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16.80
Description
“제 이름은 조민입니다.”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서
누구의 딸이 아닌,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해 발을 내딛다
저자 조민은 짧은 의사 생활을 마감하고 새내기 크리에이터의 삶을 사는 청년이다. 유튜브 채널 쪼민(minchobae)으로 채널을 개설한 지 5개월 만에 30만 구독자를 돌파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만이 넘는다. 인스타그램을 열면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유튜브를 오픈하면서 ‘유튜버’가 되었으며, 이 책을 출간하면서는 ‘작가’가 되었다. 아직 천직을 찾는 중이지만, 사회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면 행복할지 고민하는 지금이 좋다. 저자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색’을 담아 다채롭게 삶을 꾸려가고 싶다.
유기묘였던 백호, 심바와 함께 살고 있는 저자는 어릴 때부터 “근거 없이 밝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스스로도 이를 장점이라 여기며, 지금도 누가 뭐라든 해맑게 인생의 파도를 피하지 않고 헤엄쳐 건너가려 한다.

그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2023년 8월 10일,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했다. 그녀의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기소된 지 약 4년이 흐른 뒤다.
의사 면허를 자진 반납하고,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하기까지 저자는 인생의 대부분을 부정당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상황을 제2의 자아실현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의사’라는 한 길만 바라보고 달려온 저자에게 이 같은 ‘강제 멈춤’은 평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하는 트라우마일 것이다. 그는 이 ‘막힌 상태’를 기꺼이 누려보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멈추어 주변을 살펴보고, 천천히 즐기면서 세상을 확장하고 더 큰 행복을 찾아보려 한다.
이 책은 그녀가 ‘전 법무부 장관의 딸’로서가 아닌 인간 ‘조민’ 자체로 내놓은 데뷔작이다. 그녀의 첫 에세이 출간을 통해 저자 조민이 풀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저자는 말한다. 여전히 삶은 아름답고 현재는 소중하다고. 그리고 많은 실패에도 언제나 다시 노력하겠다고 말이다.
그녀는 오늘도 꺾이지 않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며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저자

조민

짧은의사생활을마감하고새내기크리에이터의삶을살고있는청년이다.전법무부장관의딸로,사회적논란의중심에서면서청년기땀과눈물의시간이삭제되는시련을겪었다.그러나여전히삶은아름다고현재는소중하다고믿으며새로운미래를꿈꾼다.유기묘였던백호와심바의충직한집사로,가계서열꼴찌이며집사로함께할이를구하는중이다.자신이가슴에품은가치와이상을향하여세상속으로한걸음씩나아가는중이다.온전히더불어사는세상을꿈꾸며.

목차

들어가며_제이름은조민입니다

1장여름은초록빛
내앞니두개와맞바꾼고수의길
기억저편의이방인소녀
나의사랑하는,미로
사랑의색은오묘하다
기니피그‘우유’일병살리기
내가해봐야아닌줄도알지요
티격태격룰루랄라우리가족
저릿한첫체벌의기억

2장가을해는따가워도열매를무르익게해
나는왼손잡이야
선입견을품고있던것은나였다
검찰은나를4년만에기소했다
당신에게도온전한‘나만의공간’이있나요?
나의아반떼와‘조민’의포르쉐
나독립할래요
삶에서누구를만나는지
양고기의동굴에서나와

3장겨울을나는동안
꿈과열정이가득했던과도5층
짐을내려놓고주변을살펴보기로했다
소록도에서
나의바람직한허세와백호이야기
평생을함께한,함께할내동생
나의속깊은친구들
아버지와나
든든한나의가족
슬픔은조금씩밀려들어와

4장봄이오면
말랑말랑몽글몽글내가좋아하는것들
저의플레이리스트를소개합니다
새로운도전,내길을찾아서
여행과삶,사람
엄마안의엄마와나
인생도영화같을때가있다
공평한세상에서

5장다시,결실을위해가는여름
펜을들었으면서명은해야지
나의시간은분단위로간다
함께하는일상은금방습관이돼
건강하려면,건강하려고
마음의소리에귀를기울이면
희곡이좋아서
내인생의최종결정권자는나

출판사 서평

저는조민이며,
제가앞으로살아갈인생도조민의삶입니다

“인생에레몬이주어지면,레모네이드를만들라”는격언이있다.그녀만의레시피로인생에서만난‘신레몬’으로만든‘레모네이드’는어떤맛일까?세상과소통하고자풀어낸그녀만의생생하고진솔한이야기를『오늘도나아가는중입니다』에담았다.
자신을알아가는일,그리고나의길을찾는것은누구에게나평생에걸쳐모색해야할숙제다.이책은인문서도아니고심오한고찰이나분석을담은것이아니다.저자의연대기혹은자서전도아니다.저자는‘인간’이라면누구나고민할문제를‘나’로부터찾기시작했다.기억,삶의궤적을따라과거와현재를짚으며미래를도약해본다.이이야기를따라가면서저자는‘나’와마주하며진실된자신을바라보고가치관과삶을세상에드러내고자했다.
세상의오해를풀고자그다지특별할게없는사람,남들과다를바없이하루를살아가는사람,하지만그와동시에‘나,조민’인사람에대해진솔하게풀어놓았다.
잠시나마독자들을미소짓게하고때론끄덕이게할수있는작은선물이되기를바란다.
저자는말한다.이해할수없는일이많이일어나고있다고.이런때일수록상식적으로살고자한다.기소가된다면재판을받고,책임질일이있다면책임지겠다고.그리고스스로를돌아보며부족한점을성찰하면서앞으로더바르게,더열심히살겠다고.

책속에서

내가어렸을때,왼손을쓰기시작한것을보고우리부모님은나에게뭐라고하지않으셨다.그러나살면서불편한일을많이겪기는했다.팔걸이를열어상판을꺼내어쓰는책상은왜항상오른쪽에있는걸까?찻주전자중손잡이가90도인것은왜무조건오른손잡이용일까?칼날은왜항상오른쪽으로만날을세울까?그래서나는칼로빵에잼을바를때도칼등쪽을쓰곤한다.요즘은양손잡이,왼손잡이용가위도제법나오지만내가자랄무렵에는가위도항상오른손잡이용뿐이었다.식당에가면테이블세팅도우측에해준다.

글씨를쓸줄알게되고부터,나의왼손손날은늘까맣게물들어있었다.글을쓸때왼쪽에서오른쪽으로써나가기에손날이글씨를덮으면서지나가기때문이다.하지만나는왼손잡이로서의‘프라이드’를가지고있다.부모님은나에게왼손잡이만의자긍심을느낄수있도록알려주셨다.혼내지않고,왼손잡이는특별하고좋은것이라고알려주셨다.(중략)내인생에서사람들의평가는중요한요소가될수없다.그런데도사람들의시선을내인생의판단기준으로삼아버리면,그순간부터내삶은남의것이된다.외적인요소에내내면이휘둘리게둘수는없다.나는나의깊은내면에서정말내려놓을만한이유가있는지생각해보았다.

내가아는‘정치인자녀’들은대개다음의세부류에속했다.
1.조용히숨어산다.
2.아예정치를한다(혹은정치적으로발언하면서정치적으로행동한다).
3.변두리에서사고를친다.

이세부류는모두타자화된자신이다.세경우모두끊임없이평생을‘누구딸누구’‘누구아들누구’라는이름표를단채살아가기때문이다.시간이지나도그이름표로만남을뿐이다.조용히살면어떨까?부모를빼고는세상에존재하지않게되어버린다.

조용히숨어살아도정치인의자녀,정치를하면부모의후광을업은정치인,사고를쳐도사고를친정치인자녀로정리된다.나는그렇게되고싶지않았다.셋중어느쪽도되고싶지않다.나는정치인이될생각이없다.사회적으로너무알려져서조용히숨어살기에는이미늦었고,아버지의후광을이용하거나정치와연관된일을하고싶지않다.조민이라는이름으로성공하고살려면어떻게해야할까?우선정치적인발언은자제해야한다고생각했다.그럼에도숨어있고싶지않으니세상에나왔다.나오되,비정치적이고싶었다.비정치적으로무언가를이루고싶다는생각이들었지만그게무엇인지,어떻게이룰지는아직잘모르겠다.찾아나가는중이다.(중략)

내가나자신을더드러내려고할때나로살수있고,있는그대로떳떳하게살수있다.나만의무언가를구축할수도있다.무엇보다‘진짜모습’으로살아야오래갈수있을것이다.다른사람들이원하는이미지로산다면,과연평생을그렇게살수있을까?나는왼손잡이인내가좋다.내모습그대로,‘조민’으로오롯이살기위해나는요즈음내가누구이며내가좋아하는건무엇인지매일찾아나선다.
---「나는왼손잡이야」중에서

의대또는의전원에서는성적평균이좋아도한과목만F를받으면유급이된다.예컨대,나는졸업반이었던2018년2학기에한과목을F를받아서두번째유급을받았다.당시내성적은‘우등’에해당하는3.41/4.0이었다.처음유급을받았을때나는,한과목이F가확정되자마자남은시험을전부보지않았다.F인과목이하나라도있으면한학기를다시들어야하기때문이다.그래서인터넷에돌아다니며회자되는1점대학점이나온것이다.

내가처음유급을받고학업을포기하려했을때도,이친구들은강하게말리며힘내라고독려해주었다.언론에서는유급된학생이장학금을받았다고공격했지만,문제가된장학금은성적우수장학금이아니었고지도교수님이학업을포기하지말라고주신장학금이었다.그리고언론은내가이장학금을비밀리에받은것처럼보도했지만,실제로는학교공식행사에서공개적으로장학금이수여되었다.행사에서내이름이호명된것은물론이다.

내가휴학할까고민했을때,나보다5~6살적은(대학을안나와서나이차가그렇다)예과출신친구들은말했다.
“누나,지금휴학하면큰일나요.그러면정말모르는사람들,누나에대해서하나도모르는애들이랑같이다녀야해.뉴스로만누나를접한사람들하고학교다니면너무괴로울거야.”
“언니,우리랑같이학교다니고우리랑같이공부해서나중에우리랑같이졸업해야지내려가면안돼.”
“휴학절대하면안돼요.”
그렇게나를걱정하며말려주었다.이한마디한마디가다기억에남는다.고민끝에나는휴학하지않았고,친구들과함께공부해서국가고시를쳤다.학교에다니는내내,모의고사를치는내내언론보도는이어졌고국가고시를치는건물대문앞에도기자가찾아왔다.하지만나는미래에의사면허가취소될수있다는걱정때문에현재를포기하고싶지않았다.과거에얽매이지않고,미래를걱정하지않고현재내가할수있는일을해나가자는것이나의신조중하나다.그리고지금까지내가흘린땀과노력은결코나를배신하지않을거라믿었다.친구들과함께연습한덕분에진급도하고국가고시에도넉넉한성적으로합격했다.친구들에게고맙고또고맙다.
---「선입견을품고있던것은나였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