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가 되지 않는 법 (이상과 현실 사이에 선 학부모의 윤리적 딜레마)

위선자가 되지 않는 법 (이상과 현실 사이에 선 학부모의 윤리적 딜레마)

$19.00
Description
자녀교육에 관한 신념, 탄탄한 근거 위에 세워진 것인가?
미래 교육을 위한 선택과 희망, 그 근본적인 물음과 성찰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바라는 부모들. 해묵은 과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현대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늘 화제와 논란의 초점이 되어왔고, 그 중심에 있는 부모들은 때로 견디기 힘들면서 벗어나기에 요원한 비난마저 감수해야 했다. 자식 교육에 ‘몰빵’하는 많은 부모는 부지불식간에 ‘위선자’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영국의 정치철학자인 저자 아담 스위프트는 이 책에서 현실의 교육문제를 철학적으로 분석하며 대응책을 제안하고 평가한다. 교육 정의의 관점에서 우리가 얼마나 불합리한 현실에 있으며, 그런 현실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모순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희망에 동참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를 일러준다. 우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겨난 교육문제에 대한 접근과 분석 및 통찰은 놀랍도록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하고 전망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 준다.
이상과 현실, 말과 실천의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못한 많은 이들이 부딪치는 ‘위선’의 문제, 말한 대로 실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교육문제를 중심축으로 짚어보는 여정에서 우리는 때로 불편한 진실과 맞닥뜨리기도 한다. 저자의 논지 전개와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여정에서 저자는 미래 교육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막연히 낙관적인 희망이 아니라, 그 희망이 어떻게 우리의 작은 행위나 실천에 달려 있는지, 그것들을 통해 모이는 집단적 힘에 어떻게 달려 있는지 말하고 소통하려고 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 선 학부모의 윤리적 딜레마에서
공교육의 바른 길을 향한 이정표를 찾아가다

이 책의 중심축은 두 질문, 곧 거시적인 질문과 미시적인 질문이다. “어떤 규칙이 교육제도를 지배하고 안내해야 할까?”, “부모에게 어떤 선택이 가능해야 할까?” 그리고 “기존 규칙 아래서 특정한 아이에게 어떤 선택의 특정한 학교가 정당화되는가?”, “부모가 자녀를 위해 가능한 한 최선의 교육을 추구하는 것은 옳은 행위인가?”이다. 이런 질문은 교육문제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1부 ‘학교법 선택하기’는 학교제도가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지, 어떤 학교는 허가되어야 하고 어떤 학교는 그렇지 않아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자녀를 위해 어떤 선택지의 학교교육이 부모에게 열려있어야 하며, 교육제도가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나아가, 사립학교나 선별학교(우리나라의 특목고나 자사고에 해당)에 반대하는 이유와, 그런 학교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투표해야 하는 이유도 다룬다.
2부 ‘주어진 법 아래서 학교 선택하기’는 부모들이 스스로 비판했던 종류의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을 정당화하는 스무 가지 방법을 하나하나 검토한다. 부모의 선택과 행동이 그들의 원칙과 일관적일 뿐만 아니라 정당화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가운데 저자는 자녀교육에 마음 졸이며 교육 현실에 조금이라도 의심을 갖기 시작하는 학부모, 특히 자녀들이 받게 될 교육 기회의 불공평한 분배를 깊이 염려하는 상식적인 미래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지침을 제시한다. 어느 사회에서나 나타나는 학부모들의 자식교육에 대한 욕망과 그 양상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며 우리는 절망적이고 위태로운 공교육의 현실에서 ‘각자 그리고 다 같이’ 바른 선택지를 찾아가는 길의 중요한 이정표를 찾아가게 된다.
저자

아담스위프트

저자:아담스위프트
영국UCL(UniversityCollegeLondon)의정치철학교수이다.자유주의에대한공동체주의적비판,사회정의에대한대중의태도,여론과정치철학의관계,계층과사회이동분석의규범적측면,교육정의,학교선택의도덕성,공립학교와사회이동의관계,가족관계의윤리,그리고정의와합법성과민주주의간의관계등에대한저서들을출간했다.현대정치철학입문서도저술했으며,매우흥미로운응용정치철학적주제들에대해많은글을썼다.

역자:곽덕주
현재서울대학교교육학과교수이자서울대교육연구소소장이다.2021년부터한국교육철학학회회장으로봉사하고있기도하다.미국컬럼비아대학교Teacherscollege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주요관심사는동서양비교교육철학,교사교육철학,예술교육철학등이다.현재교사의권위,교육적관계,그리고가르침의존재론등에초점을두고집필중에있으며,주요저서로는『미적체험과예술교육』(2013,공저),ConfucianPerspectivesonLearningandSelf-transformation:InternationalandCross-culturalApproaches(2020,공동편집자),『코로나이후교육을말하다』(2021,공저)등이있다.

역자:이승현
서울대학교교육학과교육철학전공석사,미국일리노이대학교교육철학전공박사과정중이다.지식과정의에관한현대의분석적담론이한국교육에시사하는바를공부하고있으며,주요연구분야는교육정의론,사회정의교육,사회적인식론,인식적(부)정의,규범적사례연구등이다.「증언과가르침」,「양극화된교실에서가르치는지적개방성」(영문),「비대면수업은왜불편한가」등의논문을출판했다.

역자:이진호
서울대학교교육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으며,교육철학을전공했다.어릴적부터영상콘텐츠제작을꿈꾸며성균관대학교에서영상학과경영학을전공했지만,미디어와기술이인간의삶을근본적으로달라지게하고있음을느끼며카메라뒤의제작자가아닌스크린앞의향유자로서미디어를탐구하기시작했다.'미디어교육'을연결고리삼아교육학에서의여정을시작했으며,매체철학과기술철학을기반으로연구의지평을넓혀가고있다.주요연구분야는교육의공공성,학교교육,미디어교육,교육과기술등이며,「새로운교육매체로서영상미디어의본성에대한교육철학적고찰」,「교육이공공성에비추어본학교교육의의미」,「교육에서기술은어떤자리를차지해야하는가?」등의논문을출판했고,공저로『문과대학원생생존일지』와『혁신과공존의교육학』등이있다.

역자:배춘환
서울대교육학과석사,서울대교육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세아이의엄마,청소년교도소독서교사,대안학교교사로살고있다.교육학을공부하면서도만나고경험하는아이들을설명하는교육학을만나지못해길이없는곳을헤매고있다.길에서벗어난아이들에게교육은무엇인지그들의목소리를담아낼수있기를스스로에게고대하고있다.

목차

저자서문_6

들어가며_17

1부학교법선택하기
1장나의아이를위해무엇을할수있을까?_30
2장어디에돈을쓰고있는가?_48
3장선발에무슨문제가있는가?_66
4장현실이라는세계_85
5장부모의권리존중하기_110
결론_133

2부주어진법아래서학교선택하기
6장위선,진정성,그리고정당한선택_140
7장정당한편파성과학교선택_156
8장얼마나좋아야충분히좋은것일까?_183
9장개인적인선택은소용없는가?_217
10장집안문제_242
결론_262

역자후기_276
부록
사립학교에대한설문지_292
선별학교에대한설문지_297
추가참고읽기자료_302
색인_304