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의롭고 당당한 삶으로 겨레의 별이 된 사람들)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의롭고 당당한 삶으로 겨레의 별이 된 사람들)

$18.28
Description
발로, 땀으로 되살려낸
남도 임진의병의 발자취를 함께 걷다
‘의병’ 하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및 구한말,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분들 가운데 이름이 생각나는 것은 역사책에 나오는 유명한 몇몇 의병장 정도다. 의병을 이끌고, 의병을 돕고, 의병에 참여한 많은 분의 자취는 우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궁금해하지도 않고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배우지 않아서, 교과서에 나오지 않아서 모르는, 이름 없이 죽어간 많은 의병을 우리는 그냥 ‘모른다’고만 해 왔다. 후손 가운데 연고지에 사당이나 당우(堂宇)와 비석을 세워 그분들의 행적을 기리기도 하지만, 세인들의 관심 밖에서 묻히고 잊힌 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곳도 많다.

역사교사로 오랫동안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 김남철 선생은 이런 현실을 개탄하고 안타까워하며, 무관심과 외면 속에 방치되고 잊혀진 의병들, 그 가운데서도 남도의병들의 자취와 행적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세월 동안 현장을 답사하고, 후손들을 만나서 묻고, 문헌 자료들을 찾아보며 힘든 여정을 거듭했다.
그의 발걸음이 닿은 많은 곳에서 먼지 쌓인 자료와 방치된 유적들이 잊혀진 의병들의 행적과 자취들을 드러냈다. 저자는 반갑고 고마운 마음 못지않게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늘 컸다. 그분들의 삶과 행적을 어떻게든 알리고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이어진 노력의 결과가 이 책으로 엮어졌다. 의병과 의병을 낳은 집안의 정신과 행적을 기리며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되살리려는 저자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남도의병의 정신을 통해 우리의 책무와 역할을 되새기다

이 책에서는 49꼭지의 글을 통해 60여 명이 넘는 남도 의병들을 지역에 따라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나주/ 화순, 보성, 장흥/ 순천, 광양, 구례/ 여수, 고흥/ 영암, 강진, 해남/ 함평, 영광, 장성/ 담양, 광주로, 지역마다 4~10꼭지의 글을 통해 해당 지역 의병(주로 의병장)들의 삶과 활약상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이 책에서 저자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각각 ‘임진전쟁’, ‘정유전쟁’이라는 용어로 표기했다. 그 까닭은 본문에 밝혀 두었다.)

산골 유배지에서 의병에 참여한 이, 부부가, 부자(父子)가, 가족이 모두 의병에 나선 이, 시묘살이를 마친 후 진주성으로 달려간 형제, 대를 이은 의병 명문가 의병장, 부랑자들을 모아 의병으로 탈바꿈시킨 이, 막대한 재산을 의병 결집에 제공한 의병장, 의병을 일으켜 학행일치를 펼친 이, 안타깝게 공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 한 분 한 분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대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많은 분의 숨결과 마음마저 생생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조총을 개발하여 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장군, 화차를 개발한 국방과학의 선구자, 전쟁포로에서 일본 주자학의 아버지가 된 선비 등 익히 알려진 분들이 이야기도 소개된다. 국난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의병장과 가문 사람들의 정신도 새겨두어야 할 점이다.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남도의병의 정신, 멀리 임진의병에서 한말의병 그리고 독립항일운동과 현대의 민주운동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날린 많은 의병장보다 이름 없이 의병 활동에 적극 참여한 의병장들을 알리고 기리는 일은 후세들의 책무이자 역할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

김남철

어려서부터책읽기를좋아하고세상것들에관심이많아닥치는대로좌충우돌하다5·18을대면하고생각이깊어진다.
역사교사가되었고,농산어촌학교에서아이들과지역의역사와문화를배우고익히는일에열성을다해왔다.
전남대학교국사교육과와교원대학교역사교육과를거쳐전남대학교사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으며,고등학교에서30여년동안역사를가르쳤다.
지역의역사와문화를제대로알리고자지금도틈만나면답사하는재미에산다.
알지못했거나알려지지않은민초들의이야기를말해주는역사쟁이가될것이다.

목차

추천사
4차산업혁명시대의의병,영원한역사교육의파수꾼_최광표(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남도곳곳에서만난이름없는의병장의진혼곡_신봉수(광주예술고등학교역사교사)
발걸음과땀방울로되살려낸항전의자취_박해현(초당대초빙교수)

책을내면서/이름없이죽어간수많은의병들을기억하자

1부나주
01임진전쟁최초의창의사김천일
02유구하게빛나는충·효·열의정신양산숙
03전투와기록으로승리한최희량
04형제들과함께충절을다한나덕명
05충의정신을실천한유학의대가홍천경
06노블레스오블리주를실천한임환
07나주임진의병의시작이광익
08영산강에서일본군을저지하다순절한최욱
09영산강해상의병으로활약한김충수부부
10적진에서피눈물로기록을남긴노인

2부화순,보성,장흥
11남강에몸을던진논개의남편최경회
12금산전투와진주성전투에참가한문홍헌
13진주성을지키기위해달려간화순출신의병장들
14대를이은의병명문가의병장박광전
15전투와군사행정을분리하여승리한임계영
16나라를지키기위해충절을다한어모장군전방삭
17전라동부지역에서연전연승한모의장군최대성
18군량보급을담당한일문창의문위세

3부순천,광양,구례
19은둔에서나라를구하기위해순절한장윤
20웅천바다와진주성을지킨허일과6부자
21조선조총을개발하여해전승리에기여한정사준
22적정을살펴해전승리에기여한성윤문
23전라좌의병광양의형제의병장강희보와강희열
24구례석주관에서맹렬히싸운구례의병칠의사

4부여수,고흥
25이순신을도와해전승리에기여한정철형제들
26해상의병으로활약한흥국사의승수군
27고흥반도에서린흥양의병의넋송대립형제
28임진전쟁에들불처럼참여한흥양(고흥)의병장들

5부영암,강진,해남
29소나무의절개를닮은전몽성
30나라를구하라,지역을지켜라!영암의임진의병들
31고향을지키고나라를세운향보의병장염걸
32충효를위해다리를바친황대중
33명량대첩을승리를이끈여성의병‘어란’
34한고을한가문의일곱충신해남윤씨의병장들
35임진전쟁에종지부를찍은최강

6부함평,영광,장성
36『화차도설』을쓴국방과학의선구자변이중
37호랑이정신의기치로정예의병양성한심우신
38남문창의를주도한김경수
39불타버린함평향교를재건한노경덕
40더불어함께향토방위로영광을지킨이응종
41포로문학의백미『간양록』을남긴강항

7부담양,광주
42두아들과의병을일으켜충성과의리를다한고경명
43전국에서처음으로의병참가를호소했던유팽로
44익호장과충용장을하사받은의병장김덕령
45‘백성을구하라’,복수의리주장한송제민
46막대한재산을의병결집에제공한양대박
47호남의은덕군자기효간
48입암산성을지키고부부가절의를다한윤진
49군량보급에힘쓴의곡장기효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