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함민복의「사과를먹으며」를읽으며미래의공동체역량을
정호승의「수선화에게」를읽으며고독과외로움의교육적의미를생각한다.
정학진의「나침반」에서는떨림의교육학을
박경리의「산다는것」에서는역설의교육학을
양광모의「나는배웠다」에서는쉼의교육학을상상한다.
진실과아름다움을추구하는시적교육론
교육이시와더불어시보다치열하고아름답게이루어지는
세상을향해오늘도작은발걸음을뗀다!
『시로읽는교육의풍경』에는교육학자로,국어교사로문학과함께해온저자의시적교육론이담겨있다.저자는13편의시를깊이읽고음미하며그시어의이미지를분석하고,그은유적의미에담긴교육과교육학의아이디어를추출한다.그리하여“시를통해인간의성장에대해말을건네며,배움을통해아름다움의신비에관해생각해보게”한다.
디지털시대,교육이어떻게참과선과아름다움과관계할것인가!
저자는시를읽음으로써지식의‘진,선,미’라는근원적가치를찾아나선다.아름다움의경험을강조하는것도“교육은시가밝혀찾아낸진실을우리의삶속에체화시키는일을한다”고여기기때문이다.
“학생들은교육을통해아름다움의경험을많이해야한다.아름다움을경험하는교육은학생들을정서적으로풍부하게하고진실되고순수한감정을불러일으킨다.풍부한감성과진실된마음은오늘날우리에게요구되는타인을이해하는공감능력의토대가될것이다.”
또한시는교육이본질에서벗어나지않도록하는데필요한특성들을제공한다.즉풍성한감수성,역사에대한직관력,상상력,사물의내면을투시하는예리한눈등과같은시적요소들이교육을형식주의에빠지지않게하는필수적인특성들을만든다.
시와교육의만남
저자는“시로써교육하고시를교육하며마침내교육이시처럼아름답게개화하고결실하는행복한만남”을꿈꾼다.
“이즈음시와교육의만남이필연적일수밖에없음을새삼생각하게된다.시와교육의유사한본질을생각할때양자는서로대화하며상호호혜적관계를맺을필요가있다.시가교육을만날때양자는각자가추구하는바를더욱깊이있게이룰수있게된다.교육은우리가습득한지식을통해진실과선함을추구할수있도록한다.진실하고선한삶은우리가추구하는아름다움의삶일가능성이크다.이처럼진선미를지향하는교육은이가치들을내면에품고있는시에의해가장잘지지되고구체화될수있다.”
미적편지를읽으며,시와교육의대화에귀기울이다
저자는김춘수의꽃을통한만남의존재론과대화의교육학,함민복의사과를통해깨닫는우주적공동체성,정학진의나침반이진동하는확신과겸손사이에서고민하는교사의존재론,정현종의방문객과환대의학생론,도종환의봄흙을통해일구는배움의텃밭론을들려준다.그의이야기는칼릴지브란의예언자를통한사랑의교육론과네루다의‘내게로온시’를통해경험하는은총으로서의지혜와지식에관한이야기등으로이어진다.
“이책은한국현대시의언어가성숙하고유연하며사랑이충만한열린지성을기원하는인간성장에관한미적편지들이었음을독자들에게새삼알려줍니다.또이방향에서한국의시와외국시인들의시가다르지않음을증언합니다.개별언어가지닌특수성조차도인간성장과진화의보편성안에거주하는것이며,개별적인간감수성역시우주적지성속에연결되어있기때문입니다.”(함돈균의추천사에서)
“시와교육의대화를주제로삼은주제로삼은이번저술작업은다소실험적이면서도시대의시류를거슬러보려는과감한시도라할수있다.부디이런작업이작은발판이되어실력있는전문가들에의해더욱풍성하고깊이있는시와교육의행복한만남이자주이루어지기를기대한다.”
(들어가는글「진실과아름다움을추구하는시적교육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