해간다.그는도망친군왕이라는오명을딛고스스로를회의하면서도끝내공동체의책임을짊어진다.구주대첩은단지승리한전투가아니다.유민이되고피난민이되어서도살아남고자했던백성들의의지,패배를감수하면서도타협하지않은관료들의판단,그리고칼을들고전장을누빈무수한장수들의싸움이빚어낸생존의기록이다.
우리는「고려거란전쟁」전권(全卷)을통해익히알고있다고믿었던인물들의새로운얼굴을마주한다.문신으로서고려를섬기다가역사의부름을받아‘장군’이된강감찬은피할수없는전쟁앞에서누구보다정확하고단호한전략가로거듭난다.그와함께싸운양규,조원,강민첨,김종현,하공진같은장수들은정사(正史)속에서짧게언급되거나이름조차남지않았지만,이책은그들을전장의시간속에서다시소환한다.전쟁은몇몇영웅이이긴것이아니다.무너지는나라에서끝내등을돌리지않았던수많은존재들의싸움이었고,그이름없는역사속에진짜구주대첩의의미가깃들어있다.
작가길승수는조선후기까지거의잊혔던인물들의업적과역사적사건을≪고려사(高麗史)≫,≪요사(遼史)≫,≪송사(宋史)≫등의신뢰할수있는사료를근거로철저히연구하고재구성하여현대독자들에게소개했다.이를통해독자들은당시의역사적상황,전란의현장,그리고인물들의감정과고민에더깊이공감할수있을것이다.역사적으로주요한이슈나사건을재평가하고현대적인관점에서해석하는데특화된이책은“고려거란전쟁에관한유일무이한원천콘텐츠”로서앞으로다양한장르로개발하는데있어서나학술적토론,그리고일반독자들의이해를넓히는데에도큰몫을담당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